삼성전자, 90조~110조 원 규모 주주환원 발표
우선 3분기와 4분기 정규 배당을 포함해 약 30조 원을 현금으로 배당하고, 나머지 60조 원에서 80조 원에 대해서는 내년 1월 이사회에서 구체적인 환원 방식과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방식이 엇갈린 시장 반응을 낳으며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3분기와 4분기 정규 배당을 포함해 약 30조 원을 현금으로 배당하고, 나머지 60조 원에서 80조 원에 대해서는 내년 1월 이사회에서 구체적인 환원 방식과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19일 약 40조 원을 투입해 보통주 2,407만 주를 장내에서 취득한 뒤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매입 기간은 올해 11월 19일까지이며, 이는 삼성전자보다 규모는 작지만 집행 방식이 매우 명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2025년부터 2027년까지의 누적 잉여현금흐름(FCF) 환원 목표를 기존 50% 이내에서 50%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며 주주환원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SK하이닉스는 40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을 11월 19일까지 완료하겠다는 구체적인 규모와 기간을 명시하여 투자자들에게 높은 신뢰를 주었다. 반면 삼성전자는 총규모는 훨씬 컸지만, 30조 원 외 나머지 60조 원에서 80조 원에 대한 구체적인 시행안을 내년 1월에 결정하겠다고 밝혀 불확실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결국 투자자들은 주주환원 정책의 지속성, 연속성, 꾸준함을 중시하며 명확한 계획을 제시한 SK하이닉스 쪽에 더 무게를 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의심은 이재용 회장의 상속세 문제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년간 연부연납 중인 상속세와 맞물려 50% 환원을 발표하자 상속세 납부를 위한 자금 마련이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되었다. 또한 작년과 재작년 주가 급락 시 자사주 매입이 마진콜 대응이라는 의혹도 있었다. 반면 SK그룹의 경우, 배당이 최태원 회장 입장에서는 유리하지 않은 지배구조여서 삼성전자와 다른 방식을 선택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자사주 소각을 통해 발행 주식 수를 줄여 지배구조를 강화하고 기업 가치 할인율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기대한다.
반면 삼성전자는 이재용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의 지분 구조상 현금 배당이 유리한 측면이 있다. 특히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같은 금융회사가 비금융 회사 지분을 10% 이상 보유할 수 없는 금산분리법의 제약으로 인해 자사주 소각에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배당을 실시한 후 삼성물산이 해당 지분을 확보하는 복합적인 전략을 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비해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 없이 HBM(고대역폭 메모리)과 낸드플래시 등 인공지능(AI) 핵심 사업에 집중하며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을 실행한다.
기업별 사업 구조의 이러한 차이로 인해 동일한 주주환원 정책을 일괄 적용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항 하나에 따라서 움직이는 회사가 아니라 여러 가지 사업 부분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투자금을 여기에 좀 쓰고 저기에 좀 쓰고 이런 고민들이 좀 많은 회사입니다.
자사주 소각은 주당순이익(EPS)을 높여 기업 가치를 제고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대주주의 경우 지배권 확보 상황에 따라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 중 유리한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일반 주주들은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배당형과 주가 차익을 노리는 자사주 소각 선호형으로 나뉜다.
미국 시장 데이터를 보면 주가 상승률은 자사주 소각, 배당 성장, 고배당 순으로 나타나 자사주 소각의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되었다.
미국은 베이비붐 세대가 연금을 3층으로 구축하며 그중 하나로 배당을 활용하는 문화가 정착되어 월 배당 기업이 많다.
반면 한국은 분기 배당 기업이 극히 적고, 배당을 시행하는 기업 비중 자체도 낮다. 개인 투자자들의 잦은 매매로 인한 높은 시장 변동성도 한국 시장의 특징이다.
이러한 변동성을 완화하고 중장기적인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자사주 소각과 배당 정책의 균형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
주주환원 정책이 주가를 100% 상승시킨다는 보장은 없으나, 시장 변동성을 확실히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오랜 기간 고배당을 유지한 기업들은 유가 등 업황 변동에도 불구하고 주가 하방 경직성을 유지하는 경향을 보인다. 단기 매매 위주의 국내 투자 환경에서 주주환원 정책은 주가 방어의 중요한 기제로 작용한다.
한 가지 제가 100% 담보할 수 있는 것은 뭐냐면 변동성을 줄여 줄 수 있습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샌디스크는 200억 달러의 자사주 매입 한도를 설정하고 사업 투자 후 남는 초과 현금의 100%를 주주에게 돌려주겠다는 원칙을 수립했다.
마이크론 역시 장기적으로 초과 현금의 100%를 주주에게 환원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TSMC는 안정적인 배당 정책을 유지하며 주주들에게 꾸준한 현금 흐름을 제공하는 데 집중한다.
한국 반도체 기업의 주주환원 정책이 지속 가능할지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미국은 전문 경영인의 핵심 성과 지표(KPI)가 주로 주가와 연동되어 있어 주주환원 동기가 강하다.
반면 한국은 대주주 위주의 경영 구조를 가지고 있어 미국식 경영 모델과의 차이를 인식해야 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지금은 돈 많이 벌지만 이게 지속성에 대해서 늘 체크를 하면서 투자를 해야 되는데
순이익 대비 주주에게 돌려주는 돈의 비율인 주주 환원율을 보면 S&P 500 기업들은 74% 수준에 달한다.
그러나 한국 상장사들의 주주 환원율은 아직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주로 자사주 매입 위주의 정책을 통해 주가 부양 효과를 내고 있다.
최근 주주환원 정책 강화의 배경에는 정부 주도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큰 영향을 미쳤다. 정부는 상법 개정 및 세제 인센티브를 통해 기업들의 주주환원을 압박하고 장려했다.
두 번째 요인은 주주 행동주의 펀드들의 목소리가 커진 점이다. 이들은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 이익 환원을 적극적으로 요구하며 변화를 이끌고 있다. 또한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필요성도 주주환원 정책 강화의 동기로 작용했다.
미래 성장성이 낮은 업종, 예를 들어 통신이나 금융 기업들은 높은 배당 성향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이들 업종은 이미 성장 한계에 도달했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반면 반도체나 로봇과 같이 이익 모멘텀이 높은 성장 산업의 기업들은 배당보다는 재투자를 우선시한다. 이들 기업은 투자할 곳이 많아 배당 여력이 적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통신사들도 AI 데이터 센터 투자와 같은 신규 사업에 나서면서 현금 흐름 조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주주환원 정책이 늘 옳거나 어떤 국면에서든 적절한 것은 아니다. 이는 경영진이 자본을 활용하는 여러 방법 중 하나일 뿐이다.
애플의 사례를 보면,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 성장기에는 신제품 개발과 생태계 확장에 자본을 집중했다. 이후 성장 둔화기에 접어들면서 배당 및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환원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따라서 주주환원 정책은 기업이 현재 성장기에 있는지, 아니면 안정기에 있는지를 고려하여 자본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방법으로 선택되어야 한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내년에만 AI 분야에 1조 달러 이상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투자 수익률이 대출 금리보다 높은 상황에서는 문제가 없지만, 고금리 국면에서 금리가 급등하거나 투자 수익률이 떨어질 경우 기업에 큰 위험이 될 수 있다.
이는 마이너스 통장 금리가 5%가 아닌 10~20%로 뛰고, 투자 수익률이 30%가 아닌 10~20%로 하락하며 마이너스 통장 이자보다 투자 수익률이 낮아지는 상황을 우려하는 것이다.
따라서 무조건적인 주주환원 확대보다는 기업의 투자 여력과 시장 상황을 고려한 적정선 유지가 중요하다.
기업이 주주들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서는 주주환원의 '연속성'이 가장 중요하다. 꾸준히 약속을 이행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동시에 기업은 연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 금융자본은 리스크를 감수하는 대신 확실한 주주환원을 통해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기를 기대한다.
따라서 기업은 배당의 연속성과 함께 미래 성장 동력을 동시에 제시하며 주주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야 한다.
자사주 매입과 관련된 공시를 더욱 구체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었다. 자사주 매입의 목적이 소각인지, 직원 보상인지, 경영권 방어인지 등 명확히 밝혀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 기업들도 중장기적인 자본 배분 정책과 잉여현금흐름 사용 계획을 투명하게 공시하여 투자자들의 예측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
Answers come from the transcript, with the exact spot cited.
Want the next article from 매일경제TV?
When 매일경제TV publishes, we'll write it up like the one you just read and email it to you.
매일경제TV published 155 in the last 7 da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