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부터 2009년까지 하루 14시간씩 작업
현재도 작업실에 내려와 작품 활동을 이어가며, 이처럼 꾸준한 작업을 통해 예술에 대한 깊은 사유를 지속하고 있다.
단색화 거장 박서보 화백, 50년간 하루 14시간 작업하며 예술 철학 정립
현재도 작업실에 내려와 작품 활동을 이어가며, 이처럼 꾸준한 작업을 통해 예술에 대한 깊은 사유를 지속하고 있다.
박서보 화백은 예술에서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에게 과정은 곧 그 사람의 삶의 태도를 반영하는 것이며, 그림은 자기 수신(修身)의 도구라고 설명했다. 그는 예술이 단순한 작품 제작을 넘어선 인격 수련의 길임을 강조했다.
그는 작품 자체가 궁극적인 목표가 아니라, 그 안에 담긴 과정과 정신이 중요하다고 언급하며, 균형 잡힌 결과물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잔잔한 배경음악이 흐르며 박서보 화백의 예술 세계에 대한 서사를 이어갔다.
박서보 화백의 대표작 '묘법' 시리즈는 둘째 아들의 낙서에서 시작됐다. 아들이 방안지에 한 글자를 쓰려다 마음대로 되지 않자, 홧김에 줄을 죽죽 긋는 모습을 보고 '체념'의 미학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는 이 순간을 계기로 아들의 행위를 흉내 내며 자신의 예술적 방향을 전환했다.
>> 우리 둘째 아들이 체할 때 그러니까이 녀석이 주형 없을 때 이제 주형 부고 노트 그게 방안지처럼 돼 있잖아. 그 칸 속에다가 한국이라는 걸 쓰려고 그러는데 아니 한 칸 속에 들어가야 했는데 들어가질 않는 거야. 그러니까 저도 그건 아니라는 걸 아니까 그게 화가 나가게 에고 그렇다고 그걸 내가 보면서 바로 저거 저 체념이라구나 하는 걸 깨닫고 괴로를 흉내낸 거예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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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보 화백은 예술이 손재주의 표현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없는 반복 과정을 통해 작가 스스로가 행위의 반복을 통해 자기 순화가 이루어져 간다고 설명하며, 예술 작업이 인격 완성의 길임을 역설했다.
인격이 이루어져야 진정한 예술이 이루어진다고 박서보 화백은 주장했다. 그는 예술가가 인격적인 풍격의 경지에 도달했을 때 비로소 훌륭한 작품이 탄생하며, 좋은 예술가나 지도자는 시대를 꿰뚫어 보는 통찰력을 지녀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트레스로 인해 지구가 경동화되는 시대에 예술의 역할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박서보 화백은 사람들을 치유하는 것이 예술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자연의 세계를 치유의 도구로 끌어들이고자 노력하며, 자신의 작품 '공기' 역시 이러한 치유적 관점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항상 관찰하며 느끼는 것들이 그의 예술적 영감의 원천이 된다.
작품을 완성한 후에는 그 앞에서 자신도 모르게 심호흡을 하며 작품에 깊이 몰입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작가의 내면이 작품에 투영됨을 짐작할 수 있다.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목표한 바를 반드시 해내겠다는 박서보 화백의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그는 수년에 걸쳐 작업을 해야 할지라도 개의치 않고 기어이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끈기와 집념이 그의 예술 세계를 지탱하는 원동력임을 보여준다.
저거 다 세우려면은 얼마나 걸릴까요? >> 몇 년 걸리지? 몇 년 걸려? 그러니까 몇 년 걸려서라도 해내겠다는 [음악] 거야. 음. 그래도 상관없어 할 거니까.
박서보 화백은 나무 가지치기를 통해 성장하지 않으면 안 되는 필요성을 역설했다. 나무가 복잡하지 않고 옆으로 퍼지며 크게 자라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가지를 과감하게 잘라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예술에서도 필요 없는 부분을 비워내고 희생시켜야 진정한 성장이 가능함을 비유적으로 나타낸다.
예술은 자기가 드러내고자 하는 것이나 비워내고자 하는 것을 위해 다른 모든 것을 희생시키는 과정이라고 박서보 화백은 정의했다. 그는 연필 작업을 86년에 그만두었지만, 82년부터 한지 작업을 동시에 시작해 밤에는 자신만 보는 곳에서 5년간 매달렸다고 회고했다. 이는 예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헌신하는 그의 태도를 보여준다.
자신만 고정되어 있다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하며, 예술은 그 시대를 표현하는 것이므로 시대가 변하면 작가도 함께 변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러한 태도로 스키스 미끄림 등의 새로운 시도를 이어간다.
박서보 화백은 화면을 어떻게 분할하고 그 안에서 전개할 것인지 스스로 정리하는 과정을 중요하게 여긴다. 그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자신에게 더 신선한 것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찾아간다고 설명했다. 또한, 여기저기서 가져온 선인장을 심어 꽃을 피운 경험을 자신의 작품에 비유하며, 새로운 창조의 기쁨을 표현했다.
박서보 화백은 자신을 찾아온 방문객과 소탈하게 인사를 나누며 사진 촬영에 응했다. "또 왔어요?"라는 질문과 함께 "찍어"라고 말하며 방문객을 친근하게 맞이하는 모습은 거장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박서보 화백은 모든 것을 관찰하는 데 큰 의미를 부여한다. 그는 일상과 자연 속에서 영감을 얻고 그 순간의 감동을 그림 속에 담아낸다고 밝혔다. 특히 자연을 자신의 스승이라고 칭하며, 주변의 모든 현상에서 예술적 영감을 얻는다고 강조했다.
어떤 찰나의 순간이라도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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