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사업 참여로 K9A2 개발 3년 앞당겨져
Jump to 10:03K9A2 자주포는 원래 2027년까지 개발을 완료하고 2028년부터 전력화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영국 MFP 사업에 참여하게 되면서 개발 사업이 2024년으로 3년 앞당겨졌습니다. 이러한 개발 가속화는 K9A2의 포탑 기술을 기반으로 K9MH가 개발되는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미국 국방 예산의 압박과 독일 모델의 높은 가격, 미군의 탄약 생산 실패가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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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A2 자주포는 원래 2027년까지 개발을 완료하고 2028년부터 전력화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영국 MFP 사업에 참여하게 되면서 개발 사업이 2024년으로 3년 앞당겨졌습니다. 이러한 개발 가속화는 K9A2의 포탑 기술을 기반으로 K9MH가 개발되는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한화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K9MH 개발 총 비용은 414억 원입니다. 이 개발 비용의 절반은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주관하는 무기체계 개조개발 지원 사업을 통해 보조받고 있습니다.
미국이 2024년 말에 차세대 차륜형 자주포를 요구하고 있음을 파악한 한화는 이에 맞춰 개발을 가속화했습니다. 2025년 상반기에 전체 설계를 끝내고, 2026년 초반에 K9MH를 완성하는 등 1년 만에 신속하게 개발을 완료했습니다.
K9MH는 우선 52구경장 155mm 포신을 사용하지만, 현재 K9A3용으로 개발 중인 58구경장 포신도 탑재할 수 있는 확장성을 가질 계획입니다. 현대위아는 K9A2의 포신 내부 전체를 크롬으로 도금하는 기술을 적용하여 포신의 수명을 기존 1,000발에서 1,500발로 연장했습니다.
K9MH는 무인 포탑으로 운용 시 승원이 없으므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분광 카메라를 사용하여 포신 내부의 잔사 상태를 확인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불붙은 잔사의 크기가 일정 수준 이상이거나 포신 온도가 기준치를 초과할 경우, 사격이 즉시 자동으로 중단되어 안전성을 높이는 시스템입니다.
독일의 RCH155 자주포는 세계에서 가장 비싸고 성능이 우수한 복서 차륜 장갑차를 차대로 활용하여 기동력과 방어력이 우수합니다. 독일 AGM 무인 포탑은 높은 신뢰성을 자랑하지만, 이로 인해 가격이 한국제 K9 대비 약 두 배에 달한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미 국방부는 이란과의 전쟁 과정에서 막대한 전비를 소모하며 정밀 유도 무기의 절반 이상을 사용해 재정적인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은 과도한 성능과 높은 가격의 독일제보다는 가성비가 뛰어난 한국의 K9MH를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또한 정치적 환경으로 인해 국방 예산 증액이 어려운 점도 K9MH 선택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미 육군은 K9 자주포 사업과 관련하여 연간 24문에서 48문의 자주포를 미국 현지에서 생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입증을 요구했습니다. 더불어 155mm 포탄 1,000발과 추진 장약, 신관, 뇌관 등을 인도하는 데 필요한 시간 정보를 추가로 요청하며 장기적인 공급 안정성을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음을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155mm 포탄 수요가 급증하자 신속한 탄약 증산 명령을 내렸습니다. 미 육군은 2025년 10월까지 월 10만 발의 155mm 포탄 생산을 목표로 했지만, 미 국방국 감찰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까지 월 3만 발 생산에 그쳐 목표 달성에 실패했습니다.
제너럴 다이내믹스는 탄약 증산을 위해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튀르키예 랩콘사의 탄약 생산 라인과 기술을 도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매스키트 첨단 탄약 공장에 배치된 로봇들은 빈번히 충돌했으며, 랩콘이 설치한 수많은 기계들이 지속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랩콘이 적용한 탄약 생산 기술은 미군이 요구하는 규격과 다른 옛 규격이어서 불량 포탄이 대량으로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생산 라인은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못하고 문제가 누적되었습니다.
이러한 기술적 문제와 품질 미달로 인해 탄약 생산 프로젝트는 심각한 차질을 빚게 되었으며, 미군의 탄약 공급에 큰 어려움을 초래했습니다.
매스키트 첨단 탄약 공장은 2024년 개장 이후 약 5억 3,3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7,460억 원을 투자받았습니다. 하지만 미 육군 기준을 만족하는 155mm 포탄용 금속 탄체를 단 한 개도 양산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미 육군은 2025년 8월에 세 개 생산 라인 중 두 개 라인의 작업을 중단시키고, 랩콘의 모든 기계를 철거하여 돌려보내는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의 아칸소주 파인 블러프 조병창에 약 13억 달러를 투자하여 155mm 탄약과 장약 등 탄약 구성품을 생산하는 현지 시설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미국 내 탄약 생산 능력 부족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미 육군은 우선 도입하는 K9 자주포 시제품을 대상으로 약 4년간 성능, 신뢰성, 정비 및 군수지원 능력을 시험할 계획입니다. 이 테스트 결과를 통해 K9 자주포의 실제 전력화 여부를 최종적으로 판단할 예정입니다. 사실상 미국의 돈으로 우리 제품을 시험하는 셈입니다.
미군 주도로 진행되는 K9 자주포 성능 테스트의 성과는 우리 육군에 무상으로 제공될 예정입니다. 수출을 위해 개발된 무기가 해외에서 엄격하게 검증되고, 그 결과가 우리 군의 구조와 운용 개념까지 개선하는 데 활용된다면 이보다 더 효율적인 선순환은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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