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우 작가와 박광일 선생님, 매불쇼에 출연
Jump to 0:36팟캐스트 '최욱의 매불쇼'에 김동우 작가와 박광일 선생님이 출연했다. 최욱은 김동우 작가를 “정말 위대한 분 매불쇼에 오랜만에 또 저희가 초대를 했다”며 소개했고, 박광일 선생님을 “역사를 또 저희에게 쉽게 잘 설명을 해 주실 분이 필요하다”며 환영했다. 두 사람은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삶과 역사적 진실을 알리기 위해 출연하게 되었다.
민긍호 의병장 직계 후손들이 훈장 재교부를 신청했으나 비닐봉투에 담아 전달받는 등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고통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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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 '최욱의 매불쇼'에 김동우 작가와 박광일 선생님이 출연했다. 최욱은 김동우 작가를 “정말 위대한 분 매불쇼에 오랜만에 또 저희가 초대를 했다”며 소개했고, 박광일 선생님을 “역사를 또 저희에게 쉽게 잘 설명을 해 주실 분이 필요하다”며 환영했다. 두 사람은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삶과 역사적 진실을 알리기 위해 출연하게 되었다.
김동우 작가는 자신의 신작 '무리돌의 광야' 출간이 팟캐스트 '최욱의 매불쇼' 시청자들의 덕분이라고 밝혔다. 이전 책인 연해주 편 이후 고려인 강제 이주를 다룰 다음 편을 준비하는 데 작업비가 부족했으나, 매불쇼 시청자들이 책을 많이 사주어 작업비를 마련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후원 덕분에 중앙아시아로 직접 가서 작업을 할 수 있었고, 새로운 책이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책은 매불쇼가 거의 쓰게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동우 작가는 홍범도 장군의 묘비 발견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그는 자신이 묘비를 찾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 뒷이야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아시아 작업을 떠나면서 사진 기록에 있지만 사라졌다는 철비를 찾아 나섰고, 추적 끝에 묘비를 발견하여 국내 언론에 알렸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중에 알고 보니 홍범도 기념사업회에서 이미 봉안을 위해 마련해둔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이 그 사실을 모른 채 발견 소식을 전해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얘기”라고 말했다.
김동우 작가는 고려인 강제이주 당시의 참혹했던 상황을 전했다. 강제 이주 열차가 카자흐스탄이나 우즈베키스탄까지 한 달 이상 이동했으며, 한 번에 약 천여 명씩 실려갔다고 한다. 열차 내에는 화장실이 없어 하루에 두세 번 열차가 멈출 때마다 사람들이 풀밭으로 나가 용변을 봐야 했다. 또한 이동 중에 음식과 물을 구해야 했고, 이로 인해 배탈 환자가 속출했다. 아이들 사이에서는 홍역이 돌기도 했으며, 사망자들은 기차가 멈출 때마다 돌무덤을 만들어 급히 매장하고 떠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인간이 누릴 수 있는 기본적인 것들을 누리지 못한 채 거의 가축처럼 그렇게 실려갔다”고 비극적인 상황을 묘사했다.
김동우 작가는 1937년 9월 스탈린의 고려인 강제이주에 대한 표면적 이유와 실제 숨겨진 의도를 설명했다. 공식적으로는 일본의 중일전쟁 시작과 연관하여, 일본과 가까운 한인들이 일본의 침략과 연결될 수 있다는 명분으로 대규모 강제이주가 단행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는 '무리돌의 광야'에서 정리된 자료들을 통해 그 이면에 다른 이유들이 숨겨져 있음을 밝혔다. 표면적으로는 한인들이 일본 간첩 행위를 할 수 있다는 주장이었지만, 실제로는 한인들이 자치권을 요구했던 상황이 소련 정부에 부담으로 작용했음을 시사했다.
김동우 작가는 소련이 연해주 한인들을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시킨 또 다른 이유로 한인들의 탁월한 쌀농사 능력을 꼽았다. 강제 이주 10년 전, 소련은 이미 연해주에서 쌀농사를 짓던 사람들을 초청해 중앙아시아에서 쌀농사를 시도했고 성공을 거두었다. 이를 통해 소련 정부는 한인들이 불모지인 중앙아시아를 연해주처럼 개간할 수 있다는 경제적 논리를 강제이주의 배경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한인들의 쌀농사 기술이 중앙아시아 개발에 활용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었다.
김동우 작가는 강제 이주민들이 중앙아시아에 처음 도착했을 때의 열악한 상황을 묘사했다. 첫 기차가 도착한 곳은 우시토베였는데, 10월 초중순경에 도착하여 이미 우리나라의 초겨울과 같은 추위가 시작되고 있었다. 가옥은 전혀 준비되어 있지 않아 이주민들은 추위를 피하기 위해 땅을 파서 토굴을 만들 수밖에 없었다. 주변의 갈대를 꺾어 지붕을 만들고 그 안에서 불을 때며 겨울을 보냈다. 음식도 제대로 제공되지 않아 혹독한 첫 겨울을 견뎌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강제 이주민들이 기본적인 생존권조차 보장받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고려인 강제이주 한인들은 스탈린이 사망하는 1953년까지 이동의 자유를 제한받았다. 이주 초기 소련 정부는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두 나라에서만 거주하도록 이주 금지령을 내렸고, 이로 인해 고려인들은 다른 도시로 이동할 수 없었다. 1953년 스탈린 사망 이후에야 이주가 가능해져 여러 도시로 흩어지게 되었다. 김동우 작가는 이로 인해 1953년까지 고려인들이 한반도 상황을 전혀 알지 못했으며, 1991년 소련과 한국이 수교하기 전까지는 한국 사람들도 이들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쿠바 동포들도 한반도의 분단과 전쟁 소식을 알았지만, 중앙아시아 고려인들은 가장 고립된 동포들이었다고 덧붙였다.
김동우 작가는 한국 사회가 봉오동 전투와 그 주역인 홍범도 장군을 알지만, 그의 말년이 카자흐스탄에서 생활하다 돌아가셨다는 사실은 교과서나 다른 매체에서 다루지 않아 역사적 괴리 현상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홍범도라는 이름은 알지만 그의 생활과 죽음, 그리고 자취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그는 중앙아시아 고려인들이 한국의 광복 사실조차 몰랐을 가능성이 크며, 해외 동포들 중에서도 가장 고립된 집단이었음을 강조했다. 이처럼 중요한 인물의 삶의 마지막을 알지 못하는 것은 지식의 괴리 현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우 작가는 숨겨진 인물로 고려극장의 극작가 태장춘을 소개했다. 연해주부터 운영되어 온 고려극장은 고전이나 현대를 연극 무대에 올려 한인 마을마다 다니며 공연을 펼친 이동 극장 형태였다. 고려극장 배우였던 태장춘을 비롯한 고려극장 사람들도 강제 이주를 당해 중앙아시아 크질오르다에 터를 잡았는데, 이곳이 바로 홍범도 장군이 돌아가신 곳이다. 태장춘은 극작가로서 홍범도 장군을 집으로 초대하여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 등 옛 이야기를 경청했다고 한다. 그는 홍범도라는 인물을 가지고 연극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장군의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해진다.
김동우 작가는 고려극장이 1942년 홍범도 장군을 소재로 한 연극을 무대에 올렸다고 밝혔다. 당시 홍범도 장군은 고려극장의 수위로 일하고 있었다. 의병들이 이 연극을 만들었고, 이를 통해 고려인들에게 항일 정신을 고취시키고자 했다. 이는 강제 이주로 고립된 상황 속에서도 독립운동의 정신을 이어가고 민족의 정체성을 지키려는 노력이었음을 보여준다. 고려극장은 단순히 연극을 공연하는 것을 넘어, 독립운동의 역사를 기록하고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김동우 작가는 태장춘 극작가의 무덤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80대 박희진 선교사의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우시토베에서 선교 활동을 하던 박희진 선교사는 태장춘 무덤의 위치를 아는 사람이 없어 수소문에도 찾을 수 없자, 김 작가와 함께 직접 찾겠다고 나섰다. 결국 김동우 작가는 박희진 선교사 및 다른 할머니 한 분과 함께 태장춘의 무덤을 찾아냈다. 이렇게 발견된 무덤에 비석을 건립하여 그의 업적을 기릴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박광일 선생님은 태장춘 무덤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고려극장이 영웅들을 다시 무대로 끌어내어 정체성을 유지하고 전통을 이어가는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고려극장 사람들은 독립운동가는 아니었기에 관심의 사각지대에 있었지만, 그들의 역할은 매우 중요했다는 것이다. 현재 고려극장은 카자흐스탄 국립극장이 되어 알마티에 여전히 존재하며, 배우들이 한국말을 외워서 연극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박광일 선생님은 우리 문화관광부가 고려극장 배우들에게 문화 훈장을 수여하고, 카자흐스탄 국립 고려극장에 시설 지원을 하는 등 국가 차원의 후원을 통해 뿌리를 이어나가는 유대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박광일 선생님은 카자흐스탄에 강제 이주했던 고려인들의 후손들이 여전히 많이 살고 있으며,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당근을 채 썰어 김치를 만들어 먹는 식당들이 존재하는 등 스스로 자신들이 고려인이라는 정체성을 강하게 가지고 있는 분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국 성씨가 성씨에 포함되어 있거나 이름에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아, 자신들의 한국계 뿌리를 잊지 않고 이어가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는 고립된 환경 속에서도 민족적 정체성을 지키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김동우 작가는 민긍호 의병장의 직계 후손들이 겪은 비극과 훈장 재교부 신청에 대해 설명했다. 일제는 민긍호 선생이 돌아가신 후에도 직계 가족들을 괴롭혔고, 이들은 국내에 살지 못하고 만주를 거쳐 연해주로 이주했다가 결국 강제 이주를 당하게 된다. 한국 사학계는 소련과의 미수교로 정보 교류가 없어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 소련과 수교 후 학자들이 중앙아시아에서 민긍호 의병장의 직계 후손들을 밝혀냈는데, 이들의 바람은 훈장이나마 다시 받는 것이었다. 그러나 기존 훈장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 이를 돌려주지 않아, 직계 후손들은 결국 한국 정부를 상대로 훈장 재교부 신청을 하게 되었다.
김동우 작가는 민긍호 의병장의 직계 가족들에게 훈장을 재교부할 때 비닐봉투에 담아서 전달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독립유공자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훈장을 그 후손에게 비닐봉투에 넣어 전달했다는 사실은 국가가 독립유공자와 그 가족들에 대해 얼마나 무관심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지적되었다. 이러한 처사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겪는 서러움과 부당함을 더욱 심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고 비판했다.
김동우 작가는 독립운동가 김경천 장군의 잘 알려지지 않은 말년에 대해 이야기했다. 많은 사람들이 김경천 장군을 알고 있지만, 그의 비극적인 최후는 잘 모른다는 것이다. 김경천 장군은 소련에서 간첩 혐의로 3년간 옥고를 치르다가 석방되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른 간첩 혐의로 고발당해 결국 1942년 감옥에서 사망했다. 이는 독립운동에 헌신했던 인물이 소련의 숙청 과정에서 부당하게 희생되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언급되었다.
김동우 작가는 소련 정부가 지도자급 한인들을 숙청하기 위해 간첩 혐의를 조작했음을 지적했다. 당시 간첩 혐의는 정확한 증거 없이 ‘간첩 혐의가 있다’는 말 한마디로 생겨났고, ‘간첩 혐의가 있는 사람과 밥을 먹었다’는 식으로 모호하게 혐의를 뒤집어씌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조작된 혐의의 대상은 주로 중요한 인물이거나 한인들을 결집시킬 수 있다고 판단되는 인물들이었다고 말했다. 약 2,500명의 한인들이 이러한 간첩 혐의로 희생되었으며, 이는 스탈린 시대의 대숙청이 고려인 사회에도 큰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준다.
김동우 작가는 해외 독립운동사 기록이 한국의 지평을 넓히는 중요한 작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가 관심을 가지지 못했던 독립운동가들에 대해 민간에서 관심을 갖도록 하고, 그들을 한국사 안으로 끌어들이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한국의 독립운동은 나라 안팎에서 활발하게 전개되었고, 그 과정에서 700만, 730만 명에 이르는 국외 동포가 형성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작업들은 국외 동포와 한국을 묶을 수 있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만들어낼 뿐만 아니라, 역사의 관점을 넘어 현재 한국의 지평을 넓히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김동우 작가는 자신의 책 제목을 '광야'로 지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정말 외로움이 짙게 깔려 있는 허벌판을 생각하면서 지은 제목”이라며,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되었던 우리 조상들의 고난과 외로움을 담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중앙아시아에 갔던 조상들의 삶을 느끼고, 책에 수록된 GPS 좌표를 따라 현장을 직접 방문해 보기를 권했다. 그는 무덤을 찾기 어려운 현실을 고려하여 GPS 좌표를 넣어두었으니, 그 발자취를 따라 여행해 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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