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리아해 푸른게 퇴치를 위한 13만 마리 문어 방류
볼로냐 대학교 연구팀이 주도하는 이 프로젝트는 문어를 푸른게의 천적으로 활용하여 생태계 균형을 되찾으려는 생물학적 방제 시도다. 문어의 서식을 돕기 위해 인공 굴도 함께 설치되었다.
이탈리아가 바다에 문어를 풀었습니다. 무려 13만 마리를 풀었습니다. 이유가 뭐냐. 게 잡아먹으라고 풀었다고 합니다.
푸른게 창궐로 연간 3,600억 원의 피해를 입은 이탈리아가 생물학적 방제에 나섰다.
볼로냐 대학교 연구팀이 주도하는 이 프로젝트는 문어를 푸른게의 천적으로 활용하여 생태계 균형을 되찾으려는 생물학적 방제 시도다. 문어의 서식을 돕기 위해 인공 굴도 함께 설치되었다.
이탈리아가 바다에 문어를 풀었습니다. 무려 13만 마리를 풀었습니다. 이유가 뭐냐. 게 잡아먹으라고 풀었다고 합니다.
이 푸른게는 봉골레 파스타의 주재료인 양식 바지락 등을 무분별하게 포식하며 어업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문어 한 마리가 하루에 푸른게 네 마리를 포식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돼, 문어 방류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는 단순히 생태계 문제에 그치지 않고, 환경 변화가 기업 환경, 규제, 경쟁 구도에 미치는 영향과 유사하게 경제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이 막대한 비용이 어디로 흘러가고 누가 그 대가를 치르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 세계가 이 외래종 때문에 쓰는 돈이 1년에 우리 돈으로 약 560조 원이라고 합니다. 이 560조 원이 어디로 흘러가서 그 돈을 누가 받아가는지 오늘 끝까지 따라가 보겠습니다.
큰입배스와 블루길은 단백질 공급원 및 낚시 자원으로 미국에서 도입되었으나, 국내에 천적이 없어 빠르게 번식하며 토종 어종을 포식하여 생태계의 단순화를 초래했다. 또한 반려동물로 유입된 붉은귀거북은 전국 하천으로 확산되어 생태계 교란을 심화시키고 있다.
2003년 중국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등검은말벌은 국내 양봉산업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 농촌진흥청 조사 결과 전국 양봉 농가의 90%가 등검은말벌로 인한 피해를 경험했으며, 연간 피해액은 1,750억 원에 달한다. 이는 국내 양봉산업 전체 규모의 약 30%에 해당하는 심각한 수준이다.
외래 유해종에 대응하기 위해 지자체에서는 배스, 블루길, 붉은귀거북, 뉴트리아 등을 잡아오면 마리당 또는 킬로그램당 5천 원에서 2만 원의 보상금을 지급하는 수매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공고문에는 '예산 소진 시까지'라는 문구가 붙어 있어, 이는 외래 유해종의 개체 수에 따른 전략적인 퇴치보다는 한정된 예산으로 싸우고 있음을 보여주는 한계로 지적된다.
환경부 국립생태원의 조사에 따르면 2014년 8,700마리였던 뉴트리아 개체 수는 2016년 1월 기준 5,400마리까지 감소했다. 하지만 배스는 개체 비중이 오히려 늘었고, 가시박과 미국쑥부쟁이는 분포 면적이 계속 확대되는 등 대부분의 외래종 퇴치 사업은 실패했다. 환경부 역시 어류와 식물은 완전한 박멸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6~70년대 전국 밤나무를 초토화시켰던 밤나무 혹벌은 새싹에 알을 낳아 혹을 만들고 성장을 저해했다. 당시 농약으로 해결하지 못했던 이 문제는 중국 긴꼬리좀벌을 도입하여 해결되었다. 밤나무 혹벌 유충 몸에 알을 낳는 기생벌인 중국 긴꼬리좀벌 덕분에 밤나무 혹벌 개체 수가 급감하며 국내 산림 방제 역사에 손꼽히는 성공 사례로 기록되었다.
포도나무 수액을 빨아먹어 과수원에 큰 피해를 주던 외래종 꽃매미 역시 생물학적 방제로 대응하고 있다. 중국이 원산지인 꽃매미의 천적인 꽃매미벼룩좀벌이 알무더기의 최대 70%까지 기생하는 것을 연구진이 확인했다. 이후 국내 연구진이 대량 사육 기술을 연구하던 중 국내에서도 꽃매미를 공격하는 토종 천적을 발견하여 적극적으로 방제에 활용하고 있다.
생물학적 방제에는 크게 세 가지 방식이 있다. 첫째, '고전적 방제'는 해충의 원산지에서 천적을 수입하는 방식으로, 해외 용병을 데려오는 것과 같다. 둘째, '증강적 방제'는 이미 국내에 있는 천적을 대량으로 증식시켜 필요한 곳에 살포하는 방식이다. 셋째, '보존적 방제'는 원래 서식하던 천적이 살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여 자연적인 방제 효과를 유도하는 것이다. 이는 천적 도입 및 활용의 결과가 예측 불가능할 수 있다는 위험성을 내포한다.
1880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이세리아깍지벌레의 창궐로 감귤 농장이 폐업 위기에 처했다. 당시 미국 정부는 호주에서 천적인 베달리아무당벌레를 도입했고, 이로 인해 몇 년 만에 이세리아깍지벌레 문제가 해결되며 캘리포니아 감귤 산업이 되살아났다. 이 사례는 생물학적 방제의 시초로 불리며 그 효과를 입증했다.
불이나 제초제 등 모든 물리적 수단으로도 해결되지 않는 심각한 상황이었다.
이 나방의 애벌레는 선인장 속만 파먹는 특성을 가지고 있었고, 그 결과 몇 년 안에 호주 전역의 가시배 선인장이 사실상 박멸되는 생물학적 방제의 성공을 거두었다.
1935년 호주 사탕수수 농장에 딱정벌레가 창궐하자, 중남미에서 약 100마리의 사탕수수 두꺼비가 퇴치 목적으로 도입되었다. 그러나 이 두꺼비는 딱정벌레뿐만 아니라 잡식성으로 변질되어 호주의 토종 뱀, 도마뱀, 악어 등 다양한 포식자들을 사살하며 심각한 생태계 교란을 일으켰다. 이는 천적 도입이 예측 불가능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실패 사례로 기록되었다.
하와이와 카리브 지역의 사탕수수 밭에 쥐가 많아지자, 쥐를 잡기 위해 몽구스가 도입되었다. 하지만 주행성인 몽구스와 야행성인 쥐는 활동 시간대가 겹치지 않아 쥐 퇴치에는 효과가 미미했다. 오히려 몽구스는 낮에 둥지를 짓는 토종 새들의 알을 공격하여 하와이 생태계에 또 다른 위협이 되었다. 이 역시 천적 도입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함을 보여주는 사례다.
특정 먹이만 섭취하는 '편식쟁이' 포식자일수록 목표 외의 종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방제에 성공할 확률이 높았다. 이는 투자 분석에서도 사업 영역이 단순하고 특정 분야에 특화된 회사가 유리할 수 있다는 점과 유사하다.
생물학적 방제는 네 가지 주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첫째, 천적이 한 번 잘 정착하면 스스로 번식하여 지속 가능한 방제가 가능하다. 둘째, 목표 해충만을 정확하게 타격하여 다른 개체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 셋째, 해충이 진화해도 천적 또한 함께 진화하므로 내성이 생길 염려가 없다. 마지막으로, 농약처럼 잔류물이 남지 않아 환경에 무해하다. 농약은 매년 비용을 들여 구매해야 하지만, 천적은 한 번의 투자로 장기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생물학적 방제는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단점과 현실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다. 첫째, 도입된 천적이 예상과 다르게 엉뚱한 종을 공격하여 생태계에 새로운 교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둘째, 방제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매우 오래 걸린다는 점이다. 농작물이 당장 벌레로 황폐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농부들에게 2년 이상의 기다림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수 있다. 이러한 예측 불가능성과 느린 처리 속도는 생물학적 방제를 적용할 때 신중한 고려가 필요한 이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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