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집 경험 바탕으로 건축가와 2년 가까이 매일 연애하듯 소통
집 짓는 과정을 연애에 비유하며 건축가와 긴밀하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건축가의 전문적인 시선을 전적으로 신뢰하면서도, 자신들의 로망과 디테일을 적극적으로 제안하며 성공적인 협업을 이끌어냈다.
건축주 부부가 첫 집 경험을 살려 양평에 두 번째 집을 지으며 겪은 과정과 그 결과물을 공개한다.
집 짓는 과정을 연애에 비유하며 건축가와 긴밀하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건축가의 전문적인 시선을 전적으로 신뢰하면서도, 자신들의 로망과 디테일을 적극적으로 제안하며 성공적인 협업을 이끌어냈다.
건축주 부부는 공간감을 확인하기 위해 항상 줄자를 휴대하며 치수를 쟀다고 밝혔다. 비슷한 공간을 직접 찾아가 몸으로 체감하며 설계도를 현실에 적용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타일 개수와 크기로 거실의 넓이를 예측하는 등 건축가의 시선을 뛰어넘는 섬세함으로 자신들이 원하는 공간을 만들어갔다.
건축주는 이전 집에서 경량 목구조를 경험하며 그 쾌적함에 만족해 두 번째 집에도 동일한 구조를 선택했다. 경량 목구조가 다양한 디자인을 구현하기에 안성맞춤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큰 창과 넓은 공간감을 위해 목구조 안에 철제 기둥을 추가하여 구조적 안정성과 미적 효과를 동시에 추구했다.
집의 외관은 나무 기둥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 안에 하중을 지지하는 철제 기둥을 배치하여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했다. 나무는 온도와 습도 변화에 따라 자연스럽게 수축하고 팽창하는 특성이 있다.
건축주는 이러한 나무의 틀어짐을 집이 살아 숨 쉬는 생명력으로 받아들이며 자연스러운 변화를 존중했다.
이탈리아 여행 중 트라버틴 원석의 매력에 빠진 건축주는 현지에서 거대한 원석 두 장을 배로 공수해왔다. 이 원석은 전문 작업자들이 정으로 직접 깨서 디자인을 완성하여 세상에 하나뿐인 예술적인 주방 상판으로 재탄생했다.
코팅 처리까지 마쳐 실용성까지 갖춘 주방 상판은 이 집의 특별한 개성을 나타내는 핵심 요소가 되었다.
남은 조각들을 계단재나 벤치 등으로 제작하여 공간의 통일성을 높였다.
이는 친환경적이고 알뜰한 건축 방식을 보여주며, 작은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는 건축주의 세심함을 엿볼 수 있게 했다.
건축주 부부는 안방 대신 1층 주방 옆 공간을 다이닝룸으로 구성하며 독립적인 공간감을 추구했다. 동시에 주방과 거실, 그리고 마당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개방감을 확보하여 아늑함과 시원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게 했다.
이 다이닝 공간은 가족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핵심 생활 공간으로, 기능성과 심미성을 모두 고려한 설계가 돋보인다.
일반적인 2층 주택의 안방이 2층에 있는 구조가 불편하다고 느낀 건축주는 1층 주방 옆에 침실을 배치했다. 이를 통해 부부의 생활 동선을 최적화하고 편의성을 높였다.
대부분의 생활을 1층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설계하여 불필요한 이동을 줄이고 효율적인 공간 활용을 가능하게 했다.
침실 옆으로 나란히 배치된 파우더룸과 욕실은 1층이라는 공간적 이점을 활용해 노천탕처럼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자연 채광과 환기가 용이하도록 설계되어 쾌적한 사용감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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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앞자리가 두 번 바뀌는 수준으로 예산을 초과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는 두 번째 집짓기 프로젝트에 예상치 못한 큰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부부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토목 설계가 끝난 후 관청 지도를 확인한 결과, 매입한 토지에 오폐수관이 연결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이는 집을 아예 지을 수 없는 심각한 문제였다.
오폐수관 연결을 위해서는 반드시 앞집 부지를 통과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큰 난관에 부딪혔다.
부부의 땅이 높아 빗물 관리가 가능하도록 옹벽을 쳐 달라는 어르신의 요구와 마침 부부의 설계에 옹벽이 포함되어 있어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
꼼꼼한 준비와 진심 어린 소통 덕분에 공사 허락을 받을 수 있었고, 공사 완료 후에는 함께 식사를 대접하며 좋은 이웃 관계를 형성했다.
처음에는 단층집으로 계획했지만, 부지는 물론 2층에서 보이는 전망이 너무 좋아 계획을 수정하여 2층을 증축했다. 2층에는 전통적인 툇마루와 같은 느낌의 공간을 조성하여 한국적 미를 살렸다.
조명과 한지 느낌의 블라인드를 활용해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완성하며, 주변 자연 경관을 최대한 활용하는 설계를 선보였다.
건축 전문가는 이 집이 건축주 부부의 첫 번째 집짓기 경험이 고스란히 쌓여 완성된 노련한 결과물이라고 평가했다. 돌출된 줄눈과 실험적인 외벽 시공, 거실 바닥을 두 계단 낮춘 단차 설계를 통한 공간의 리듬감 조성 등을 그 예로 들었다.
이탈리아산 트라버틴 원석 활용 등 건축주의 과감하고 섬세한 선택이 집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덧붙였다.
건축주는 흔히 집을 세 번 지어야 완벽해진다는 말에 공감하며, 첫 번째 집은 부족함이 있었고 두 번째 집은 다소 넘치는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 집은 이러한 경험들을 절충하고 조율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으로 노년의 삶에 맞춰 집의 구조를 다시 변경할 계획을 밝히며, 인생의 단계에 따라 공간도 함께 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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