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 딸에게 보낼 밑반찬, 돈으로 환산 불가한 정성
박옥심 어머니가 흑임자 기름으로 멸치를 볶고 텃밭 고추로 고춧가루를 내어 밑반찬을 만드는 과정에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정성이 담겨 있다. 상자에 음식을 채우며 그는 "응, 돈으로 환산이 안 되지"라며 정성과 조바심 섞인 마음을 내비쳤다.
음식을 상자에 채우면서 딸에 대한 깊은 사랑과 조바심이 담긴 어머니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전라선이 연결하던 삶의 풍경 속에서 세월의 흐름에 따른 변화와 전통의 가치를 재조명한다.
박옥심 어머니가 흑임자 기름으로 멸치를 볶고 텃밭 고추로 고춧가루를 내어 밑반찬을 만드는 과정에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정성이 담겨 있다. 상자에 음식을 채우며 그는 "응, 돈으로 환산이 안 되지"라며 정성과 조바심 섞인 마음을 내비쳤다.
음식을 상자에 채우면서 딸에 대한 깊은 사랑과 조바심이 담긴 어머니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이원규 시인은 16년 전 신문사에 사직서를 내고 가방 하나만 맨 채 전라선 열차에 올랐다.
한 번도 살아보지 않았던 곳에서 새로운 인생의 전환점을 찾으려 했으며, 지리산 구석구석을 걸으며 뜻밖의 인연과 풍경을 얻었다.
16세에 여수에서 의신마을로 시집온 홍수덕 할머니는 전라선과 옛길을 오가며 평생을 보냈다. 그는 굴까지 기차로 이동한 뒤 구루마에 짐을 실어 날라야 했던 고생길을 두고 "16살에 시집와 그 굴까지 기차로 이동해 직접 짐을 날랐다"고 회고했다.
전라선과 옛길은 할머니에게 힘겨운 고생길이자 동시에 낯선 곳으로 향하는 설렘의 길이었다.
16살 때 18. 아이고 그때는 저 굴에까지 이제 기차로 오고 그래서 이제 요거 또 이제에 역겨내서 이제 그 안에 거 그냥 저거 말구름마 타고
전라선 철로 직선화 공사로 인해 조화리의 기차길이 사라졌지만, 주민들은 기차가 다니지 않아도 여전히 갯벌에 나가 석화를 캔다.
예전에는 장사꾼들이 입찰을 위해 모여들던 활기찬 곳이었으나, 이제는 기차 소리 없이 고요한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황규만 씨에게 전라선은 서울과 고향을 연결해 주는 삶의 방향성 그 자체로, 서울에 있을 땐 고향을, 고향에선 서울을 향하게 하는 의미를 지닌다.
전라선을 타고 여행한다는 것은 그의 삶에서 새로운 방향을 찾는 과정이자, 인생의 큰 줄기와 같았다.
여수 지역 어머니들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돌게장을 조리해 왔다. 어머니가 담가준 게장의 맛을 기억하는 자식 세대에게는 각별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양념 돌게장은 숙성 기간을 거쳐야 깊은 감칠맛이 살아난다. 어머니 손맛에 대한 그리움은 세대를 거쳐 계속 이어지고 있다.
과거 어머니의 손맛에 대한 향수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현재의 맛과 비교했을 때 미각은 변화했음을 출연자는 인정한다.
어머니의 추억이 담긴 음식을 그리워하는 마음은 크지만, 지금의 맛이 더 낫다고 보면서도 그 향수를 잊지 못하는 심리가 공존한다.
김종복 대장의 지리산 산장에서는 겨울 김장 과정이 한창으로, 얼음장 같은 계곡물로 채소를 손질하는 등 고된 작업이 이어진다.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만드는 산 스타일 동치미는 산에서 겨울을 나는 이들에게 별미가 된다.
이거 산 스타일로 이게 먹으면은 산국 와갖고 또 그는 게 맛있는 거 그게 이렇게 좋아요.
산수유나무에는 올해의 열매, 작년의 흔적, 그리고 내년에 맺힐 꽃눈이 동시에 공존하는 독특한 생태를 보인다.
산수유 열매는 겨우내 가지에 붙어 있는 특성이 있으며, 추위를 견딜수록 약성이 더욱 강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수유 씨앗에는 독성이 있어 반드시 제거해야 하는데, 과거에는 이를 죄다 아낙들이 직접 입으로 발라내야 했다.
낮에는 농사일을 하고 밤에는 산수유 씨앗 제거 작업에 매달려야 했으며, 심지어 아이들까지 동원될 정도로 열악한 노동 환경이었다.
옛날에는 어머니들이 기차역에 가서 자식에게 보낼 음식을 부치거나 직접 기차를 타고 가서 전해주는 방식으로 마음을 전달했다.
지금은 택배 시스템이 발전하여 더욱 편리하게 음식을 보낼 수 있게 되었지만, 내 새끼 건강을 생각하는 어머니의 변치 않는 마음만은 그대로이다.
과거 돌산도 갓은 텃밭에서 용돈벌이용으로 재배되던 작물에 불과했지만, 불과 20여 년 전부터 대규모 재배가 시작되었다.
이제는 돌산도 전체가 갓을 키우는 주요 재배지가 되었고, 전국에서 소비되는 갓의 80% 이상이 여수산 갓으로 충당된다.
갓김치 양념에 물고추를 갈아 넣는 것은 나보김 씨의 특별한 비결이다. 여기에 생새우와 직접 담근 멸치액젓을 함께 갈아 넣으면 익을수록 시원하고 톡 쏘는 맛이 유지된다.
이러한 재료의 조화는 갓김치가 익을수록 시원하고 톡 쏘는 감칠맛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과거에는 여성이 20km가 넘는 길을 직접 걸어 장터로 이동하거나 기차에 의존해 꼬막을 전국으로 보냈다. 당시 안악들은 발품을 팔아 힘들게 유통 과정을 감당해야 했다.
이제는 트럭 운송의 발달로 하루 만에 전국 어디든 꼬막을 배송할 수 있게 되었다. 세월의 변화로 물류 체계가 획기적으로 개선된 셈이다.
단지에 들어가는 문어의 습성을 이용하는 전통 방식의 문어잡이는 문어방을 설치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단지에서 나오지 않는 고집 센 문어에게 소금을 살짝 뿌려 유인하며, 살아있는 상태를 유지해 더 높은 값을 보존하는 것이 이들의 비법이다.
과거 물메기는 살이 무르고 기름기가 없어 천덕꾸러기 신세였으며, 배고픈 시절에는 기름기 없는 고기로 여겨져 기차에 싣지도 않았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산란철을 맞아 얕은 바다로 몰려드는 물메기는 이제 겨울 별미로 귀한 대접을 받는다.
수조차 운송 발달로 신선한 물메기를 전국으로 배송할 수 있게 되면서 없어서 못 파는 생선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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