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거주 청소년의 국내 산행 보도, 과연 보도 가치가 있었나?
Jump to 0:19최근 한 방송사가 미국에 거주하는 청소년이 설악산 공룡능선을 완주했다는 리포트를 내보내면서 논란이 일었다. 단순한 미담으로 보였던 이 보도는 해당 청소년이 방송사 대주주의 외손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의문이 제기됐다. 방송사 내부에서 이례적으로 대주주 친인척의 사적인 활동을 보도했다는 점에서 공정성 문제가 불거졌다.
방송사 대주주의 손자가 설악산에 다녀온 기사가 나온 배경을 두고, 언론의 사유화와 사회의 간절함이 낳은 문제들을 짚어본다.
Want the next one from this channel too?
최근 한 방송사가 미국에 거주하는 청소년이 설악산 공룡능선을 완주했다는 리포트를 내보내면서 논란이 일었다. 단순한 미담으로 보였던 이 보도는 해당 청소년이 방송사 대주주의 외손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의문이 제기됐다. 방송사 내부에서 이례적으로 대주주 친인척의 사적인 활동을 보도했다는 점에서 공정성 문제가 불거졌다.
해당 보도에 대해 박신유는 영주권 신청 시 자국에서 언론에 보도된 경력이나 대외적인 성과가 가산점으로 작용한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일부 지역 방송 등을 통해 의도적으로 언론에 노출되려는 사례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 사례 역시 이러한 목적을 위해 방송 리포트가 기획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현우는 이번 보도가 대주주의 직접적인 지시가 아닌, 지역 방송국 대주주의 손자라는 점을 인지한 보도국장이 '알아서' 기획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윗사람에게 잘 보이기 위해 홍보성 리포트를 제작하는 사내 정치적 동기가 작용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이는 언론의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는 지점이다.
이진우는 국회의원 청문회를 보면서 정치인들이 얼마나 철저하게 자신의 삶을 관리하는지 깨달았다고 말했다. 청문회 과정에서 드러나는 후보자들의 과거 행적을 보면, 보여지는 삶을 위해 아주 세밀한 부분까지 챙기며 살아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단순한 자기 관리를 넘어선 전략적 삶의 방식을 보여준다.
과거 수사 과정에서 공개된 조윤선 전 수석이 대통령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는 상사와의 관계에서 메시지 하나하나에 담기는 세심한 뉘앙스와 전략을 보여주는 사례로 언급됐다. 수석비서관이라는 위치에서 대통령에게 보내는 문자는 단순한 보고를 넘어, 자신의 의중을 전달하고 관계를 관리하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는 설명이다.
이진우는 장관급 인사들을 인터뷰하며 그들의 인맥 관리 수준에 감탄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사소한 상황에서도 문자를 보내거나 연락을 취하는 등 매우 전략적인 행동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러한 모습은 단순히 인간적인 관계를 넘어 사회생활의 비법이자 높은 자리까지 올라가는 데 필수적인 평판 관리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그분들이 그런 거 챙기는 그 수위와 그런 거 보면 아 그 진짜 진짜 전략적인 분들 많아 정말 아 이래 이러니까 저 자리까지 올라갔나 보다 싶은 만큼
이진우는 중요한 일을 도모할 때 평판 조회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평소부터 평판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번 나빠진 평판은 되돌리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인식 하에, 사회생활에서 평판 관리가 미래의 기회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임을 역설했다. 이는 개인의 성공에 있어 전문성만큼이나 중요한 비즈니스적 역량으로 간주된다.
이진우는 과거에 윗사람에게 대충 대하거나 무례하게 구는 것을 멋있는 태도로 오해했던 자신을 반성했다. 하지만 돌이켜보니 그것은 그저 예의 없고 '싸가지 없는' 행동이었으며, 자신에게 간절함이 없었기 때문에 할 수 있었던 태도였다고 자각했다. 그는 진정으로 간절한 사람은 일에 대한 세심함과 평판 관리까지 이어지게 된다고 설명하며, 쿨함이 미덕이 아님을 강조했다.
박세훈은 지역 민방사에서 대주주 손자의 설악산 등반을 방송 리포트로 제작한 사건을 다시 언급하며, 이는 업무 지시가 아닌 '알아서' 눈치 보고 기획된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행태는 권력을 가진 자의 사적인 이익을 위해 조직의 자원이 비합리적으로 사용되는 전형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이진우는 집값과 사교육비 상승 등으로 인한 사회적 불안정 속에서 가장 큰 문제는 당당해야 할 지식인이나 책임자들이 생존을 위해 고개를 굽히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주변인들이 이러한 '오염된 방식'에 동조하면서 사회적 가치가 붕괴되는 악영향을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개인의 간절함이 사회 전체의 윤리적 기준을 무너뜨리는 기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넷플릭스 작품이 대박 흥행을 기록했을 때 작가에게 추가 보상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었다. 이진우는 계약서에 러닝 개런티가 명시되어 있다면 주는 것이 맞지만, 그렇지 않다면 강제할 권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작가가 계약 초기부터 대본료를 적게 받는 대신, 흥행 성공 시 많은 보상을 받도록 계약 조건을 협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계약 자유의 원칙'과 창작자의 정당한 권리 주장 사이의 갈등을 보여준다.
김현우와 박세훈은 신인 작가들이 현실적으로 넷플릭스와 같은 거대 플랫폼에 계약 조건을 요구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작가 입장에서는 요구를 했을 때 상대방이 제안을 거절할까 봐 심리적 부담을 느끼고, 결국 눈치를 보며 불리한 조건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이는 시장에서의 강자와 약자 사이의 협상력 불균형을 보여주는 사례다.
근데 나는 요구를 못 하지. 하시면 되잖아요. 했하면 나도 눈치를 보잖아요. 하면 받아들일까 이 친구들이 생각해. 그러니까 못 하는 거잖아요.
박세훈은 넷플릭스 독점 시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2, 제3의 유력한 경쟁 플랫폼이 많이 생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와 같이 몇 개의 플레이어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창작자들이 협상력을 가지기 어렵다는 것이다. 시장의 다변화를 통해 플랫폼 간의 경쟁이 활성화되어야 작가들의 권리가 보장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박신유와 이진우는 이번 작품의 계약이 정해진 원고료로 끝난다 하더라도, 작품이 대박을 쳤다면 다음 작품 계약 시 이를 충분한 협상 근거로 삼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현재의 계약 조건을 바꿀 수는 없지만, 다음 기회에 더 유리한 조건을 이끌어낼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전략이다. 이는 창작자가 단기적 손해를 감수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협상력을 키우는 방식이다.
김현우는 넷플릭스의 성과 보상 체계가 퀄리티 대비 보상을 평탄화하는 제도일 수 있다는 모순적인 시각을 제시했다. 즉, 회사가 성과와 리스크를 감수하는 방식이 오히려 장기적인 생태계 건강에는 긍정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러한 구조는 특정 작가가 폭발적인 성공을 거두기 어려운 환경을 만들 수도 있다는 양면성을 지닌다.
이진우는 회장의 사적인 관심사가 뉴스 리포트로 제작되는 실태를 지적하며, 이는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조직 내에서 사소한 지시가 반복되면서 임직원들의 도덕적 감각이 점차 무뎌지고, 결국 경쟁사 비판과 같은 부당한 지시까지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진적인 과정이 언론사의 내부 규범을 붕괴시키는 원인이 된다.
어느 날 갑자기 그냥 잘 돌아가는 회사에서 딱 요런 게 떨어지면 안 합니다. 근데 아주 사소하게 조금씩 조금씩 녹아내린 거야.
박세훈은 노조가 강한 MBC와 같은 일부 방송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언론사에서 경영진의 부당한 요구에 '안 됩니다'라고 저항하기 어려운 분위기라고 말했다. 경영진이 직원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 상황에서, 부당한 요구와 정당한 요구를 구분하지 못하고 무조건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가 존재한다는 지적이다.
이진우는 '주인 없는 회사'는 낙하산 인사와 노조 간의 타협 구조로 인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주인 있는 회사'는 대주주의 사적인 이익을 위해 조직이 이용되는 폐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주주의 손주 등반과 같은 사적인 일이 방송 리포트가 되는 것은 '주인 있는 회사'가 가질 수 있는 위험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는 것이다.
Answers come from the transcript, with the exact spot cited.
Want the next one from this channel too?
When 손에잡히는경제 publishes, we'll write it up like the one you just read and email it to you.
{channel} published 21 in the last 7 days.
We skip Shorts. You can unfollow any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