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오염의 실내 유입을 차단하는 일본식 현관 '겐칸'
일본식 현관인 겐칸은 생활 공간으로 들어가기 전 신발을 벗는 작은 독립된 입구로, 보통 바닥보다 한 단 낮게 설계된다. 이를 통해 외부의 세균이나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실내 바닥으로 유입되는 것을 효과적으로 방지한다. 신발을 벗는 구역을 물리적으로 분리하여 실내 환경의 청결을 유지한다.
대규모 리모델링 없이도 일상 속 사소한 번거로움을 해결하는 일본 주택 디자인의 핵심을 알아본다.
일본식 현관인 겐칸은 생활 공간으로 들어가기 전 신발을 벗는 작은 독립된 입구로, 보통 바닥보다 한 단 낮게 설계된다. 이를 통해 외부의 세균이나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실내 바닥으로 유입되는 것을 효과적으로 방지한다. 신발을 벗는 구역을 물리적으로 분리하여 실내 환경의 청결을 유지한다.
고기와 생선을 위한 영하 신선칸과 채소 등을 위한 습도 조절칸을 활용하여 식재료별 최적의 환경을 조성한다. 이는 식재료의 신선도를 오랫동안 유지하여 음식물 쓰레기 발생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
일본식 욕조인 오후로는 길이는 짧지만 눈에 띄게 깊어 바른 자세로 앉았을 때 어깨까지 온몸이 푹 잠기도록 설계됐다. 이는 얕은 서양식 욕조에 비해 코르티솔 수치를 낮추고 기분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면 면적을 좁혀 물 온도 유지력을 강화하며, 욕조 밖에서 먼저 몸을 씻어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한다.
일본은 싱크대 바로 위에 빌트인 식기 건조장을 설치하여 젖은 그릇을 넣고 문을 닫으면 열선이 따뜻한 공기를 순환시켜 건조한다. 이는 조리대 위 공간을 확보하고 식기가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막아 주방을 깔끔하게 유지한다.
일본의 일체형 세탁 건조기는 하나의 통 안에서 세탁과 건조를 모두 자동으로 처리하여 중간에 빨래를 옮길 필요가 없다. 이는 빨래를 옮기는 수고와 시간 소모를 제거하고, 기기 한 대 분량의 공간만 활용하여 효율성을 높인다.
일본 주택에는 접은 요와 이불을 넣을 수 있는 깊은 붙박이장이 있어 밤에는 이불을 깔고 아침에는 개어서 밀어 넣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낮 시간 동안 침실을 탁 트인 넓은 공간으로 활용하여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퍼지 로직 밥솥은 쌀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읽어내고 수분을 감지하여 소량의 밥양에 맞춰 조리 시간을 정확히 조절한다. 이는 가스불 앞을 지키는 불편함을 해소하고 매번 일정하며 완벽한 밥맛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일본의 일체형 세면 변기는 변기 물탱크 위에 작은 세면대가 설치되어 있다. 물탱크가 채워지기 전 맑은 물이 수도꼭지를 먼저 통과하게 하여 그 물로 손을 씻을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그 물은 고스란히 물탱크로 들어가 다음번 변기물을 내릴 때 사용되어 물 흐름 하나로 두 가지 기능을 효율적으로 수행한다.
여닫이문이 약 1m의 바닥 공간을 점유하는 것과 달리, 일본의 미다지문인 후스마는 레일을 따라 부드럽게 미끄러지며 문을 열어 두든 닫아두든 바닥 공간을 전혀 차지하지 않는다. 이는 방을 시각적으로 훨씬 넓게 느껴지게 한다.
서양식 난방이 공기 대류를 이용해 가슴 높이에서 열을 배출하는 반면, 일본의 바닥 난방은 바닥 자체를 직접 데워준다. 덕분에 아침에 침대에서 내려왔을 때 차가운 바닥이 아닌 기분 좋게 따뜻한 바닥을 밟을 수 있어 겨울철 차가운 바닥 문제를 해결한다.
일본의 냄비 중에는 뚜껑 자체에 구멍이 뚫린 걸음망 뚜껑이 있어 뚜껑을 덮은 채로 냄비를 기울이기만 하면 구멍을 통해 물만 안전하게 빠져나간다. 또한, 직사각형 다마고야키 팬은 일정한 모양의 계란말이를 쉽게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
일본의 천장 접이식 건조대는 필요할 때만 아래로 당겨서 빨래를 널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천장에 바짝 붙여 밀어 올려 바닥 면적을 확보한다. 가스레인지에 내장된 서랍식 그릴은 상하 동시 열 가열 방식으로 조리 효율성을 높인다.
2000년대 초반부터 일본의 건축법은 모든 새 주택에 지속적인 기계식 환기 시스템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거주자가 따로 신경 쓰지 않아도 깨끗한 공기가 24시간 내내 집안을 순환하며 이산화탄소 농도를 관리하여 집중력과 수면의 질 향상에 도움을 준다.
단샤이는 '거절하고, 버리고, 분리한다'는 의미의 새 한자로 이루어진 단어로, 내 공간에 무언가를 들일 때 신중한 만큼 내보낼 때도 똑같이 신중해야 한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 이는 물건을 줄여 결정 피로를 감소시키고, 한 달 단위의 교체 규칙 등을 통해 지속적인 필터링을 제안한다.
일본은 가장 싸게 집을 짓거나 사진이 예쁘게 나오는 것을 기준으로 집을 설계하지 않는다. 대신 '이 집에 사는 사람에게 진짜로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주택을 설계한다. 이 결과, 집 자체가 스스로의 역할을 수행하며 일상의 불편함을 시스템적으로 해결하는 거주자 중심의 결과물이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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