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우물 파라는 조언, 이젠 틀린 말
원본 영상 0:54백영재 박사는 과거 성공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한 우물 파기' 전략이 AI 시대에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단언했다. 과거에는 한 분야의 깊은 전문성을 통해 성공할 수 있었지만, 급변하는 시대에는 이러한 방식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 블리자드 등 글로벌 기업을 거친 백영재 박사가 AI 시대에 필요한 인재상으로 '경계인'을 제시하며 생존 무기 'MARGIN'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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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재 박사는 과거 성공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한 우물 파기' 전략이 AI 시대에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단언했다. 과거에는 한 분야의 깊은 전문성을 통해 성공할 수 있었지만, 급변하는 시대에는 이러한 방식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백영재 박사는 AI 시대에 필요한 인재상을 '파이(π)자형 인간'으로 정의했다. 파이(π)자형 인간은 단순히 한두 가지 전문 분야에 깊이 파고드는 것을 넘어, 여러 분야의 우물을 파고 그 지식들을 연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을 의미한다. 이는 단일 분야의 전문가가 아닌, 다양한 지식을 융합하고 통합하는 역량을 가진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백 박사는 AI가 특정 분야의 깊은 지식과 문제 해결 능력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연결'의 가치를 역설했다.
거기서 제가 이러한 인재상을 파이(π)자형 인간이라고 얘기를 했는데요. 원주율 하는 파이. 선이 이렇게 그려져 있고 다리가 2개 있잖아요. 그래서 다리가 결국은 우물이라고 보시면 되죠. 다양한 우물을 파면서 그거를 연결할 수 있는 사람.
백영재 박사는 자신이 정의하는 '경계인'이 원래 사회학에서 사용되던 개념을 커리어 분야로 가져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계인을 한 산업군에만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산업군을 넘나들었던 사람, 또는 한 산업군 내에서도 다양한 직무를 경험했던 사람으로 정의했다. 이는 고정된 틀에 갇히지 않고 유연하게 사고하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지식을 확장하는 인재를 지칭한다.
백영재 박사는 한 분야의 중심에 오래 머무르는 것이 과거의 성공 경험에 갇히게 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사람은 자신이 성공했던 방식을 고수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것보다 기존의 성공 경험을 '탈학습(unlearning)'하는 것이 훨씬 더 어렵고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는 뇌 과학자들의 설명과 일치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성공 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배우고 기존의 것을 비워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영재 박사는 예일대 박사 과정 시절, 교수님에게서 받은 피드백이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고 회상했다. 당시 그는 자료를 훌륭하게 요약했지만, 교수님은 'Great summary, but what is your opinion?'이라는 코멘트를 남겼다. 이 경험을 통해 백 박사는 남의 의견을 요약하는 것을 넘어 자신만의 독자적인 의견을 제시하는 것의 중요성을 깨달았으며, 이는 그에게 큰 전환점이 되었다고 밝혔다.
백영재 박사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기 위해 '덜 싫어하는 것'을 찾아 나서는 전략을 사용했다고 고백했다. 한국 교육 시스템에서는 '무엇을 좋아하느냐'는 질문을 받아본 적이 없었기에, 오히려 싫어하는 것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자신을 탐색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 방법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기 어려운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유용한 접근법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저는 그렇게 좋아하는 게 뭐지? 라는 질문을 처음으로 하기 시작했어요. 문제는 뭐냐 하면 한 번도 제가 예일에 갈 때까지 한국에서 교육을 받으면서 선생님들이 넌 뭘 좋아하니? 라는 질문을 해보신 적이 없거든요. 그래서 제가 고민을 하다 고민을 하다가 찾아낸 방법이 그래도 내가 덜 싫어하는 걸 한번 찾아보자. 그래서 제가 싫어하는 것들을 빼기 시작했어요.
백영재 박사는 경계인으로 사는 삶이 불편하고 피곤하다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새로운 분야로 진입할 때마다 배우고 익혀야 하는 수고가 따르기 때문이다. 그는 이를 '이중 몰입'의 시간이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이러한 불편함과 수고는 1~2년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호기심과 자신감으로 바뀌며, 이는 더 큰 시도를 할 수 있는 발판이 되어 결국 개인의 성장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계인으로서의 삶이 끊임없는 배움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백영재 박사는 경계인이 AI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다섯 가지 생존 무기를 'MARGIN'이라는 키워드로 정리했다. 그중 첫 번째는 '메타인지(Metacognition)'이다. 메타인지는 자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아는 능력으로, 백 박사는 자신이 모르는 것을 아는 척 숨기는 것이 이 시대에는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정직하게 자신의 무지를 인정하는 것이 학습과 성장의 출발점이라는 의미이다.
백영재 박사는 '모른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용기가 이 시대에 세 가지 중요한 장점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첫째, 틀린 정답을 고집하여 위험에 빠지는 것을 막아준다. 둘째, '초보자의 마음'을 만들어주어 새로운 것을 배우고 기존의 것을 탈학습하는 시작점이 된다. 셋째, 자신이 모른다고 인정할 때 주변의 전문가 지식과 AI를 훨씬 더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솔직한 자기 인식이 더 나은 문제 해결과 성장을 이끈다는 의미이다.
백영재 박사는 박사 학위를 마치고 경영 컨설팅 분야로 이직했을 때, 사고방식을 전환하는 데 가장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박사 과정에서는 하나의 주제를 7년 동안 깊이 파고들어 결론을 도출하는 귀납적 사고방식이 일반적이었다. 반면 컨설팅은 가설을 세우고 이를 검증해나가는 연역적 사고방식을 사용했는데, 백 박사는 이 두 가지 방식의 차이를 인지하고 컨설팅 방식에 적응하는 데만 꼬박 1년이 걸렸다고 밝혔다. 이 경험은 다른 분야로 전환할 때 필요한 사고의 유연성과 적응력을 보여준다.
백영재 박사는 많은 사람이 '리스크 테이킹(위험 감수)'을 영화 속 주인공처럼 모든 것을 거는 무모한 올인으로 오해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가 정의하는 리스크 테이킹은 삶이 경직되지 않도록 의도적으로 '아주 작은 실험'을 시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실패해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작은 도전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고 변화를 만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백 박사는 이러한 작은 실험들이 쌓여 결국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백영재 박사는 '생성적 혁신'의 개념을 설명하며, 버질 아블로가 이야기한 '3%의 법칙'을 언급했다. 이 법칙은 기존에 잘하고 있던 것의 97%를 유지하되, 단 3%만 새롭게 비틀거나 변화를 주면 된다는 것이다. 이는 급진적인 변화나 전면적인 혁신이 아니라, 기존의 강점을 바탕으로 작은 부분에서 창의적인 시도를 통해 점진적인 혁신을 이루는 방법을 제시한다.
백영재 박사는 자신이 AI에게 직접 '호기심이 있느냐'고 질문했을 때, AI는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면 아닙니다. AI에게는 진짜 호기심이 없습니다'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AI가 마치 호기심을 가지고 탐구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인간이 짜 놓은 수학적 프로그램과 알고리즘이 연출하는 착시일 뿐이라는 설명이었다. 이 대답은 AI 시대에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호기심'의 가치를 더욱 부각시킨다.
백영재 박사는 대치동 교육이 과거 산업화 시대에 빠르게 지식을 쌓고 효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역할을 해왔음을 인정했다. 그러나 이러한 능력은 이제 AI가 훨씬 더 잘 수행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대치동식 교육 방식이 AI 시대에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AI가 인간의 지식 습득 및 문제 해결 능력을 뛰어넘으면서, 교육의 방향 또한 변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백영재 박사는 정답만 잘 맞추도록 교육받은 아이들이 AI 시대에 위기를 맞게 되는 두 가지 주요 이유를 제시했다. 첫째, 정답의 가치가 0에 수렴하고 있기 때문이다. AI가 모든 정답을 빠르고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으므로, 정답을 아는 것 자체의 중요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둘째, 대치동 교육의 핵심이 실패하지 않도록 가르치는 것이므로, 이러한 아이들은 실패를 견디는 내성이 약해진다는 점을 꼽았다. 끊임없는 시도와 실패를 통해 배우는 과정이 중요한 AI 시대에 실패에 대한 면역력이 부족한 것은 큰 약점이 될 수 있다.
백영재 박사는 아이들의 창의성 개발을 위해 일과 중 '멍 때리는 시간'을 허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아이의 하루 일과에서 20% 정도의 빈칸을 비워두고, 학원이나 숙제, 부모의 지시가 없는 완전히 심심한 시간을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시간은 아이들이 자유롭게 생각하고 상상하며 자신만의 호기심을 발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백영재 박사는 기업문화 측면에서 실패를 정교하게 다룰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안전지대'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이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실패를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문화는 직원들이 새로운 시도를 주저하게 만들고 혁신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실패를 통해 배우고 개선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만 진정한 성장이 가능하다는 의미이다.
백영재 박사는 자신만의 경쟁력을 찾아 발전시키기 위한 현실적인 조언으로 두 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첫째, 자신의 과거 경험들을 이력서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기록해보는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 자신이 잘했던 점, 실패했던 점을 객관적으로 돌아보며 자신만의 강점 패턴을 발견할 수 있다. 둘째, 그렇게 파악한 자신의 강점을 바탕으로 현재 속한 분야에서 '3%만 틀어보는' 작은 변화를 시도하라고 권했다. 이는 기존의 것을 완전히 버리는 대신, 작은 혁신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개인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변화하는 시대에 자신만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본인의 과거에 했던 경험들을 한번 쫙 써보는 거예요. 꼭 이거를 이력서를 쓴다 또는 레쥬메를 쓴다라고 생각하지 말고 했던 걸 다 적어보면서 내가 잘했던 거, 실패했던 거를 하다 보면 일종의 자기가 잘하는 거에 대한 패턴이 보여요. 아 이런 건 내가 좀 잘하는 것 같네. 그 다음에는 그 경험을 가지고 내가 있는 분야에서 3%만 틀어보는 거예요.
자막에서 근거가 되는 대목을 찾아 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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