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학 박사에서 글로벌 기업 임원으로, 백영제의 독특한 커리어 시작
백영제 경영자는 자신을 인류학자 출신 경영자라고 소개하며, 원래 예일대에서 문화인류학 박사 학위를 받고 교수를 목표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에서 교수직을 얻는 것이 매우 어려워, 인류학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를 찾던 중 경영 컨설팅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비즈니스계로 진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학계에서 비즈니스계로 전환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복잡한 현대 사회와 급변하는 AI 시대에 요구되는 지식 융합 능력과 인간적 통찰력의 중요성 조명
백영제 경영자는 자신을 인류학자 출신 경영자라고 소개하며, 원래 예일대에서 문화인류학 박사 학위를 받고 교수를 목표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에서 교수직을 얻는 것이 매우 어려워, 인류학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를 찾던 중 경영 컨설팅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비즈니스계로 진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학계에서 비즈니스계로 전환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백영제는 필립모리스가 자신을 채용한 세 가지 전략적 이유를 설명했다. 첫 번째는 말보로와 같은 일반 담배를 만들던 필립모리스가 아이코스라는 전자 담배를 출시하면서 기기 판매 경험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거 구글에서 삼성, LG, 소니 등 전자 기기 회사의 디지털 마케팅을 담당했던 경험이 이 연결 고리가 됐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는 디지털 마케팅 규제 회피의 필요성이었고, 마지막으로 조직 문화를 구글처럼 수평적으로 바꾸기 위해 자신을 찾았다고 말했다. 필립모리스는 인류학적 통찰을 통해 조직 문화 변화를 꾀하고자 한 것이다.
백영제는 넷플릭스에서 글로벌라이제이션 팀 소속으로 아시아 퍼시픽 지역을 담당했다고 설명했다. 그의 팀은 콘텐츠가 나오면 자막과 타이틀, 그리고 플랫폼에 나오는 모든 텍스트를 전 세계 35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하는 작업을 수행했다. 그는 작년 말 넷플릭스를 퇴사한 뒤 두 번째 책을 집필하기 시작했다고 밝히며, 또 다른 경력 전환을 예고했다.
백영제는 AI 시대에 누가 살아남을 것인지에 대한 전 세계 AI 리더들의 의견을 인용하며, 자신이 첫 번째 책에서 제시한 '경계인' 개념과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제는 한 우물만 깊게 파는 전문가보다는, 여러 분야의 지식을 연결하고 융합하는 '두레박형 인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I의 발전으로 인해 전문가 지식의 가치가 거의 0에 수렴하고 있기 때문에, 일런 머스크와 샘 알트먼 등 AI 분야 리더들 역시 이러한 지식 연결 능력을 핵심 역량으로 꼽는다고 덧붙였다.
AI 겸임교수 이종범은 최근 강의실에서 학생들이 생성형 AI를 활용해 교수의 설명이 정확한지 실시간으로 확인한다고 밝혔다. 이는 과거와 달리 전문 지식 자체가 중요하기보다, 지식을 어떻게 연결하고 해석하는지가 더 중요해진 시대가 도래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제 지인분들은 교수로 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요새 강의를 하면 학생들이 바로 찾아본대요. 저 사람이 제대로 얘기를 하고 있는 건지 아닌지.
이종범은 담배 광고 규제가 심한 환경에서 아이코스 사용자들 사이의 팬덤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코스만을 사용하는 하드코어 유저들이 존재하며, 이러한 커뮤니티를 통해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하는 등 사용자 간 유대를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통적인 마케팅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식으로 브랜드를 알리려는 시도였다.
이종범은 AI의 연결 방식과 인간의 연결 방식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AI는 통계적으로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만을 연결하는 반면, 인간은 과거의 경험에 따라 전혀 연결될 것 같지 않은 것들까지도 연결을 시도하며 창의적인 통찰을 얻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인간의 경험 기반 연결이 AI의 통계적 연결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라고 덧붙였다.
이종범은 건축가 출신 개발자가 법규 문제 해결을 통해 건물 가치를 혁신한 사례를 소개했다. 해당 건물은 학원법상 계단이 두 세트여야 하는 규정 때문에 학원으로 사용될 수 없었다. 하지만 이 개발자는 과감하게 건물에 구멍을 뚫어 계단을 한 세트 더 만들어 학원 입주가 가능하게 했다. 이는 다른 분야의 경험과 창의적 발상을 통해 문제 해결과 건물 가치 제고를 동시에 이룬 사례로 평가된다.
이종범은 빅데이터의 한계점으로 패턴은 보여주지만 사람들이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는 알려주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현상의 패턴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의 행동 이면의 동기와 맥락을 파악하는 것이 분석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박시동은 레고가 닌텐도에 밀렸던 시기의 분석 오류를 설명했다. 당시 레고 경영진은 닌텐도의 등장으로 아이들이 레고처럼 복잡하게 맞추는 장난감보다는 쉽고 캐릭터가 있는 것을 선호한다고 오판했다. 이에 레고는 제품을 단순화하는 전략을 시도했지만, 오히려 실적이 악화되는 결과를 낳았다. 이는 빅데이터의 표면적 패턴에만 의존하여 잘못된 가설을 세웠던 사례다.
박시동은 레고 연구팀이 어린이집을 방문하여 아이들에게 '너희한테 놀이가 뭐냐'고 질문한 사례를 소개했다. 한 아이가 낡은 신발을 가져왔는데, 이는 스케이트 보드를 타며 수천 번 연습하다 닳은 신발이었다. 이 현장 관찰을 통해 레고는 아이들이 단순히 쉬운 장난감을 선호하는 것이 아니라, 도전과 성취감을 통해 지위를 상승시키고자 하는 심리를 가지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놀이는 지위 상승과 도전이 수반될 때 비로소 가치를 갖는다는 통찰을 얻게 된 것이다.
너희한테는 놀이가 뭐야? 아 놀이가 뭐냐라고 물어봅니다. 그런데 어느 애가 갑자기 제 그 다락방으로 올라가더니 자기 집에서 인터뷰를 하는데 앞에 신발이 해진 신발을 갖고 내려오는 거예요. 그게 바로 스케이트 보딩을 하면서 수천 번을 연습하다 까진 운동화였죠.
레고는 인류학적 접근을 통해 얻은 통찰을 바탕으로 전략을 180도 변경했다. 박시동은 레고가 진짜 레고를 좋아했던 사람들을 위한 상품을 만들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4,295개의 조그만 조각으로 이루어진 런던 브릿지 세트와 같이 매우 복잡하고 정교한 제품들을 출시했다. 이러한 단순화 전략 폐기와 복잡성 회복은 레고가 성인 고객군까지 확장하며 큰 성공을 거두는 계기가 되었다. 이는 데이터만으로는 알 수 없었던 소비자의 숨겨진 니즈를 발굴하고, 인간 행동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사례다.
뇌과학자나 심리학자들은 뇌가 생존을 위해 기능하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보다 이미 잘했던 것을 버리는 것이 훨씬 더 힘들다고 설명한다. 그는 축구 감독들이 과거의 성공 방식에 매몰되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례를 들며, 성공 경험이 오히려 유연한 사고를 방해할 수 있음을 지적했다. 이러한 탈학습 능력은 급변하는 AI 시대에 특히 중요한 역량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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