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와이즈먼의 '행운 프로젝트', 운 좋은 사람과 운 나쁜 사람의 차이
운이 좋다고 믿는 사람들은 매년 길에서 돈을 줍거나 경품에 당첨되는 등 인생이 순조롭다고 생각하는 반면, 운이 나쁘다고 믿는 사람들은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지고 만나는 사람마다 사기꾼이라고 한탄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와이즈먼은 이 두 그룹에게 똑같은 신문을 한 부씩 나눠주고 신문 지면에서 사진이 총 몇 장인지 세어보도록 요청했습니다.
세계적인 심리학자 리처드 와이즈먼의 연구는 운이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태도와 행동으로 만들어진다고 말합니다. 행운 프로젝트 참가자들을 통해 알아본 운이 좋은 사람들의 특징과 그들이 실천하는 세 가지 법칙을 살펴봅니다.
운이 좋다고 믿는 사람들은 매년 길에서 돈을 줍거나 경품에 당첨되는 등 인생이 순조롭다고 생각하는 반면, 운이 나쁘다고 믿는 사람들은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지고 만나는 사람마다 사기꾼이라고 한탄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와이즈먼은 이 두 그룹에게 똑같은 신문을 한 부씩 나눠주고 신문 지면에서 사진이 총 몇 장인지 세어보도록 요청했습니다.
신문 지면에 있는 사진은 총 19장이었습니다. 와이즈먼의 실제 실험에서는 시간제한 없이 신문을 자유롭게 볼 수 있었으며, 신문 한 가운데에는 '이 글을 읽는다면 50만 원을 받아가세요'라는 문구가, 그리고 다른 지면에는 '사진은 총 19장입니다'라는 문구가 크게 적혀 있었습니다. 스스로 운이 없다고 생각한 그룹은 운이 좋다고 생각한 그룹보다 훨씬 더 오랫동안 신문을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오직 사진 숫자 세기에만 집중하여 눈앞의 50만 원 상금 문구를 놓치고 19장이라는 정답조차 찾지 못했습니다. 반면 운이 좋다고 믿는 그룹은 미션을 시작한 지 불과 몇 초 만에 상금을 발견하거나 사진 숫자를 바로 찾아냈습니다.
운 나쁜 그룹은 사진 숫자를 세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눈앞의 행운을 지나쳤고 50만 원도 받지 못했습니다. 한편, 운이 없다고 말하는 브랜다는 결혼식을 이틀 앞두고 교회가 불타버리는 일을 겪었습니다. 두 번의 소개팅에서는 상대방이 오토바이 사고로 다리가 부러지거나 유리문에 부딪혀 코가 부러지는 등 불운이 이어졌고, 운전 시험에서는 남의 집 담장을 뚫고 나가 수리비를 전액 본인이 부담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스스로 운이 좋다고 말하는 마틴은 길에서 돈을 줍거나 카페에서 우연히 사업가를 만나 좋은 이야기를 나누는 등 긍정적인 경험을 자주 했습니다.
와이즈먼은 브랜드와 마틴을 대상으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가장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카페 입구 바닥에 1,000원짜리 지폐를 두었고, 가게 안에는 가짜 손님들을 꽉 채워 빈자리를 단 하나만 남겨두었습니다. 이 빈자리는 한 사업가의 옆자리였습니다. 각자 다른 시간에 카페에 도착하도록 하여 두 사람이 동일한 상황을 마주하도록 설계했습니다. 이 실험의 진짜 목적은 인터뷰가 아닌, 두 사람이 외부 환경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관찰하는 것이었습니다.
먼저 도착한 마틴은 걸어오다 바닥에 떨어진 1,000원짜리 지폐를 발견하고 주머니에 넣었습니다. 커피를 시킨 후 유일한 빈자리인 사업가 옆에 앉아 자연스럽게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반면 브랜드는 1,000원짜리 지폐를 밟고 지나쳐 인식조차 못 했습니다. 그녀 역시 사업가 옆자리에 앉았지만, 와이즈먼이 도착할 때까지 옆 사람과 한마디도 나누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와이즈먼이 두 사람에게 '오늘 아침 어땠나요?'라고 묻자, 마틴은 길에서 돈을 주웠고 카페에서 사업가를 만나 좋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답했습니다. 브랜다는 '별일 없었는데요'라고 답하며, 눈앞의 기회를 전혀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운이 없는 사람들은 같은 곳에서만 사과를 따서 사과가 없으면 흉년이라고 생각하지만, 운이 좋은 사람들은 새로운 곳을 탐색합니다. 와이즈먼은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보통 사람들은 대략 300명 정도의 사람과 이름과 얼굴을 알고 지내지만, 그 300명도 각자 300명씩을 알고 있어 두 다리만 건너면 9만 명과 연결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인사할까 말까 고민되는 한 명에게 인사를 건네는 행동이 9만 명을 향한 문을 여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비록 대부분의 경우 아무 기회가 없을 확률이 높지만, 인사를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이 확정됩니다.
실험 참가자 중 캐시라는 사람은 학교, 옛 직장, 외국에서 만났던 사람들의 연락처를 끊지 않고 유지하며 최대한 연락을 취했습니다. 매년 생일마다 가까운 친구 50명을 불러 저녁 식사를 함께했고, 현재 6년째 다니고 있는 직장 역시 그중 한 명의 소개로 얻게 된 자리였습니다. 와이즈먼이 운 좋은 사람들의 성격을 분석한 결과, 두 가지 특징이 두드러졌습니다. 첫째는 새로운 것을 겁내지 않는 정도, 둘째는 사람들에게 말을 거는 정도였습니다. 이는 운 좋은 사람들이 기회를 발견하고 확장하는 데 적극적이고 개방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제이슨은 뉴욕 길을 걷다가 우연히 워런 버핏의 이름을 듣게 되었고, 길 한복판에서 버핏에게 다가가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단 30초의 대화였지만, 1년 뒤 버핏은 그의 회사를 인수하게 됩니다. 한편, 운이 좋다고 믿는 사람들은 로또에 당첨될 것이라는 확신이 두 배나 높았고 번호도 더 오래 골랐지만, 실제로 당첨 번호나 당첨금은 운이 좋다고 믿는 그룹과 운이 없다고 믿는 그룹 사이에 아무런 차이가 없었습니다. 이는 운이 타고난 확률이 아니라 태도와 연결되어 있음을 시사합니다.
로또 당첨 결과는 운이 좋다는 것이 타고난 확률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와이즈먼의 데이터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인 항목은 '불안도'였습니다. 운이 없다고 답한 사람들은 운이 좋다고 답한 사람들보다 훨씬 더 긴장하고 걱정이 많았습니다. 불안감이 높아지면 사람들은 특정 목표에만 집착하게 되어 다른 중요한 단서나 기회를 놓치기 쉽습니다. 신문 실험에서 운 나쁜 그룹이 눈앞의 50만 원 문구를 보지 못한 것처럼, 불안은 시야를 좁혀 새로운 가능성을 인지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무언가를 '찾기 시작하는 순간' 다른 것들이 보이지 않게 됩니다. 비키라는 승무원은 첫 비행에서 취객 때문에 비상 기착을 경험했고, 다른 비행에서는 벼락을 맞았으며, 몇 주 뒤에는 또 비상 착륙을 했습니다. 동료들이 농담 삼아 '너 타는 비행기 안 타고 싶어'라고 말할 정도로 그녀는 불운의 아이콘이었습니다. 이러한 경험 때문에 비키는 기체가 조금만 흔들려도 창밖을 확인하고, 승객 표정을 끊임없이 관찰하며, 기이한 소리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이러한 불안감과 경계심은 비키의 뇌가 좋은 기회로 이어질 수 있는 만남이나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을 방해했습니다.
은행에 도착했는데 은행 강도가 들어와 총에 팔을 맞았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것은 운이 좋은 일일까요, 아니면 나쁜 일일까요? 와이즈먼이 같은 질문을 던졌을 때, A 그룹은 '당연히 나쁜 거죠. 왜 하필 저한테 이런 일이 생기죠? 10분만 늦게 갔어도 됐잖아요'라고 답했습니다. 반면 B 그룹은 '엄청 운 좋은 거죠. 머리에 맞았으면 그 자리에서 죽었잖아요'라고 답하며, 심지어 어떤 사람은 '이거 방송국에 사연 팔면 돈도 좀 되겠는데요'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처럼 운이 좋은 사람들은 좋은 일이 더 많이 일어나는 사람이 아니라, 같은 일을 다르게 해석하는 사람들입니다.
은행 강도 사건을 '왜 하필 나한테'라고 해석하는 사람은 집에 가서 문을 잠그겠지만, '이 정도면 다행이지'라고 해석한 사람은 다시 집 밖을 나서서 새로운 만남을 가질 기회를 얻게 됩니다. 와이즈먼은 참가자들을 10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운 좋은 사람들이 세 가지 법칙을 철저히 지킨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첫째, 그들은 직감을 믿었습니다. 운 좋은 사람들의 90%는 인간관계나 비즈니스 결정에서 자신의 직감을 신뢰했습니다. 뇌과학적으로 직감은 미신이 아니라 뇌가 과거의 방대한 경험 데이터를 무의식적으로 처리하여 보내는 초고속 신호입니다. 불안한 사람들은 이 신호를 비논리적이라며 무시하고 머리로만 분석하다가 타이밍을 놓치곤 했습니다.
두 번째 법칙은 '근행감', 즉 근거 없는 행운감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운 없는 사람들은 한 번 실패하면 '역시나 나는 안 돼, 다른 일도 운이 없어'라고 생각하며 시도를 멈춥니다. 하지만 운 좋은 사람들은 '이번엔 운이 좀 안 좋았네. 근데 결국 잘 될 거야'라고 생각하며 긍정적인 자기 충족적 예언을 만들어 갑니다. 주사위를 한 번 던지는 사람보다 열 번 던지는 사람이 6을 뽑을 확률이 높은 것처럼, 시도 횟수가 중요합니다. 세 번째 법칙은 '그물을 최대한 펼쳤다'는 것입니다. 운이 없는 사람들은 파티나 모임에 가서도 이미 알고 있는 사람이나 편한 사람하고만 대화했지만, 운 좋은 사람들은 낯선 사람에게 말을 거는 것에 두려움이 없었습니다. 한 달에 낯선 사람 한 명과 대화하는 사람보다 열 명과 대화하는 사람이 더 좋은 정보를 얻고, 새로운 사업 파트너를 만나고, 인생의 동반자를 만날 확률이 높습니다.
와이즈먼은 스스로 운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모아 '행운 학교'를 개교했습니다. 한 달간 운영된 커리큘럼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매일 자신에게 좋았던 일을 적고, 안 좋았던 일은 더 나빴을 경우와 비교하여 다시 적는 연습을 했습니다. 또한, 평소 안 가던 길로 다니게 하고, 취미나 모임 등 안 하던 것을 하나씩 시도하게 했습니다. 한 달 후 사람들에게 묻자, 참가자들의 80%가 자신의 운이 나아졌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앞서 불운을 겪었던 브랜다는 3년째 떨어지던 운전면허 시험에 합격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는 운이 훈련을 통해 개선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결과입니다.
현재 행운 학교는 운영되지 않지만, 내레이터는 와이즈먼의 연구를 바탕으로 '한 달짜리 행운학 개론' 워크북을 준비했습니다. 이 워크북은 두 가지에 집중합니다. 첫째, '새로운 도전 계획'으로, 일주일에 한 번 새로운 도전을 계획하도록 합니다. 이는 사람들이 2단계에서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 쉽게 정할 수 있도록 분야별 체크 박스를 만들었으며, 10분 정도 투자하여 한 달 계획을 세우고, 언제 어디서 할 것인지, 신청은 앱으로 할지 전화로 할지 등 구체적인 단계별 구성을 제공합니다. 둘째, '긍정적 재해석'으로, 하루의 재료들을 모아 맛있게 요리하는 섹션입니다. 매주 스트레스를 줬던 일이 정말 운이 나빠서인지, 아니면 긍정적으로 재해석할 여지가 있는지를 체크하도록 돕습니다.
긍정적 재해석 섹션에서는 매주 자신에게 스트레스를 줬던 일이 정말 운이 나빠서였는지, 아니면 긍정적으로 재해석할 여지가 있는지 점검하도록 합니다. 어느 집에 밭이 가장 잘 보이는 창문이 있었는데, 집주인은 밤마다 짐승들이 작물을 훔쳐 가는 것을 막기 위해 그 창을 냈습니다. 창문 덕분에 그 해 밭은 무사했고, 그 후로도 그는 늘 창가에 앉아 밭을 보며 식사하고 손님과도 이야기했습니다. 창 밖으로는 시장이 서고, 사람들이 지나가고, 아이들이 뛰어다녔지만 그의 눈에 들어오는 건 오직 밭 한 뙈기뿐이었습니다. 이 비유는 우리가 마음속에 내는 창문이 우리의 시야를 얼마나 제한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우리도 마음속에 각자의 창문을 내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운이 좋아진다는 것은 그 창 속을 뚫어지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창 밖에 펼쳐진 세상의 다양한 가능성과 기회를 향해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탐색하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즉, 고정된 시야와 태도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험과 사람들에게 개방적인 태도를 가질 때 진정으로 운이 좋아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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