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하만과 사운드유나이드 인수로 오디오 브랜드 계열화
삼성전자는 2017년 하만을 인수하며 JBL과 AKG를 계열사로 확보했고, 2025년에는 자회사 하만을 통해 사운드유나이드를 추가 인수했다.
이를 통해 마란츠, 데논, 영국의 고급 스피커 브랜드 B&W 등 다양한 오디오 브랜드들이 삼성 계열인 하만 산하로 편입되었다.
삼성전자가 JBL, 마란츠, 데논 등 유수 오디오 브랜드를 인수한 배경에는 자동차 전장 사업 강화와 소비자 니즈 세분화 전략이 담겨 있다.
삼성전자는 2017년 하만을 인수하며 JBL과 AKG를 계열사로 확보했고, 2025년에는 자회사 하만을 통해 사운드유나이드를 추가 인수했다.
이를 통해 마란츠, 데논, 영국의 고급 스피커 브랜드 B&W 등 다양한 오디오 브랜드들이 삼성 계열인 하만 산하로 편입되었다.
하만 매출의 약 65%가 자동차 관련 사업에서 발생하고 있어, 삼성의 반도체와 화면 기술을 하만의 완성차 업체 네트워크와 결합하려는 전략이었다.
삼성은 하만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기존 오디오 브랜드들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갤럭시 S8에 AKG 기술을 적용한 이어폰을 제공하는 등 삼성 제품과의 협업 사례를 구축하며, 고객과의 기존 신뢰와 브랜드 정체성을 보호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마시모는 2022년 약 10억 달러에 사운드유나이드를 인수하며 의료 기기 기술과 가정용 오디오 소비자 판매망을 결합하려 시도했다.
하지만 2024년 비의료 사업 매출이 9.5% 감소하는 등 실적 부진을 겪었으며, 결국 2025년 하만에 3억 5천만 달러에 사업을 매각하며 핵심 의료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하만의 지분 전부를 가진 모기업이므로 이 브랜드들이 삼성 계열이 되었다는 말은 사실이다.
그러나 인수가 곧바로 모든 제품의 제조국을 한국으로 바꾸거나 기존 설계를 삼성 제품으로 바꾼다는 의미는 아니며, 실제 제품은 각 브랜드의 고유한 개발과 생산 과정을 거친다.
오디오 시장은 이동성을 중시하는 JBL 휴대용 스피커 구매자, 홈 시네마 구성을 위한 연결성과 조작 편의성을 찾는 소비자, 그리고 앰프 성능과 브랜드 신뢰도를 중요시하는 고급 하이파이 고객층으로 다양하게 세분화되어 있다.
하나의 오디오 회사가 제품 하나를 잘 만든다고 해서 이 모든 구매 조건을 충족시키고 모든 고객층을 확보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다른 분야의 제품과 고객을 확보하려면 새로운 개발과 판매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며, 각 브랜드가 가진 타겟 고객층과 구매 결정 요소가 다르기에 다각적인 브랜드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
마시모의 2024년 연차 보고서에 따르면 비의료 사업 제품을 130개가 넘는 나라에 유통하고 있었으며, 하만이 사들인 사업에는 이러한 광범위한 판매 접점도 포함되어 있었다.
개별 브랜드가 독자적으로 구축하기 어려운 현지 서비스, 설치, 사후 관리망 등을 그룹 차원에서 활용하고, 하만은 사운드유나이드를 별도 사업 단위로 운영하며 자원 효율성을 도모한다.
삼성전자의 2025년 연간 실적 자료에 따르면 하만 부문 매출은 약 15조 8천억 원, 영업이익은 약 1조 5천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숫자는 마란츠나 JBL 스피커 판매로만 번 돈이 아니라 자동차 전자장비 사업과 오디오 사업 등이 함께 들어있는 하만 전체의 실적이므로, 각 사업 부문의 성과를 구분하여 볼 필요가 있다.
앞으로 하만이 해결해야 할 문제는 단순히 제품을 많이 갖추는 것을 넘어선다. 가령 같은 그룹 내 두 브랜드가 비슷한 가격에 비슷한 제품을 내놓았을 때, 고객이 경쟁사 대신 둘 중 하나를 고르면 그룹에는 도움이 되지만, 원래 자기 그룹의 다른 제품을 살 사람이 옮겨온 것뿐이라면 전체 판매는 기대만큼 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오래된 오디오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들은 수리 및 부품 공급을 중요하게 보므로, 고급 오디오 고객을 위한 이러한 체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브랜드 인수는 단순히 로고를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 관계를 사는 일임을 명심해야 한다.
그룹 전체로는 효율적일 수 있지만, 특정 브랜드에는 맞지 않을 수 있는 판매 잠식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같은 그룹의 두 브랜드가 비슷한 가격에 비슷한 제품을 내놓는 경우, 기존 고객이 다른 자사 브랜드로 이동하는 것이 그룹 전체 판매량 증가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
싸게 많이 파는 저가형 제품과 오래 쓰는 고급형 제품은 판매 방식과 할인 전략이 달라야 하며, 특히 오래된 오디오 제품을 쓰는 고객들에게는 수리와 부품 공급 체계 유지가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
이미 제품을 쓰고 있는 기존 고객들에게 앞으로도 그 이름을 믿고 사용할 수 있다는 신뢰를 보증하는 차원에서 브랜드의 전통과 전문성을 강조해야 한다.
재고 과잉 위험과 비용 절감 시에도 제품 본연의 장점을 유지하는 과제가 발생하며, 인수의 성공 여부는 계약 시점이 아닌 향후 고객의 지속적인 선택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가 오디오 브랜드를 인수한 본질적인 이유는 삼성이라는 이름만으로는 바로 얻을 수 없는 기술, 고유한 고객층, 그리고 오랜 기간 축적된 거래 관계를 확보하려 한 것이다.
하만 인수 초기 목적은 주로 자동차 사업으로의 진입로 확보였으며, 이후 오디오 브랜드 인수는 기존 사업에 제품과 고객군을 보완하고 확장하는 전략적 가치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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