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직장인, 보름 대륙 횡단에 나선 이유
박용하는 보름의 대륙 횡단을 두고 스스로 "무모한 도전일지도 모릅니다"라고 표현했다. 친구와 함께가 아니라면 엄두도 못 냈을 것이라고도 했다.
함께 가는 친구는 몇 년 전 출장에서 만난 게이브다. 할아버지가 멕시코에서 이주한 히스패닉계 미국인으로, 얼마 전 한국인과 결혼해 박용하는 그를 더 가깝게 느낀다고 했다.
보름 동안 뉴욕에서 LA까지 — 절반은 차 안에서, 절반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이 아티클
아티클 전체를 저장하고 메모를 남길 수 있어요.
박용하는 보름의 대륙 횡단을 두고 스스로 "무모한 도전일지도 모릅니다"라고 표현했다. 친구와 함께가 아니라면 엄두도 못 냈을 것이라고도 했다.
함께 가는 친구는 몇 년 전 출장에서 만난 게이브다. 할아버지가 멕시코에서 이주한 히스패닉계 미국인으로, 얼마 전 한국인과 결혼해 박용하는 그를 더 가깝게 느낀다고 했다.
여정을 함께할 차량을 빌리러 렌터카 사무실을 찾은 박용하는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하면 추가 흥정이나 바가지 걱정 없이 바로 예약한 차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차를 고른 기준은 내구성과 연비, 수납 공간이었다. 보름간 7,500km를 말썽 없이 달려야 한다는 조건 때문이었다. 박용하의 판단으로는 신형 SUV가 적합했고,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경기 침체와 유가 하락으로 추수감사절 귀향 인구가 4,700만 명을 기록해 최근 최고치를 찍었다. 매년 4천만 마리 이상의 칠면조가 추수감사절 식탁에 오른다는 통계도 나온다.
그런데도 뉴욕에 남아 있는 젊은이들의 이유를 확인했다. 한 젊은이의 설명으로는 뉴욕에 살지 않는 사람들에게 이곳이 매우 고립된 도시일 수 있고,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도 엄청나게 외로울 수 있다고 한다.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은 돈이 없거나 너무 바쁘거나 주말에 뭔가 일이 있는 경우라고 했다.
미국 캠핑장은 통합 사이트가 있어 인터넷 예약을 하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캠핑 매니아인 게이브 덕분에 단돈 30달러에 잠자리를 마련했다.
미국인들은 어린 시절부터 자연을 보존하고 누리는 법을 교육받는다고 소개됐다. 동부 이상 한파로 체감 온도가 영하 10도 안팎이었다는 조건도 전해졌다.
게이브가 초등학교 때 가족과 캠핑을 다녔다고 답하자 박용하는 뜨끔해했다. 초등학교 때 캠핑한 기억이 별로 없다고 밝힌 그는 나와 보니 좋았고 계속하고 싶었는데도 왜 나올 수 없었는지 생각해 보니, 항상 앞만 보고 일상에 바빠서 여유가 없었던 탓 같다고 자평했다.
앞으로 가족들과 자주 나와야겠다는 생각이 이번 기회를 통해 든다면서 가족들에게 갑자기 미안해진다고 토로했다.
게이브는 두 달 전 결혼했다. 아내와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나중에 아이를 맞이해 안정과 행복을 주는 게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밝혔다.
박용하는 기대수명은 길지만 은퇴가 너무 일찍 온다는 점을 걱정으로 꼽았다.
민주주의와 대통령제, 민권 운동처럼 미국의 진보는 때로 인류 역사의 진보로 기록됐다고 짚었다. 이 대목은 링컨 기념관 방문 직후에 이어졌다.
미국의 심장 워싱턴에서 던진 마지막 질문은 "분당 국가의 우리는 인류사에 무엇을 남길까"였다. 나레이션은 이를 조금 무거운 질문이라고 표현했다.
뉴올리언스에는 흑인 문화의 생명력이 거리에 남아 있지만 재즈바나 퍼의 무대 사정은 다르다고 짚었다. 루이 암스트롱의 후배인 흑인 연주자들 대신 대서양을 건너온 유럽계 연주자들이 무대를 차지하고 있다.
애틀랜타에서 차로 6시간 거리인 프렌치 쿼터에는 프랑스와 스페인 지배의 흔적이 남아 있다. 독일 출신 주인이 독일산 맥주를 만들었는데 독일 본토 못지않게 훌륭했다는 대목도 나온다.
게이브도 가족 여행 때 그녀와 대화를 나눈 이후 진짜 팬이 됐다.
소탈한 인품으로 더욱 존경받아 역대 대통령들마다 그녀에게 진지한 조언을 구한다.
어린 시절 동화 '톰소여의 모험' 배경이 되는 미시시피강과 연결된 습지가 멕시코만까지 이어진다. 습지가 줄어들면서 적은 강수량에도 쉽게 홍수가 난다.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재난을 겪은 뒤 습지 보존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기다리던 악어는 좀처럼 보이지 않았는데, 지금은 잘 먹지도 않는 휴면기라는데도 최상위 포식자답게 위풍당당했다고 전해졌다.
1921년에 문을 연 이곳은 카우보이와 텍사스 색깔로 가득하다. 1988년 지금의 주인이 인수하면서 최고의 식당으로 자리잡았다.
지역 사람들에게 이곳은 단순한 식당이 아니다. 따뜻한 추억이고 아이에게 물려주고 싶은 행복한 커뮤니티 공간이다. 텍사스 음식의 자부심이 대단한 부시 대통령도 단골이었다.
예약은 받지 않고 손님은 선착순이며, 금·토에는 스테이크만 파는 배장 영업이지만 불평하는 손님은 거의 없다.
성공 비밀은 신선한 최상급 고기를 두툼하게 잘라 참나무 숯마루를 고집해 열기와 연기로만 천천히 굽는 것이다.
이 채널의 새 영상도 아티클로 메일 받으세요.
게이브는 박용하에게 "You need to drive. I will drive. You can sleep all the way to California"라고 말했다. 박용하가 앞서 게이브의 지적을 깨끗하게 인정한 직후의 장면이었다. 게이브는 아직 두 번의 '총(gun)'이 남았다고도 덧붙였다.
박용하는 카우보이의 고장에서 "또 한 수 배웠다"고 정리했다. 허세보다는 언제나 겸손하게 자신의 한계를 알고 자신에게 맞는 총을 고를 것이라는 세 가지 원칙으로 요약했다.
일정은 흔적이 살아 있는 애리조나 툼스톤에서 출발하는 쪽으로 전환됐다.
박용하의 설명에 따르면 말은 자기가 태운 사람이 자기를 컨트롤하거나 장악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그 사람을 되게 깔보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한다. 그런데 말이 벌써 그걸 아는 것 같다고 박용하는 봤다.
자신이 말을 잘 다룰 줄 모른다는 걸 안 말이 풀도 함도 막 뜯어먹고 나뭇가지까지 걸리는 길로 제멋대로 걸어가고 있어 컨트롤을 고민하는 상황이었다. 결국 세 마리 모두 배를 채우고 가기로 했다.
캘리포니아, 네바다, 유타, 애리조나 등 네 개 주에 걸쳐 있고, 무려 한국 크기 절반에 해당한다.
연평균 강우량은 25cm 이하의 건조 사막이다. 트래킹 최적기는 11월부터 4월이다.
캘리포니아 출신인 게이브도 모하비는 처음이라고 했다. 모래 언덕은 눈으로 볼 때 50m쯤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200m에 달한다.
박용하는 정상까지 남은 마지막 100m 구간이 가장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보기엔 얼마 안 돼 보이지만 실제 경사는 60~70도였고, 보폭 70cm인데 한 발 올리면 60cm를 다시 미끄러져 실제 전진은 10cm 수준이었다.
마지막 10m를 몇 발짝에 오를지 계산해 봤는데 36발 걸음으로 올라왔다. 한 시간까지 걸릴 수도 있다고 예상했던 구간이었다.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소감을 남겼다.
여행과 함께 서로의 문화를 나누는 것이 벽을 허무는 방법이라는 나레이션이 흐른다. 올베라 거리는 멕시코 이민자들의 문화와 전통이 살아 있는 작은 멕시코로, 이민사 초기의 유적들로 가득하며 한 해 200만 명이 찾는 관광 명소다. 1930년대 세워진 시장에는 멕시코의 문화와 향취가 가득하다.
박용하는 친구의 뿌리와 문화를 알아가는 것이 큰 즐거움이었다고 했다. 미국의 다양성이 때론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자신의 뿌리를 사랑하면서도 미국의 역사와 문화를 자랑스러워하는 평범한 시민들이 있어 크고 작은 어려움에도 연방 국가를 유지하는 건 아닐까 하는 질문으로 여정을 맺었다.
자막에서 근거가 되는 대목을 찾아 답합니다.
EBSDocumentary (EBS 다큐)의 다음 영상도 받아볼까요?
EBSDocumentary (EBS 다큐)에 새 영상이 올라오면, 방금 읽으신 것처럼 정리해서 메일로 보내 드릴게요.
이 채널은 지난 7일 동안 150편 올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