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유리기판 장비 발주 지속 지연
당초 동우화인캠과의 MOU 체결 이후 라인 구축을 위한 장비 발주가 예상됐으나,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2028년에 본격 가동하겠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지연이 공식화됐다. 발주 시점은 작년 11월에서 12월로 한 차례 밀렸고, 이후 3월, 6월, 그리고 6월 이후에는 기약 없이 계속 대기가 지연되는 상황이다.
당초 2027년 말 가동 목표였으나 고객사 시제품 평가 미통과와 장비 발주 지연으로 목표 시점이 늦춰졌다.
당초 동우화인캠과의 MOU 체결 이후 라인 구축을 위한 장비 발주가 예상됐으나,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2028년에 본격 가동하겠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지연이 공식화됐다. 발주 시점은 작년 11월에서 12월로 한 차례 밀렸고, 이후 3월, 6월, 그리고 6월 이후에는 기약 없이 계속 대기가 지연되는 상황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SKC가 유리기판 사업을 선도하고 있으나, 신뢰성 평가에서 여러 차례 난항을 겪은 바 있다. 그 뒤를 이어 유리기판 사업을 추진 중인 삼성전기 역시 SKC와 유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를 통해 삼성전기는 유리기판 관련 사업을 급진적으로 추진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리기판 관련 삼성전기의 상황이 아주 순조롭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는 삼성전기가 세종 사업장에서 유리기판 시제품을 생산해왔으나, 앞으로는 평택 공장이 유리기판 핵심 공정의 거점이 될 예정이다. 이 공장에서는 유리기판의 글라스 코어 생산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유리기판 생산 공정은 유리를 뚫는 과정부터 시작하여, 삼성전기가 강점을 가진 ABF(Ajinomoto Build-up Film) 필름을 사용하는 빌드업 공정으로 이어진다. 빌드업 공정은 삼성전기 세종 사업장 등 기존 기판 생산 공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그 전 단계인 유리 가공, 즉 '글라스 코어' 생산은 동우화인캠 평택 공장에 구축될 라인을 통해 이루어진다. 글라스 코어 생산을 위한 장비 선정은 대부분 완료된 상태이나, 초기에는 도금 방식 결정 문제로 장비 발주가 지연되었다.
바텀업 방식은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제품의 품질이 좋고, 센터필 방식은 빠르지만 중간에 보이드(Void)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 최종적으로는 센터필 방식으로 가닥이 잡혔지만, 최근에는 삼성전기 내부 문제로 장비 발주가 지연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삼성전기 유리기판 사업의 투자 품의는 원래 7월 말에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고객사 측에서 문제가 발생하면서 투자 논의를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 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전반적인 사업 추진 일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성전기는 2025년 1월 CES에서 유리기판 사업을 발표한 이후 줄곧 2027년 이후 가동을 목표로 해왔다. 글라스엠 설립 당시인 7월 초에는 글라스 코어를 2027년 말에 생산하여 초도 물량을 가동하겠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최근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유리기판의 본격 가동 시점을 2028년으로 변경 발표했다. 이는 당초 계획보다 늦춰진 것이다.
글라스 코어는 유리기판의 중간재이며, 이 둘의 생산 시점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는 의미다.
평택에서 글라스 코어를 생산하고 세종으로 옮겨 바로 유리기판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는 글라스 코어 로드맵과 유리기판 로드맵을 함께 보아도 무방하다는 답변과 일치했다. 그러나 최근 2028년으로 가동 시점이 변경되면서 이 로드맵에도 변화가 생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일정이 변동될 경우 큰 파장이 예상된다. 과거 SKC도 유리기판 일정이 계속 변동되면서 주가에 상당한 영향을 받았던 선례가 있기 때문에, 삼성전기의 일정 변경 역시 투자자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유리기판 생산에 필요한 장비 중 가장 납기가 긴 증착기는 가장 먼저 발주가 이루어져야 하는 품목이다. 당초 계획에 따르면 증착기가 발주될 경우 내년 4월까지 평택 공장에 입고를 마무리하고 생산 라인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를 위해서는 적어도 올해 10월에는 발주가 이루어져야 했으나, 실제로는 6월에 발주가 나왔어야만 4월 입고가 가능했다. 현재 발주가 6월 기한을 넘겨 사실상 내년 4월 입고는 불가능해졌다.
증착기 발주는 현재 6월 시점을 기준으로 이미 2개월 이상 지연된 상황이다. 이로 인해 내년 4월 공장 입고 계획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만약 9월에 발주가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내년 상반기에 생산을 시작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며, 무조건 하반기로 넘어가게 된다. 전문가들은 9월 발주도 어려울 가능성이 높으며, 연내 발주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삼성전기 측은 유리기판 생산 시점이 이미 정해졌음에도 불구하고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는 장비 입고 시점부터는 관련 정보가 대외비로 취급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공식적인 발표와 달리 내부적으로는 일정이 확정되었으나, 대외 공개는 꺼리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고객사는 브로드컴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삼성전기가 제출한 유리기판 시제품이 고객사의 신뢰성 평가를 제대로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 소식은 생산 라인 구축을 기다리는 장비 업체들에게도 전달된 것으로 확인된다.
고객사의 요구 사양에 맞춰 시제품을 새로 제작하고 제출하는 과정은 1, 2주 만에 끝나는 일이 아니다. 새로운 시제품을 만들고, 제출하여 다시 평가를 진행한 후에야 투자 품의가 이루어질 수 있다. 이처럼 시제품 재제출과 평가 반복에 시간이 소요되면서 전체적인 투자 품의 일정이 지연되고 있으며, 촉박한 상황에 놓여있다는 분석이다.
고객사가 다른 버전이나 컨셉의 시제품을 요구했을 경우 새로 제작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이를 '실패'의 과정으로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유리기판 개발 및 양산 과정에서 흔히 발생하는 조율의 과정으로 해석하고 있으며, '실패가 아닌 적응 중'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장비 업체들은 삼성전기의 발주가 여러 차례 밀리면서 큰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특히 6월 이후에는 발주가 밀린 이유나 향후 발주 예정 시점에 대한 안내조차 없이 발주 이야기가 쏙 들어간 상황이라고 한다. 초기에는 다음 발주 시점을 3월, 6월 등으로 안내했지만, 6월부터 삼성전기 측의 보안이 크게 강화되면서 이후로는 예측할 수 있는 정보 없이 장비사들은 '손 놓고 기다리는 상황'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SKC는 현재 유리기판 일정을 더 이상 공개하지 않으며, 고객사의 완제품 출시 일정과 유리기판 완성 일정이 맞물려 있기 때문에 고객사 일정을 이야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전기 역시 이와 같은 방향으로 정책을 변경할지 여부는 아직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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