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덕 씨 보호소에서 여섯 마리 말이 생활 중
이들은 각기 다른 나이와 사연을 가지고 박창덕 씨의 보살핌 속에서 새로운 삶을 영위하고 있다.
장례지도사 박창덕 씨가 7천 평 부지에 버려진 말들을 돌보며 새로운 가족이 되는 이야기
이들은 각기 다른 나이와 사연을 가지고 박창덕 씨의 보살핌 속에서 새로운 삶을 영위하고 있다.
일반적인 말 목장의 말들은 사람에게 손을 대면 가볍게 무는 경우가 있으나, 박창덕 씨의 보호소에 있는 말들은 전혀 공격성을 보이지 않는다.
이 말들은 사람이 손을 대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며, 매우 온순한 성격을 지니고 있어 안전한 교감이 가능하다.
박창덕 씨가 돌보는 말 중 '바다'라는 이름의 말은 경주마 출신이다.
바다는 경주마 생활을 마친 후 박창덕 씨의 보호소로 오게 되어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경주마는 보통 3년 정도의 선수 생활을 하며, 성적이 저조하면 이보다 일찍 도태되어 새로운 주인을 만나지 못하면 버려지는 처지에 놓인다.
동물 체험장 동물들 역시 경영 악화나 폐업으로 인해 버려지는 경우가 많으며, 바다(20~25년), 포니(30~35년), 돌콩이(45년) 등 말들의 수명이 길어 돌봄의 책임이 크지만, 방치되면 결국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
구조된 말 중 '돌콩이'는 체험장에서 데려온 후 심한 입 냄새를 보여 수의사 진료를 받았다.
진찰 결과, 치아 5개가 썩고 흔들려 잇몸을 뚫고 자라난 상태였음이 밝혀졌다. 초식동물은 계속 씹어야 치아가 닳는데, 돌콩이는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이러한 문제가 발생한 것이었다.
현재 돌콩이는 썩은 치아 3개를 발치했으며, 나머지 2개는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과거 국내에는 약 300여 개의 동물 체험장이 존재했으며, 일부는 동물 복지에 힘썼으나 경영이 어려운 곳이 많았다.
경영난에 시달리는 체험장에서는 동물들이 먹이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 피골이 상접하게 되고, 결국 폐업으로 이어져 동물들이 버려지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한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 한 300군데 정도가 있었다 그러더라고요. 그중에는 경영이 잘 돼서 아이들한테 복지를 잘해주는 데도 있는가 하면 경영이 힘들어 아이들한테 먹이를 제대로 주지 못해서 피짝 마르고 폐업하게 되고 그러는데.
동물 보호 시설이 폐업하면 동물들을 데려가는 사람이 없으면 결국 폐사될 수밖에 없는 현실에 직면한다.
박창덕 씨는 이러한 현실을 잘 알기에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만 동물을 돌보고 있으며, 본인의 능력을 벗어나는 과도한 입양은 오히려 동물에게 불행을 줄 수 있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다.
박창덕 씨는 말 돌콩이를 목욕시킬 때 체온을 고려해 미지근한 물을 사용한다.
말 전용 린스가 없기 때문에 강아지용 샴푸를 섞어 사용하며, 돌콩이 전용 미용 도구와 액세서리를 따로 보관하는 등 반려동물처럼 정성껏 관리하고 있다.
박창덕 씨는 동물들을 사람 아기 대하듯 정성스럽게 돌보며 일상을 보낸다.
그는 심지어 말들을 자신의 손녀딸과 비교하며 '우리 손녀딸보다도 더 착해'라고 말할 정도로 깊은 애정을 표현한다.
장터 방문객들은 미니말에게 야채를 챙겨주는 등 친근한 관계를 형성하며, 미니말은 사람들과 어울려 사랑받는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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