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랙 아벨, 버크셔의 자본 배분 권한 장악
올해 1월 1일부터 그랙 아벨이 버크셔 해서웨이의 최고경영자(CEO)직을 공식적으로 수행하기 시작했다. 워렌 버핏은 회장으로서 조언 역할을 계속하지만, 주식 투자 및 전반적인 자본 배분에 대한 최종 결정권은 아벨에게 넘어갔다.
아벨은 2월 서한을 통해 "주식 투자는 우리 자본 배분의 근간이며 그 책임은 결국 CEO인 나에게 있다"고 명확히 밝히며, 자신의 주도적인 경영 의지를 피력했다.
새 CEO 그랙 아벨 체제 전환 후 버크셔 해서웨이가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주며 시장의 이목을 끈다.
올해 1월 1일부터 그랙 아벨이 버크셔 해서웨이의 최고경영자(CEO)직을 공식적으로 수행하기 시작했다. 워렌 버핏은 회장으로서 조언 역할을 계속하지만, 주식 투자 및 전반적인 자본 배분에 대한 최종 결정권은 아벨에게 넘어갔다.
아벨은 2월 서한을 통해 "주식 투자는 우리 자본 배분의 근간이며 그 책임은 결국 CEO인 나에게 있다"고 명확히 밝히며, 자신의 주도적인 경영 의지를 피력했다.
소형주에 투자할 경우 유동성 부족 문제로 인해 주식 가격에 왜곡이 발생하기 쉽고, 대형주에 비중을 확대할 경우에는 S&P500 대비 초과 수익을 달성하는 것이 더욱 난항을 겪게 된다.
"버크셔 정도의 진짜 엄청난 규모가 되면은 원천적으로 이게 시장을 아웃퍼폼하는 게 굉장히 어렵기 시작합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현재 현금 및 단기 국채로 약 3,600억 달러, 한화 약 500조 원에 달하는 막대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 규모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하는 13F 포트폴리오의 총액보다도 훨씬 크다.
또한, 일본 5대 종합상사 지분 등 미국 13F 공시 외 해외 자산 규모도 상당하여, 공시된 포트폴리오만으로 버크셔의 전체 투자 현황을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13F 공시는 전체 총자산 대비 일부에 불과한 포트폴리오를 보여준다. 예를 들어, 13F 공시 기준 알파벳의 비중은 두 클래스를 합쳐 12.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버크셔 총자산 대비로는 3% 수준에 불과하다.
따라서 13F는 버크셔의 전체적인 자산 배분을 판단하는 간접적인 지표로만 활용해야 하며, 공매도, 숏 포지션, 외환, 해외 투자 및 파생상품 등은 포함되지 않아 전반적인 투자 전략을 파악하는 데 주의가 필요하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2024년 2분기에 135억 달러 규모의 주식을 매입하고 37억 달러를 매도하여, 총 198억 달러(약 28조 원)를 순매수했다. 이는 2022년 4분기 이후 14개 분기, 즉 3년 반 만에 처음으로 순매수로 전환된 것으로, 아벨 CEO 체제 하의 적극적인 투자 기조 변화를 시사한다.
이번 순매수는 버크셔의 오랜 침묵을 깨고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2분기 버크셔 해서웨이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눈에 띄게 늘어난 종목은 알파벳이다. 알파벳 A클래스 주식수는 45% 증가했으며, C클래스까지 합산하면 총 4,810만 주가 늘어 전체 비중이 83%나 증가했다.
이로 인해 알파벳은 포트폴리오 내 12.6% 비중을 차지하며 코카콜라를 넘어 3위 종목으로 등극했다. 이번 투자는 100억 달러 규모의 신주 인수와 70억 달러의 장내 매수로 이루어졌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2분기에 45억 3천만 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장부가의 1.4배 안팎에서 매입했다. 이는 1분기 2억 3천만 달러 남짓이던 자사주 매입액이 20배 가까이 급증한 수치다.
이러한 대규모 자사주 매입은 주가가 장부가 대비 일정 수준 하락했을 때 매수하는 기존의 원칙을 유지하며,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주택 건설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레나(Lennar) 지분을 30% 늘렸다. 또한 지난 분기에는 주택 개발사 테일러 모리슨을 68억 달러에 인수했다.
자회사 클레이튼(Clayton)의 건설 부문과 합치면 버크셔는 미국 내 4위 주택 건설사로 등극하게 된다. 이러한 움직임은 그랙 아벨 CEO의 첫 대형 인수 건으로, 버크셔가 거시 경제 상황을 낙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1분기에 3,980만 주, 약 26억 달러 규모의 델타항공 지분을 새로 편입한 데 이어, 2분기에도 44%를 추가 매수했다. 이로써 버크셔는 델타항공 발행 주식의 총 8.7%를 보유하게 되었다.
이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항공주 전량을 매도했던 워렌 버핏의 결정 이후, 항공주에 대한 상징적인 복귀로 해석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보유 주식을 6% 정도 줄였는데, 이는 8분기 연속 축소라는 지속성을 감안할 때 주목할 만한 변화다.
이와 함께 캐피털원 지분 58%를 정리하고 컨스텔레이션 브랜드를 전량 매도했으며, 크로거 지분도 축소하는 등 포트폴리오 재편을 진행했다.
그랙 아벨 CEO가 주주총회에서 버크셔의 핵심 4대 종목으로 언급했던 애플,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아멕스), 코카콜라, 무디스 등 네 가지 종목의 지분은 변동 없이 유지되었다. 이들 종목은 버크셔 포트폴리오의 중추를 이루고 있으며, 각각 애플의 경영진 교체 및 오픈AI 소송 이슈, 코카콜라의 세금 소송 관련 워렌 버핏의 낙관적인 평가 등 개별적인 주요 사안들을 안고 있다.
버크셔 포트폴리오의 섹터 비중 변화를 분석할 때 단순히 비중만을 볼 것이 아니라 주식 수의 변화를 먼저 살펴봐야 한다. IT 비중 확대는 주로 구글 집중 매수에 기인한 것이며, 에너지주 축소는 2분기 유가 하락으로 인한 시가평가액 감소가 주된 원인으로 파악된다.
따라서 비중 변화를 곧 매도나 투자 축소로 단정하기보다는, 실제 주식 수의 증감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더 정확한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이들 기업은 미국 경제를 대표하는 소수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버크셔의 전략적 방향을 보여준다.
알파벳의 경우 증액이 이루어졌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축소되었지만, 장기 전망이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는 한 기존 보유분은 유지하겠다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워렌 버핏은 알파벳 투자의 시작은 자신이 직접 결정했지만, 현재는 그랙 아벨 CEO와 상호 협의하며 최종 결정권자는 아벨이라고 밝혔다. 버핏은 "나는 그 아벨이 승인하지 않는 일을 하지 않고 아벨도 내가 승인하지 않는 일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 계속 얘기하고 있고 결정자는 그다"라고 언급하며 아벨과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강조했다.
동시에 버핏은 AI 투자 과잉 경쟁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구글의 자본 지출 증가에 대해서는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AI 분야의 과잉 투자가 자본 지출 회수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도, 구글에 대한 투자를 진행했다. 이는 종목별로 선별 매수할 가치가 있는 상황에서 구글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알파벳은 다른 종목들보다 수익 기록은 좋지만, 핵심 4대 자산보다는 낮게 평가되고 있어, 철저한 선별 매수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또한, 거시 경제 사이클이 과열과 침체 사이의 적절한 균형을 유지할지 여부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이와 더불어 자사주 매입과 향후 인수 합병 계획 등 그랙 아벨 CEO 체제 하의 버크셔의 행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13F 공시는 버크셔 해서웨이 전체 자산의 일부에 불과하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공매도, 숏 포지션, 외환, 해외 포지션 및 파생상품 등 다양한 투자 요소들이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13F 데이터는 버크셔의 투자 전략을 간접적으로 유추하는 힌트 정도로 활용하고, 단순히 수치만을 맹신하기보다는 경영진의 공식적인 입장과 발언을 대조하여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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