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제도권 금융의 XRP 선물 거래 시작
모스크바 거래소는 9월 22일부터 XRP 무기한 선물 거래를 개시했다. 기존의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트론에 이어 XRPUSDF라는 명칭으로 다섯 번째 암호자산 무기한 선물 상품이 추가됐다. 이 서비스는 러시아 내 적격 투자자를 대상으로 제공된다.
러시아가 자산 동결로 중립 자산의 필요성을 느끼며 대외 무역과 투자에 암호자산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모스크바 거래소는 9월 22일부터 XRP 무기한 선물 거래를 개시했다. 기존의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트론에 이어 XRPUSDF라는 명칭으로 다섯 번째 암호자산 무기한 선물 상품이 추가됐다. 이 서비스는 러시아 내 적격 투자자를 대상으로 제공된다.
XRPUSDF 무기한 선물은 만기가 없는 계약으로, 투자자는 무기한으로 포지션을 보유할 수 있다. 이 선물은 실제 XRP를 주고받지 않으며, 기준가와 차액만을 루블화로 정산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기준가는 모스크바 거래소가 자체적으로 산출하는 XRP 지수를 따른다.
모스크바 거래소의 XRP 지수는 해외 거래소 네 곳의 데이터를 결합하여 산출된다. 이 중 바이낸스의 거래 가격이 전체 지수 산출 비중의 절반인 50%를 차지한다.
러시아는 9월 1일부터 암호자산 법을 시행하여 국내에서는 암호자산을 결제 수단으로 사용할 수 없도록 막았다. 이는 러시아 루블화의 통화 주권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대외 무역과 투자 활동에 대해서는 제도권 내에서 암호자산 활용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규제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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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G7과 EU가 러시아의 해외 자산 3,000억 달러를 동결하면서, 러시아는 달러와 유로 등 특정 국가의 영향을 받는 자산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필요성을 절감했다. 이러한 경험은 세계 중앙은행들로 하여금 어느 나라의 빚도 아닌 '중립 자산'에 대한 선호를 높였고, 금 매입량은 4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브라질의 픽스, 인도의 UPI, 중국의 CIPS, 러시아의 SPFS 등 각국이 운영하는 결제 시스템을 상호 연결하여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단일 통화를 사용하는 대신 각국의 결제망을 잇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브릭스는 달러를 거치지 않고 각국의 결제망을 서로 이으려 하고 그 망을 이을 각국의 돈은 이미 디지털 장부 위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중국, 홍콩, 태국, 아랍에미리트, 사우디가 참여하는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결제망인 엠브리지(mBridge)는 누적 555억 달러를 처리했다. 이 중 95%가 디지털 위안으로 이루어져, 국경 간 결제망에서 디지털 위안의 압도적인 영향력을 보여주었다.
러시아와 인도 간 무역에서 러시아는 원유 수출 대가로 루피화를 대량으로 받게 됐다. 그러나 인도는 루피화의 활용처가 제한적이어서, 러시아 은행과 기업에 루피화가 과도하게 쌓이는 문제가 발생했다. 러시아 최대 은행인 스베르방크는 루피화를 인도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까지 조성했으나, 결국 달러를 제외한 두 통화 간 직접 결제는 불균형을 해결하지 못하고 위안화와 같은 제3의 통화가 결제 수단으로 부상했다.
A7A5는 루블에 1대1로 연동된 토큰으로, 키르기스스탄 회사가 발행하고 러시아 국영은행이 지원하며 트론과 이더리움 기반으로 운영됐다. 이는 러시아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대외 무역 결제를 시도한 사례이지만, 현재는 중단된 상태다.
미국, 영국, 유럽 연합의 제재로 인해 러시아발 토큰 거래량은 올해 6월 기준으로 96% 급감했다. 이러한 제재로 기존 통화 흐름이 차단되면서, 러시아는 스베르반크 등 주요 은행을 통해 제도권 내 암호자산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9월 1일 시행된 암호자산 법은 대외 무역 결제에서 암호자산 활용을 규제화하여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한다.
달러 중심 진영은 더 빠르고 저렴한 결제를 위해 스위프트의 블록체인 장부 및 예금 토큰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브릭스 진영은 달러 네트워크가 끊겼을 때도 결제가 가능하도록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기반 결제망을 설계한다. 양 진영은 서로 다른 이유로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결국 블록체인 장부를 통한 결제라는 동일한 도착지에 도달하고 있다.
다양한 디지털 장부가 출현하면서 이들 장부 사이에서 효율적으로 자산을 교환하고 정산할 수 있는 중개 자산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장부의 수가 증가할수록 통화 간 직접 연결해야 할 쌍의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루피와 루블 사례처럼 직접 연결 방식은 통화 불균형 문제를 야기하므로, 하나의 다리 자산을 활용하면 결제 효율성을 높이고 재고 관리를 최적화할 수 있다.
엠브리지 프로젝트에서 결제의 95%가 디지털 위안으로 이루어진 것이 그 예다. 중국, 인도, 미국 등 복잡하게 얽힌 경제 구조 속에서, 브릭스 결제망이 구축되더라도 결국 달러 망과의 접점은 피할 수 없으며, 이는 제3의 중립 자산 필요성을 더욱 강조한다.
중립적인 중개 자산이 되기 위해서는 자산 자체가 어떤 국가나 기업의 빚이 아니어야 한다. 스테이블코인은 발행사의 빚이고, 디지털 루블은 러시아 중앙은행의 빚이므로, 상대 진영이 이러한 자산을 쌓아두려면 발행 주체를 신뢰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또한, 규제 안에서 금융권과 협력하여 진입로를 관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XRP는 이러한 중립성과 규제 준수 조건을 동시에 만족하는 자산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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