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 보석 조건과 가평 궁 왕래 의혹
지난달 병 보석으로 풀려난 한학자 통일교 총재는 병원에만 머물러야 한다는 조건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JTBC는 그러나 한 총재가 병원에서 51km 떨어진 경기도 가평 통일교 궁전을 수시로 오가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 보도는 이자영 기자가 취재한 내용이다. 한 총재는 정교 유착 의혹과 관련한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는 상태다.
JTBC 취재진이 석방 후 거의 매일 병원과 가평 통일교 본진을 오간 동선을 확인했다. 통일교는 보석 조건 위반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지난달 병 보석으로 풀려난 한학자 통일교 총재는 병원에만 머물러야 한다는 조건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JTBC는 그러나 한 총재가 병원에서 51km 떨어진 경기도 가평 통일교 궁전을 수시로 오가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 보도는 이자영 기자가 취재한 내용이다. 한 총재는 정교 유착 의혹과 관련한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는 상태다.
취재진에 따르면 새벽 6시부터 통일교 총재 전용 차량인 링컨사 내비게이터가 아산병원 지하 1층 주차장에서 대기했다. 아침 7시 조수석에 한 총재가 올라탔고, 3분 뒤 차량은 병원을 빠져나갔다.
차량 앞뒤로는 수행 차량이 붙었으며, 그중 한 대는 지난해 한 총재가 구치소를 오갈 때 탔던 것과 같은 차량이었다. 차량들은 경기도 가평군 서랑면 교단 본진 천정궁으로 향했고, 병원 출발 약 45분 만에 본부 정문을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천정궁은 교단의 성지이자 행정의 중심으로, 서울 아산병원에서 51km 떨어져 있다. 취재 결과 한 총재는 석방 다음 날인 지난달 20일부터 JTBC가 취재 사실을 인지한 지난달 30일까지 거의 매일 이곳을 오간 것으로 파악됐다.
물리치료를 받는 날에는 오후 4시쯤 일찍 복귀했고, 나머지 날에는 저녁 7시가 넘어 가평에서 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법원은 건강 악화를 이유로 병보석을 허락하면서 거주지를 서울 아산병원 인근으로 제한하는 조건을 달았고, 보석 보증금은 2억 원이다. 조건을 위반하면 보석이 취소되고 보증금도 몰수될 수 있다.
거의 매일 반복된 아침 궁전행은 철통 경호 속에서 첩보 작전처럼 이뤄졌다. 통일교 고위급 인사와 가족만 참석하는 극비 행사였으며, 한 총재 한 명의 이동에 차량 세 대가 동원됐다. 카메라에 포착된 수행원만 일곱 명 이상이었다.
통일교는 외출이기 때문에 보석 조건을 위반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전해 왔다. 그러나 JTBC가 받은 제보 내용은 이와 달랐다.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아산병원 지하 1층 주차장에 검은 승용차가 들어섰고, 곧 정장 차림의 남성들이 도열했다. 이어 한 총재의 흰색 전용 차량이 들어왔고, 남성들이 휠체어를 꺼내 한 총재를 부축했다.
휠체어를 밀고 병원으로 들어선 이는 효정글로벌통일재단의 김모 이사장 등 통일교 최고위급 간부였다. 차량 세 대와 카메라에 포착된 수행 인원 일곱 명이 동원됐으며, 모든 과정은 극도의 보안 속에 진행됐다.
통일교 내부 제보자는 직원들을 철저히 입단속했고, 한 총재가 가평궁에 있을 때는 국내부 CCTV 작동도 멈췄다고 전했다. JTBC 취재가 본격화되자 통일교 측은 보석 조건 위반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통일교 측은 한 총재가 법원이 정한 주거에 거주하면서 외출하는 것은 보석 조건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법원이 외출을 제한한 것은 아니며 잠은 병원에서 잤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법원의 보석 석방 결정문은 한 총재의 주거를 서울 아산병원 인근으로 제한하며, 변경할 때는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명시했다. 사건 관련인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해서도 안 된다는 조항도 적혀 있다.
한 총재는 석방된 다음 날 증손주를 만나 용돈을 주고, 후계자인 손주부와 교단 권력자인 두 며느리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제보자는 특검 조사를 수차례 받은 참고인들을 포함해 한 총재가 만난 사람이 수십 명이라고 말했다. 통일교 측은 한 총재가 공동 피고인인 정원주 전 총재 비서실장과 접촉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오늘 열린 한 총재의 항소심 재판에서 재판부는 병원으로 보낸 서류가 수취인 부재로 전달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보석 조건을 잘 지키고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한 총재 측 변호인은 이에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
재판부는 이후 서울 아산병원을 상대로 직접 확인에 나섰다.
지난달 22일 법원이 병원으로 보낸 서류는 한 총재가 병원에 없어 전달되지 않았다. 한 총재 측 변호인은 외출 사실은 언급하지 않은 채 잘 지키고 있다며, 병원의 행정적 문제인지 알아보고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재판부는 수취인 부재가 행정적 문제인지 모르겠다며 일축했다. 그러면서 병원장에게 한 총재의 병원 이탈 여부를 알려 달라는 협조 요청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통일교는 한 총재가 병원에 거주하면서 외출하는 것은 보석 조건 위반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재판부는 병원을 상대로 이탈 여부를 직접 확인하겠다며 보석 조건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재판부는 김건희 특검 측에도 한 총재가 보석 조건을 어기는지 적절하게 감독해 달라고 당부했다. 재판부가 보석 조건을 잘 아느냐, 잘 준수해야 한다고 묻자 한 총재는 '네'라고만 짧게 답했다.
통일교는 외출이 위반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병원 이탈 여부를 직접 확인하고 특검에 감독을 당부하면서 보석 조건 준수 문제를 계속 주시하는 모습이다.
이자영 기자는 한 총재 차량을 최고위급 간부가 직접 운전했고, 경호·기획 직원들이 한 총재가 내려오기 한 시간 전부터 주변을 살피는 모습도 포착됐다고 전했다. 취재진은 다음 날 새벽 병원에서 다시 대기하며 출발 장면과 가평 진입 차량까지 촬영해 동선을 완성했다.
한 총재는 교단의 최고 권력자로, 승계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모든 권한을 이양하지 않은 상태다. 병원과 천정궁 사이는 왕복 100km가 넘는 거리로, 한 총재는 매일 통근하듯 하루 최소 9시간에서 길게는 14시간까지 병원을 떠나 있었다. 치료를 목적으로 한 석방이라는 전제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취재진이 특검을 통해 확인한 결과, 특검은 재판부의 허가를 받은 외출이었는지에 대해 전혀 아니라고 답했다. 특검은 보석 조건상 외출은 당연히 안 되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김건희 특검은 보도 내용이 확인되는 즉시 보석 취소를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건을 위반했으니 재수감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병원은 재판부의 요청에 따라 한 총재가 얼마나 오래 병원을 비웠는지, 돌아오지 않은 밤이 있었는지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다.
외출이라는 주장에 대해 출장 같은 활동이었을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가서 누구를 만났는지는 전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만나는 사람은 제한되어 있을 것으로 보이며, 사건 관계자들은 만나지 못하게 되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쟁점은 궁 안에서 누구를 만났는지까지 확인하는 것이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Answers come from the transcript, with the exact spot cited.
Want the next article from this channel?
When this channel publishes, we'll write it up like the one you just read and email it to you.
How the Wars of Yugoslavia Began: From Pakrac and Borovo Selo to the Ten-Day War in Sloveniayesterday · 24:18 · 180.3K views · Created 2 hours ago
The Cintamani Stone Is Not From Space, but Obsidian From IndonesiaSciShow5 hours ago · 10:56 · 9.3K views · Created 2 hours ago
How Medical Mistakes Have Led to New Lawsyesterday · 19:21 · 780.3K views · Created 2 hours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