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는 행동에 따라 결정되는 개념이다
1990년 출간된 주디스 버틀러의 저서 '젠더 트러블'은 젠더가 개인이 행동하는 방식에 따라 결정된다는 핵심 철학을 담고 있다.
이는 전통적인 남성과 여성이라는 이분법적 구분을 넘어, 사회적 정체성으로서 젠더를 정의하며 젠더 이론과 퀴어 이론의 학문적 지평을 확장했다.
페미니즘과 젠더 이론에 대한 오해를 풀고, 다양한 삶의 방식을 인정하는 사회를 향한 주디스 버틀러 교수의 통찰을 조명한다.
1990년 출간된 주디스 버틀러의 저서 '젠더 트러블'은 젠더가 개인이 행동하는 방식에 따라 결정된다는 핵심 철학을 담고 있다.
이는 전통적인 남성과 여성이라는 이분법적 구분을 넘어, 사회적 정체성으로서 젠더를 정의하며 젠더 이론과 퀴어 이론의 학문적 지평을 확장했다.
젠더라는 단어는 영어를 어원으로 하며 대다수 사람에게 생소하게 다가와 항상 논쟁의 대상이 되어 왔다.
젠더를 사회적 정체성으로 구분하는 시도는 기존의 전통적인 성 역할에 대한 도전으로 인식되며 사회적 반감을 불러일으켰다.
성별은 신체적 조건과 무관하게 사회적 해석을 통해 형성된다는 관점이 대두된다.
유럽에서 생물학적 성과 사회적 젠더를 구분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로운 삶을 위해 중요하게 인식되었다.
여성이 아이를 낳을 수 있는 몸이라고 해서 출산이 의무가 될 수 없으며, 직업 선택의 자유와 마찬가지로 개인의 선택권이 존중되어야 한다.
남성 또한 '남자다움'이라는 사회적 강박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삶의 방식을 추구할 수 있으며, 이는 사회적 규범에 맞서 자유를 쟁취하는 투쟁의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생물학적으로 이분법적 성별 구조에 포함되지 않는 간성(인터섹스) 특성을 가진 사람들의 존재는 남성과 여성이라는 이분법적 사고의 한계를 드러낸다.
주디스 버틀러는 이러한 2분법적 사고방식이 상호 배타적인 관계에 갇혀 보편타당한 성별 구분을 어렵게 만든다고 말한다.
주디스 버틀러에 따르면, 페미니즘을 반대하는 이들은 페미니즘이 가족 제도를 해체하고 인구를 감소시키며 국가와 문명을 위협할 것이라는 두려움을 느낀다.
버틀러는 이성애 중심주의적 두려움이 과장됐을 가능성을 짚으며, 이미 한부모와 딩크 등 다양한 가족 형태가 공존함을 거론했다.
생물학적 성이 인간의 삶을 규정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버틀러가 생물학적 성과 젠더의 구분을 주장하는 이유다.
페미니즘은 생물학적 사실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의료 및 법체계가 여성을 다루는 방식에서 발생하는 차별을 시정하고, 여성을 출산의 의무로 규정하는 관습이 특정 사회적 불평등과 서열을 고착화하는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트랜스 남녀는 지정 성별과 성 정체성 사이의 괴리로 인해 혼란을 겪으며, 이들에게는 새로운 범주의 젠더 개념이 필요하다고 주디스 버틀러는 말한다.
버틀러는 젠더가 고정된 선택이 아니라, 규범화된 사회 속에서 생존을 위한 현실적인 투쟁의 일부이며, 사회 변혁의 척도가 성별과 젠더 구분의 명확성에 달려 있다고 본다.
성별 논쟁은 여성 대상 여부와 신체적 차이 규명 등으로 나뉘지만, 정해진 사실이 아닌 상황적 범주로 이해해야 한다는 게 버틀러의 견해다.
성별은 불변의 사실이 아닌 역사적·사회적 상황의 산물이며, 여성 또한 생물학적 결정론을 벗어나 투쟁을 통해 자유를 쟁취해야 한다고 본다.
주디스 버틀러는 세계 대부분의 언어에서 젠더가 외래어라는 점을 들며, 번역의 문제가 논의의 큰 장애물이라고 짚었다.
성별을 해석하는 방식이 언어와 문화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젠더는 번역 과정에서 해당 언어의 문화적 맥락과 충돌하게 된다.
이러한 젠더의 유입은 자칫 영어권 문화의 제국주의를 가속화하거나 모국어 파괴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을 불러일으킨다.
주디스 버틀러는 젠더에 대해 논쟁할 때 단일 언어 영역에 국한될 수밖에 없으며, 영미권 외 다른 국가에서는 젠더가 다소 이상한 언어로 들린다고 말한다.
영미권 이론가들은 젠더를 마치 만국 공통어처럼 인식하는 경향이 있지만, 번역 과정에서 의미가 왜곡되거나 변질될 위험이 크다.
서로 다른 언어 환경 속에서 동등한 개념을 정립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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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라는 용어가 페미니스트와 퀴어 이론을 대변해 왔으나, 세계로 확산되는 과정에서 의미가 급격히 변모하고 있다.
폴란드, 터키 등에서는 젠더 반대 시위가 격렬하게 발생하며, 반대 측은 젠더가 성적 취향에 대한 청교도적 탄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젠더라는 용어는 페미니스트와 퀴어 이론을 대변해 왔으나, 세계적 확산과 더불어 그 의미가 급격히 변모하는 추세다. 급기야 국가 차원에서 이러한 젠더 연구를 차단하려는 움직임까지 시사됐다.
페미니스트와 젠더 연구는 성별 자체의 소멸이 아닌, 남녀를 넘어선 제3의 성과 젠더의 초월성을 논의하는 데 방점이 있다.
젠더 연구의 목적은 삶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데 있으며, 남녀 이분법적 사고를 통해 안정감을 느끼는 사람들의 존재도 존중받아야 한다.
이분법 밖에서 존재를 확인하려는 이들에게 적절한 용어를 마련하고, 규범 강요와 범주 파괴 사이에서 모두의 권리를 보호할 논의가 필요하다.
주디스 버틀러는 젠더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사회에 퍼져 있는 두려움과 불안을 이용한다고 말한다.
이들은 젠더라는 용어에 온갖 사회적 불안을 끌어와 그것을 부추기고 힘을 얻으며, 젠더가 전통적 가족 제도와 자연 질서를 교란한다는 공포를 확산시킨다. 심지어 젠더 연구를 정치적 위협이나 공산주의 사상으로 규정하여 검열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젠더 연구는 남성의 사회적 우월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한편, 여성의 재생산 권리와 자유를 지향해 왔다.
젠더 연구는 누군가의 삶을 규정하는 것에 거부했고, 다양한 대체 가족의 가능성을 열었으며, 트랜스젠더의 법적 지위 보장을 위해 노력했다.
감정에 치우친 대응보다는 냉철한 태도로 사회 문제를 바라보며, 폭력을 반대하고 모든 삶의 동등한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 젠더 연구의 목적이다.
주디스 버틀러는 젠더 운동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반대편에 있는 이들이 기존 삶이 무너질까 봐 두려워하고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버틀러는 동성애 가족이 이성애 가족을 위협하지 않으며, 단지 다양한 가족 권리 인정을 통한 공존을 지향하는 것이 젠더 운동의 본질이라 설명한다.
혐오를 배제하고 공동체적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젠더 운동의 핵심 가치다. 부여된 삶에서 벗어나 자유를 찾으려는 지향점이 같기에, 젠더를 향한 적대는 페미니즘과 성소수자를 겨냥한 공격과 다름없다는 게 그의 견해다.
이는 부여된 삶에서 벗어나 자유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는 핵심 가치가 같기 때문이다.
공동체 안에서 모두가 행복하게 살 권리를 중시하는 버틀러는 극단적 혐오를 표방하는 이들을 진정한 페미니스트로 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주디스 버틀러는 젠더 교육이 편향된 시각을 키우기 위함이 아니며, 인터넷상의 편향된 정보를 넘어설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모든 학생은 젠더를 배울 권리가 있으며, 이는 언어와 역사처럼 세상을 탐구하는 필수적인 과정이라는 사실을 그는 거듭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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