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 선거, 데이터 센터와 이란 전쟁 이슈로 부상
미국 중간 선거의 주요 어젠다로 텍사스 주에서 AI 투자와 데이터 센터 문제가 떠올랐다. 데이터 센터로 인한 전력 수요 증가가 전기 요금 인상 불만으로 이어지면서 유권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여기에 이란 전쟁으로 인한 휘발유값 상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강조하는 핵심 쟁점이 되었다.
미국이 중동 안보 부담을 지역 국가들과 나누고 최종 억지력만 유지하는 새로운 질서가 형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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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 선거의 주요 어젠다로 텍사스 주에서 AI 투자와 데이터 센터 문제가 떠올랐다. 데이터 센터로 인한 전력 수요 증가가 전기 요금 인상 불만으로 이어지면서 유권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여기에 이란 전쟁으로 인한 휘발유값 상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강조하는 핵심 쟁점이 되었다.
이 협약을 두고 미국 주도의 중동 질서가 끝났다는 해석까지 나왔다. 세 나라의 동맹은 기존 중동 안보 체제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한다.
미국은 중동에서 완전히 물러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혼자 수행하던 역할 중 일부를 중동 국가들과 나누어 분담하기 시작했다. 이는 미국이 오랫동안 원해 온 방향과 크게 어긋나지 않는 변화다. 중동 지역 국가들이 스스로 안보 주도권을 확보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한 2월 28일 전쟁이 시작되었고, 이란은 이에 맞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했다. 이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이 금지되고 원유 수송에 차질이 발생했다. 전쟁 이후 6개월간의 충돌은 중동 지역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때마다 정작 보복의 대상이 되는 것은 중동 국가들이었다. 이란은 미국의 타격에 대해 중동 국가들을 타격하며 보복했다. 미국에 대한 안보 의존도가 높은 이들 국가는 독자적인 안보 수단이 부재하여 딜레마에 빠졌다.
기존 중동 안보 구조는 세 가지 축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첫 번째는 걸프 협력 회의(GCC)로 지역 협의체적 성격을 가진다. 두 번째는 미군으로, 걸프 지역의 군사적 방위는 미국 오함대와 군사 기지망에서 나왔다. 세 번째는 아브라함 협정으로, 정보 및 기술 교류를 담당했다.
중동 안보의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GCC, 미국, 아브라함 협정 세 가지 축을 살펴보면 한 가지 맹점이 드러난다. 지역 전체적인 차원에서 위기를 직접 억제하고 중재하는 기능이 없다는 점이다. 이는 범지역적 위기 발생 시 효과적인 대응을 어렵게 만들었다.
이 협정에는 세 나라 중 한 나라가 무력 공격을 받으면 세 나라 모두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는 나토 조항과 같은 형식이 포함됐다. 사우디는 막대한 자본과 영향력을, 튀르키예는 군사력과 방위산업을, 파키스탄은 핵무기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상호 보완적인 조합을 이룬다. 이는 미국의 안보 우산이 불확실해지자 사우디가 대안적 보험으로 선택한 결과로 풀이된다.
8월 31일 이스탄불에서 세 나라의 외교 장관, 국방 장관, 합참 의장이 모여 첫 상위 위원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동맹의 명칭을 '메카 방위 동맹'으로 확정하고, 사무국은 사우디 리야드에 두기로 결정했다. 초대 사무총장은 파키스탄 측에서 맡기로 합의했다. 또한, 상호 운용성 확보와 공동 방위산업 협력이라는 구체적인 과제를 설정하여 동맹의 실무적 기반을 다졌다.
오만은 호르무즈 해협의 남쪽 연안국으로 이란과 해협을 물리적으로 공유하며 오래전부터 미국과 이란 사이의 통로 역할을 해왔다. 카타르는 미국의 최대 중동 공군 기지를 두면서도 이란과 가스전을 공유하는 등 양쪽에 모두 연줄이 있는 국가다. 오만은 호르무즈 해협의 임시 항로 합의 협상을 중재하고 있으며, 카타르는 미국과 이란 간의 대화 조건을 논의하며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는 중재 외교를 펼치고 있다. 이처럼 사우디의 억지력 확보와 오만·카타르의 협상 유도가 병행되는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중동의 안보 구조는 군사 동맹보다는 역할이 분담된 체계로 변화하고 있다. 미국은 해군력 등 최정예 군사 수단만 유지하며 최종 보호자 역할을 맡는다. 반면 사우디는 이란이 영향력을 행사할 때 비용을 높이고 이란에게 출구를 제공하는 등 일상적인 억제 역할을 분담한다. 이는 미국이 중동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것이 아니라, 최종적인 군사적 억지력은 쥐고 일상적인 위기 관리와 중재를 지역 국가들이 맡는 구조로 전환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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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는 '비전 2030'을 통해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관광, 항공, 물류, 첨단 산업에 외국 자본을 유치하려 한다. 그러나 전쟁과 해상 봉쇄가 반복될수록 투자자들은 사우디 자산에 더 높은 위험 프리미엄을 요구하게 된다. 따라서 사우디는 미국의 압도적인 안보 파트너십 외에 추가적인 안보 옵션을 확보하여, 자체 억지력을 구축함으로써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을 낮추고 자본 조달 비용을 절감하려는 경제적 목적을 가지고 있다.
해협이 열리는 순간 이란이 가진 가장 큰 협상 카드가 사라지기 때문에, 경제적 대가를 먼저 받기 전에는 카드를 내려놓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이란 내부에서는 경제적 손실 누적으로 인해 온건파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는 상황이다.
이란 드론 시설 타격과 같은 역할은 지역 국가가 수행하기 어려운 미군만의 역량으로 남는다. 반면 중재 역할은 오만과 카타르 등으로 이전되어 분담되는 구조를 보이고 있다.
중동 지역이 안정된다고 해서 원유 가격이 구조적으로 내려간다는 보장은 없다. 원유 가격은 오펙의 공급량, 세계 수요, 달러 가치 등 여러 변수가 복합적으로 반영되어 결정된다. 안보는 그중 하나의 요인일 뿐이므로, 안보 문제가 해결된다고 해서 유가의 방향을 단정할 수는 없다.
사우디는 '비전 2030'에 따라 2030년까지 군사비 지출의 절반 이상을 국내에서 조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실제로 사우디의 방산 현지화 비율은 2018년 4%에서 2024년 25%까지 크게 증가했다. 최근 리야드 세계 방산 전시회에서는 약 12조 원 규모의 계약이 체결되는 등 걸프 국가들의 방위산업 투자와 국산화 노력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무기뿐만 아니라 위기 시 우회할 수 있는 인프라 자체가 중요한 안보 자산으로 부상하고 있다. 걸프 국가들은 홍해 항구와 파이프라인, 동부 항만 내륙 물류 등 우회 경로 확보에 투자를 늘릴 유인이 커졌다. 이러한 투자가 지속될수록 방위산업 외에도 전력, 통신, 항만, 파이프라인 등 안보 인프라 전반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홍해 파이프라인, 얀부항, 푸자이라 항 등 기존 우회로의 중요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다.
투자자들이 가장 먼저 주시해야 할 것은 카타르가 중재하는 미국과 이란 사이의 대화 재개 여부다. 대화가 재개된다면 제재 완화나 동결 자산과 같은 이란의 요구 조건이 다루어질지 살펴봐야 한다. 다음으로 호르무즈 임시 항로의 실제 개통 여부가 중요하다. 임시 항로가 개통될 경우 해상 보험료 변화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홍해 작전의 구체적인 일정과 사우디 항만 프리미엄의 변화, 그리고 합동 훈련 일정을 통해 방위산업 실제 발주 시점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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