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내용이 현실화되는 것을 보며 AI 거품을 짚은 근거
책에서 언급한 내용이 실제로 일어나는 것을 보고 소름이 돋았다며, 김 소장이 어떤 지점을 보고 AI 거품을 짚었는지 물었다.
선행지수 하락과 신용 위기 신호로 본 추가 하락 경고
책에서 언급한 내용이 실제로 일어나는 것을 보고 소름이 돋았다며, 김 소장이 어떤 지점을 보고 AI 거품을 짚었는지 물었다.
김 소장은 코스피를 명목 GDP·통화량·일평균 수출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시가총액을 M2로 나눈 비율의 장기 평균은 58% 수준인데 지난 5월에는 144%까지 올라 거품이 있었다고 봤다. 현재는 약 94%로 장기 평균에 접근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이 조정을 예상한 가장 중요한 근거는 선행지수다. 선행지수가 하락하면 경기가 둔화된다는 뜻이며, 현재 성장률과 기업이익 증가율은 높지만 선행지수는 이들보다 앞서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빠르면 4분기, 늦어도 내년 상반기부터 성장률과 기업이익 증가율이 떨어질 것으로 본다.
코스피는 작년 76% 올랐고, 올해 상반기에도 거의 100% 올랐다. 같은 기간 대만·일본 대표 지수는 26% 오르는 데 그쳤다. 김 소장은 한국 증시가 가장 과대평가됐다고 진단했다.
경제 변수에 비해 지나치게 과대평가돼 있어 그만큼 조정을 거치는 중이라는 설명이다. 중장기적으로 명목 GDP 기준으로 보면 아직 약 30% 과대평가 영역이 남아 있어 이것마저 해소돼야 본격 상승이 가능하다고 봤다.
김 소장은 전기·자동차 같은 기술 혁명이 경제에 큰 영향을 줬지만, 그 기술을 믿고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거품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1930년대 다우지수는 고점에서 약 90% 떨어졌다는 예를 들었다.
김 소장은 대학원 시절 들은 사례로 신용의 취약성을 설명했다. 홍콩에서 폭우가 내리자 사람들이 은행 처마 밑에 모였는데, 지나가던 택시 기사가 은행에서 돈을 찾으려고 줄 서 있다고 소문을 냈다. 그 소문에 예금자가 몰려 은행이 파산했다는 것이다.
김 소장은 책에서 위기 시작 신호로 실질금리, 신용 스프레드, 유동성, 내러티브 변화를 꼽았다고 소개했다. 이 가운데 신용 스프레드를 가장 쉽게 볼 수 있다며 세인트루이스 연은이 매일 발표하는 하이일드와 국채 간 스프레드를 예로 들었다.
김 소장은 10년 국채 금리가 과거 위기 때처럼 급등했고, 현재는 추세에서 많이 벗어났다고 설명했다. 이 금리 상승은 주식 시장의 할인율을 높여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봤다.
진행자가 상황이 좋아질 조건을 묻자, 김 소장은 유가 하락으로 금리와 물가가 안정되면 반전될 수 있다고 답했다. 다만 누적된 부채 문제는 한 번 해결하고 넘어가야 한다고 봤다.
OECD 선행지수에서 한국은 7월 정점 후 8월에 떨어졌지만, 미국은 9월까지 올랐다. 김 소장은 과거 상관관계상 한국이 미국보다 2~3개월 선행한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과거 급락기에 미국 신용융자가 S&P500보다 2~5개월 먼저 꺾이는 패턴이 반복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신용융자는 지난 6월 정점을 찍은 뒤 줄었다가 반등하는 중이며, 한 달 이내 반등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진행자는 미국이 과거 금리 인상 뒤 빠르게 대응했던 사례를 들며 저점을 가늠할 수 있는지 물었다. 김 소장은 누적된 과잉이 많아 웬만한 정책으로는 빠르게 진정시키기 어렵다고 답했다.
중동 전쟁 불확실성에도 금값이 오르지 못하는 이유가 아직 과대평가 해소가 덜 됐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장기적으로는 미국 물가 상승, 달러 약세, 금리 하락 때 금값이 오를 것으로 보지만 조정 기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선행지수 기준으로 주식 비중을 조절하라고 조언했다. 선행지수가 오를 때는 금융자산 중 주식을 60%까지 보유하고, 떨어질 때는 20% 안팎으로 낮추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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