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2026년 반기 매출액 1.48조 원 기록
수익성 측면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반기 영업이익은 516억 원으로 전년 동기 31억 원 대비 16배 이상 증가했으며, 순이익도 457억 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71억 원 순손실에서 완전한 흑자로 전환했다.
오랜 적자 기조와 시장의 의구심에도 불구하고, 컬리가 2026년 상반기 완전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반기 영업이익은 516억 원으로 전년 동기 31억 원 대비 16배 이상 증가했으며, 순이익도 457억 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71억 원 순손실에서 완전한 흑자로 전환했다.
컬리는 과거 EBITDA(세금·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 흑자를 강조하면서, 실제로는 연간 2천억 원대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해 업계에서 “컬리 때문에 에비타가 뭔지 배웠다”는 조소 섞인 농담이 돌기도 했다.
이처럼 지속적인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달성 시점과 큰 폭의 적자 규모 사이의 괴리는 시장의 의구심을 키웠으며, 기업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이커머스 업계 내에서 컬리의 돌파력과 실행력은 높게 평가받는 반면, 시장 일각에서는 이번 호실적이 일시적인 현상일지 모른다는 의구심이 여전하다.
이커머스 업계 전반에서는 컬리의 시장 돌파력과 실행력은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이다. 정 기자는 2016년부터 컬리를 직접 경험하고 주주총회에 참석하는 등 기업을 깊게 분석해왔다.
지금 컬리 실적 잘 나왔잖아요. 근데도 여전히 아 이거 그냥 반짝하는 거 아니야? 뭐 이제 다음 분기 한번 더 봐야 돼.
구체적으로는 창업 초기인 2015년부터 2018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이커머스가 폭발적으로 성장한 2020년 초부터 2022년, 코로나 종식 이후인 2022년 말부터 2023년 말, 그리고 2024년부터 현재까지의 기간이다.
컬리는 2015년 29억 원의 매출로 사업을 시작했으며, 이후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2018년에는 매출이 1,571억 원까지 급증했지만, 새벽 배송의 특성상 선투자가 필수적인 물류 설비 확충으로 인해 당시에도 적자를 기록하고 있었다.
거물급 플레이어들의 가세로 새벽 배송 시장은 급격히 팽창했다. 2018년 11월 쿠팡이 시장에 진입했고, 2019년 6월 쓱닷컴이 신선식품 새벽 배송을 시작하자 대규모 자본이 유입됐다.
이처럼 거물급 플레이어들의 진입은 새벽 배송 시장을 급격히 성장시키는 계기가 되었고, 시장 확대는 곧 대규모 투자자금 유입으로 이어졌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오프라인 쇼핑이 제한되면서 이커머스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컬리 또한 주문량이 급증했다.
그러나 이는 기존에 계획된 물류센터 확충 속도를 뛰어넘는 주문량 증가로 이어져, 컬리의 물류 시스템에 과부하를 초래했다.
결과적으로 오후 시간대 품절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며 소비자 불만이 가중되는 상황이 반복되었다. 정지혜 선임기자는 코로나19라는 변수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계획대로 이어지던 컬리의 성장 경로를 크게 흔들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주문량이 평소의 수 배 이상으로 폭증하면서 컬리 물류 센터는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
물류 센터 인력 규모는 단기간에 대폭 늘리거나 줄이기 어려워, 갑작스러운 수요 증가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어려웠다. 이로 인해 구매에 실패한 고객의 재방문 및 신규 고객 유입이 늘어나면서 누적된 수요가 발생했고, 내부적으로는 “아수라장”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면서 누적되면서 이게 난리가 난 거죠. 그래서 정말 아수라장이었다고 합니다.
컬리는 2019년 4,255억 원이던 매출이 2020년 9,530억 원, 2021년 1조 6억 원을 넘어섰고, 2022년에는 2조 원을 돌파하며 급격한 성장을 이루었다.
그러나 이러한 매출 성장과 동시에 적자 규모도 확대되어 2021년부터는 연간 2,000억 원대 수준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장치 기반 물류 사업 특성상 대규모 설비 투자와 운영 비용이 수반되기 때문이다.
컬리는 코로나19 시기 치열한 시장 경쟁 속에서 고객 유지와 유입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며 공격적인 경영을 펼쳤다.
손실 폭을 키우더라도 매출 규모를 성장시키는 데 집중하는 이른바 '미친 질주' 전략을 채택했고, 2022년 말 엔데믹 전환 전까지 시장 점유율 확보에 역량을 집중했다.
차라리 손실 폭을 계속 키우더라도 지금은 시장 쫓아가야 된다 하고 이제 미친 질주를 시작한 거죠. 그래서 매출에 포커스를 맞춰 가지고 아 일단 지금 시장 쫓아가야 마켓 쉐어 뺏기면 큰일 나 매출 먼저 이렇게 간 거죠.
투자 시장 경색으로 외부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경영 기조에 변화가 생겼다. 엔데믹으로 이커머스 급성장기가 종료됨에 따라 회사는 성장 중심에서 수익성 확보를 위한 지속 가능한 경영으로 방향을 틀었다.
투자 시장 경색으로 외부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비용 효율화와 수익성 확보를 위한 경영 계획 수립에 집중했다.
2022년 매출 2조 372억 원에서 2023년 2조 773억 원으로 성장 폭이 둔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적자 규모는 2022년 2,234억 원에서 2023년 1,436억 원으로 감소했지만, 그 폭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기업 가치 인정에 어려움을 겪고 IPO를 철회하는 결과를 낳았다.
2023년 실적을 기반으로 열린 2024년 주주총회에서는 IPO 연기에 대한 개인 주주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졌다. 무조건적인 상장 요구 등 격앙된 분위기 속에서도 김슬아 대표와 김종훈 CFO는 침착하고 구체적인 답변으로 주주들을 설득하려 노력했다.
물류센터 재배치와 가동률이 낮은 시설 정리 등을 통해 비용 효율화를 단행했다.
이러한 노력은 2023년 재무제표에 즉각적으로 반영되지는 않았으나, 내부적으로는 올바른 방향성에 대한 확신을 가졌으며, 2023년 4분기에는 EBITDA 기준 손익분기점(BP)을 달성했다.
컬리는 2023년 매출 2조 773억 원을 기록하며 영업손실 183억 원으로 손실 폭을 대폭 축소했다. 당시 목표는 EBITDA를 지키면서 전년 대비 7~8%의 매출 성장을 달성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2025년에는 매출 2조 3,671억 원, 영업이익 131억 원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26년 반기 실적은 이미 전년도를 상회하는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정지혜 선임기자는 적자가 지속되는 와중에도 컬리 내부에는 농업적인 근면함으로 무장한 조직 문화가 자리 잡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2025년 상승세의 핵심 동력은 네이버와의 협력을 통해 성장한 '컬리N마트'가 견인했다. 네이버는 컬리에 330억 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유치하며 양사 간 결합을 강화했고, 컬리는 미국 자회사 설립과 AX(AI 전환) 도입 등을 통해 기업의 영속성과 성장성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외부의 적자 기업이라는 인식과 달리, 정지혜 선임기자는 내부적으로는 매우 근면한 태도로 운영이 이뤄지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2025년부터 시작된 컬리의 상승세는 네이버와 함께하는 '컬리 앤 마트'의 성장이 주효했다. 2026년 네이버가 컬리에 330억 원의 지분 투자를 단행하면서 양사 간의 협력은 더욱 공고해졌다.
네이버 투자 당시 컬리가 인정받은 기업 가치는 2조 8천억 원이었지만, 과거 4조 원대 평가와 비교하면 가치 산정이 더욱 복잡해진 상황이다.
차기 IPO에서 컬리의 기업 가치 기준점이 2조 8천억 원이 될지에 대한 질문에 정지혜 선임기자는 상장 시점의 시장 상황을 고려해야 하므로 현재로서는 단정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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