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청년들, 한국의 '교육'에 매료되다
그는 "한국이 50년 이내 선진국이 되었던 국가이니까 교육으로 됐다고 믿고 있거든요. 교육으로 엄청 공부 많이 하고 열심히 하고 교육으로 선진국 됐다는 거잖아요"라고 말했다.
이집트인들이 한국을 선진국으로 이끈 교육 시스템과 문화적 개방성에 매력을 느끼며, 비자 정책 강화에도 불구하고 한국으로 향하는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는 "한국이 50년 이내 선진국이 되었던 국가이니까 교육으로 됐다고 믿고 있거든요. 교육으로 엄청 공부 많이 하고 열심히 하고 교육으로 선진국 됐다는 거잖아요"라고 말했다.
자나 왈리드는 한국인에게서 들었던 이야기라며, 옛날 한국 부모들이 자식의 대학 교육을 위해 땅과 소까지 팔았다는 일화가 이집트인들 사이에서 회자된다고 전했다.
그는 "제가 한국 사람한테 들었던 게 옛날에 아들이나 자식이 대학교 보내려고 땅도 소도 팔고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것 덕분에 한국 교육이 엄청 높다는 게 알려져 있는 거예요"라고 언급하며, 이러한 이야기가 한국 교육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교육열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은 이집트뿐만 아니라 전 세계 많은 외국인들의 한국 유학 희망으로 이어지고 있다. 자나 왈리드에 따르면, 수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유학하고 한국 대학교에서 졸업하고 싶다는 강력한 열망을 가지고 있으며, 이와 관련하여 필요한 서류, 조건, 점수 등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그는 "이집트 사람뿐만 아니라 많은 외국인들은 한국 와서 유학하고 싶다. 한국 대학교에서 졸업하고 싶다. 마음 갖고 있는 사람이 엄청 많아요. 어떤 서류 필요해? 어떤 거 필요해? 어떤 점수 필요해? 이런 거 물어보고 있고요"라고 말하며 한국 교육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한국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비자 정책에도 변화가 생겼다. 자나 왈리드가 10년 전 한국에 처음 왔을 때는 3개월 이상 체류 시에만 비자가 필요했지만, 이제는 단 하루만 머물러도 비자가 필수라고 설명했다.
한국을 좋아하고 유학이나 일을 위해 방문하려는 외국인들이 많아지면서 비자 심사가 까다로워질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그래서 하루인데도 필요해요. 그 여행 비자, 유학 비자 상관없이 다 필요해요"라고 강조하며, 모든 종류의 방문 목적에 대해 비자가 필요함을 밝혔다.
강화된 한국 비자 정책에 따라 심사 과정 또한 매우 엄격해졌다. 자나 왈리드는 한국 비자를 받으려면 이집트에서 신청자의 할아버지까지 조사할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그 비자 받으려면 이집트에서 할아버지까지 조사하는 거예요. 가족의 직업, 부모가 어디서 왔는지 그리고 형제까지 다 조사하고 이래야 이 사람이 한국 가서 도망하지 않을 거야. 그 사람이 진짜 유학할 능력이 있구나라고 판단하기 위해서 서류 진짜 까다로워요"라고 설명하며, 신청자가 한국에 불법 체류하거나 유학 목적이 불분명할 경우를 방지하기 위한 철저한 검증이 이루어짐을 강조했다.
한국어 학습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꾸준히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나 왈리드는 언어 학습에서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고, 일단 말을 던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발음이나 문법 실수가 나올까 봐 주저하다가는 실력이 늘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AI를 활용한 발음 연습을 효과적인 꿀팁으로 제시했다. 휴대폰이나 AI와 계속 대화하며 발음이 정확하게 인식될 때까지 연습하면 발음이 좋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 발음 정확해야 인식돼요. 그러면 AI 인식될 때까지 계속 발음 연습할 수밖에 없어요"라고 덧붙이며 꾸준한 연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외국인으로서 한국어 실수를 하는 것에 대해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자나 왈리드의 생각이다. 그는 한국어가 자신의 모국어가 아니기 때문에 실수를 하는 것은 당연하며, 오히려 이를 자신감의 원천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나 왈리드 본인도 많은 문법적 실수를 하지만,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개의치 않고 자신감을 가지고 한국어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그는 "어차피 외국인데 제 모국어 아니잖아요. 실수해 주세요. 제가 지금 얼마나 많은 실수했을 텐데 문법 실수도 했고 뭐 지금 많이 했겠죠. 근데 외국인이라는 핑계에서 자신감 갖고 있어요"라고 말하며, 한국어 학습자들에게 용기를 북돋웠다.
한국 사회는 다른 문화를 존중하는 태도를 중요하게 여긴다. 자나 왈리드는 이슬람 국가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문화적 차별을 겪은 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설령 상대방의 문화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일단 존중해야 한다는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른 문화 존중해야 된다는 게 제일 중요해요. 무조건 그냥 이해 안 가더라도 그냥 무슨 말인지 몰라도 그냥 존중해야 된다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말씀드려야 되는 거예요"라고 말하며, 한국에서의 긍정적인 경험을 통해 문화 존중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자나 왈리드는 한국인들이 이슬람 문화에 대해 신기해하며 "술 안 마시는 이유가 뭐예요?"와 같은 질문을 많이 한다고 전했다.
이러한 질문은 낯설게 느끼기보다 서로에게 친해질 기회를 제공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질문을 주고받으며 무슬림 국가의 문화에 대해 설명해주고, 이를 통해 "아하 그렇구나"라며 이해하고 가까워지는 기회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덕분에 많은 한국인들과 친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의 회식 메뉴에는 삼겹살과 같은 돼지고기 요리가 흔하지만, 자신이 돼지고기를 먹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강요하는 분위기는 전혀 없었다고 한다.
오히려 회식에 참여하겠다고 말하자, 자신 한 명 때문에 20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메뉴를 바꿔주는 감동적인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저 한 명 때문에 우리 20명인데 한 명 때문에 그냥 메뉴 바꿔 주시는 게 진짜 너무 감동스럽게"라고 말하며, 한국인들의 배려심에 깊은 인상을 받았음을 드러냈다.
자나 왈리드는 이집트가 특정 의무를 강요하는 나라가 아니라고 단언했다.
히잡 착용 여부는 주로 지방의 분위기에 따라 선택된다고 설명했다. 만약 보수적인 지방에 거주하는 경우에는 그 지역의 분위기에 맞춰 보수적인 생활 방식을 따르게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는 개인의 선택과 지역 문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함을 보여준다.
이집트는 다른 아랍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개방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자나 왈리드는 까다로운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이집트에 와서 공항에 내리면 "이제 자유다"라고 느낄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집트의 긴 역사와 전통에 비해 아랍 문화가 유입된 것은 상대적으로 최근의 일이며, 이집트 역사에서 아랍 문화는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는 "이집트는 그거 100% 아랍 되어 있는 게 아니라 계속 전통적인 그런 거 아직 남아 있는 거 보니까 개방적인 면도 있어요"라고 말하며, 이집트의 고유한 정체성과 개방성을 강조했다.
자나 왈리드의 가족들은 한국에 대한 깊은 신뢰와 기대를 가지고 있다. 놀랍게도 그의 친여동생 또한 성인이 되자마자 한국으로 유학을 보냈다고 한다. 이는 먼저 언니인 자나 왈리드가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한 것을 보고 가족들이 한국 유학에 대한 확신을 가졌기 때문이다.
자나 왈리드는 현재 16살과 10살 된 두 명의 남동생이 있으며, 아직 확실하지는 않지만 이들 역시 성인이 되는 대로 한국 유학을 보내려는 가족들의 의중이 느껴진다고 전했다. 이는 한국 교육과 문화에 대한 가족 전체의 긍정적인 인식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집트인으로서 가장 답답하게 느끼는 역사적 오해 중 하나는 피라미드가 외계인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주장이다. 자나 왈리드는 이러한 주장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그 당시 기술로 어떻게 거대한 피라미드를 만들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신비감을 더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피라미드를 직접 보면 사람이 만들었다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웅장하고 신비롭다고 설명했다. 돌을 옮기는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고대에 피라미드의 거대한 돌들을 운반하고 쌓아 올린 것이 놀라울 따름이라는 것이다. 또한 피라미드 내부에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비밀스러운 방들이 많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피라미드 건설에 사용된 돌들은 카이로에서 약 15시간 거리에 있는 룩소르에서 가져왔다는 것이 정설로 알려져 있다. 자나 왈리드는 약 3천 년 전, 이 거대한 돌들을 나일강을 따라 운반했다고 설명했다.
룩소르에서 채취한 돌들을 배에 하나씩 실어 나일강을 통해 운반하는 방식으로 피라미드 건설이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이는 고대 이집트인들의 뛰어난 공학 기술과 나일강이라는 자연환경을 활용한 지혜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피라미드 건설에 대한 가장 흔한 오해 중 하나는 노예들이 강제 노역을 통해 지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나 왈리드는 피라미드를 만든 사람들이 노예가 아니었다고 단언했다.
오히려 이들은 30년 동안 고정적인 직업을 가지고 있었고, 보험, 자녀 관리, 병원비, 상조까지 지원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피라미드 만드는 사람들은 노예는 아니죠. 오히려 좋아서 30년 동안 고정으로 직업과 보험, 자식 관리, 병원비, 상조까지 다 해 준다는 게 얼마나 좋은데요"라고 말하며, 이는 당시 이집트가 얼마나 대단한 국력을 가졌는지 보여주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두 나라의 미술 양식을 비교했을 때 유사한 점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집트 미술과 한국 미술 모두 엄청나게 자세하고 꼼꼼하며, 자연을 많이 그렸다는 특징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두 문화권에서 비슷한 미적 감각과 표현 방식을 공유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대목이다.
자나 왈리드는 한복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통통하든 날씬하든 상관없이 누구나 입을 수 있는 의상이라는 점을 꼽았다.
또한 아랍 국가에서 히잡을 쓴 사람들도 노출 없이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의상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한복이 특정 신체 조건이나 문화적 제약 없이 다양한 사람들에게 어울리도록 디자인되었음을 보여준다.
그는 모든 종이를 한지로 사용하고, 그 위에 직접 찍은 사진들을 출력하여 작품을 완성했다.
사진의 배경은 모두 이집트의 유적지와 유물들이었다. "화보집은 파피루스 책 느낌으로 한지 책을 만들었어요. 종이는 다 한지에다가 제가 사진을 다 출력한 거예요. 사진은 이집트 유적지와 유물 배경으로 다 찍었어요"라고 설명하며, 한국의 전통 소재와 이집트의 유산을 아름답게 접목시킨 작품의 특징을 밝혔다.
자나 왈리드의 졸업 작품은 원래 이집트인들을 대상으로 기획되었으나, 한국에서 전시되었을 때 예상외의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한국의 어르신들은 외국인이 이러한 작품을 만들었다는 사실에 깊은 감동을 받아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한다.
이 작품은 한국과 이집트의 문화를 성공적으로 접목시켰다는 평가를 받으며, 양국 문화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넓히는 데 기여했다. "어르신들은 제 작품 보시고 외국인이 만들었다면서 우시더라고요"라는 그의 말은 작품이 단순한 예술을 넘어 문화적 연결고리로서 큰 의미를 가졌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경험은 자나 왈리드에게 큰 보람을 안겨주었으며, 앞으로도 한국과 이집트 문화 교류에 힘쓸 동기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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