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정적자 확대, 국채 공급 늘려 금리 상승 압력
미국의 재정적자 규모가 커지면서 이를 메우기 위한 국채 발행이 늘어났다. 국방비와 사회보장 지출 등 의무 지출 증가가 재정적자 확대의 주요 원인이다.
국채 공급이 늘어나면 시장에서는 국채 가격이 하락하고 이에 따라 국채 금리가 올라갈 가능성이 커진다.
미국 재정적자, 엔캐리 트레이드, 양국 관계가 글로벌 금융 안정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미국의 재정적자 규모가 커지면서 이를 메우기 위한 국채 발행이 늘어났다. 국방비와 사회보장 지출 등 의무 지출 증가가 재정적자 확대의 주요 원인이다.
국채 공급이 늘어나면 시장에서는 국채 가격이 하락하고 이에 따라 국채 금리가 올라갈 가능성이 커진다.
미국 소비자들이 일본 자동차와 전자 제품을 구매하면서 달러가 일본으로 유출되는 구조였다. 일본은 이 유입된 달러를 다시 미국 국채에 투자했다.
이러한 구조는 수십 년 동안 미국 금융 시장의 중요한 버팀목 역할을 하며 미국이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일본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약 1조 167억 달러로 해외 국가 중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영국으로 9,399억 달러, 3위는 중국으로 6,334억 달러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미국 재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주요 채권국으로서 오랜 기간 입지를 지켜왔다.
일본은 오랫동안 금리가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이로 인해 글로벌 투자자들은 일본에서 낮은 금리로 엔화를 빌릴 수 있었다. 차입한 엔화를 달러로 환전하여 미국 국채, 주식, 회사채 등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자산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엔캐리 트레이드는 일본의 초저금리 정책이 글로벌 자금 시장의 주요 공급원 역할을 하는 메커니즘으로 작동한다. 투자자들은 금리 차이를 활용하여 수익을 창출한다.
엔캐리 트레이드의 정확한 자금 규모는 통계 방식에 따라 추정치가 크게 달라진다. BIS(국제결제은행) 기준으로는 2024년 8월 약 40조 엔, 즉 약 2,500억 달러 수준으로 추정했다.
파생 상품을 포함한 다른 통계에서는 66조 엔, 약 4,350억 달러로 추정하기도 했다. 제프리스의 분석에 따르면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은 최대 360조 엔(2조 3,40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한다.
엔화가 지나치게 약해져 달러/엔 환율이 계속 상승하면 일본의 수입 물가가 오르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는 일본 중앙은행이 엔화 방어를 위해 미국 국채를 매각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반대로 엔화가 너무 빠르게 강세를 보이면 위험 요인이 발생한다. 엔화를 빌려 미국 주식이나 채권을 샀던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줄여야 할 상황에 놓이며, 미·일 모두 환율의 급격한 변동을 관리해야 하는 필요성이 커진다.
1998년 4월, 일본은 엔화 약세를 방어하기 위해 약 121억 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를 매각하여 달러를 확보했다. 당시 시장 반응은 매우 컸는데, 3개월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하루 만에 5.05%에서 5.16%로 11bp 상승했다.
이러한 급등은 30년 만기 국채 등 장기물 금리에도 동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며, 일본의 국채 매각이 미국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엔화 가치가 상승하면 엔화를 빌려 투자한 사람 입장에서는 빚 부담이 커진다. 대출 상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달러를 조달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미국 주식을 매도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증시에 매도 압력으로 작용해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 실제로 2024년 8월 초에는 이러한 우려 속에서 S&P 500 지수가 4.7% 하락하는 사례가 있었다.
엔캐리 트레이드는 기본적으로 아주 낮은 금리로 엔화를 빌려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자산에 투자하는 거래이다. 이 자금의 상당 부분이 높은 상승 모멘텀과 유동성을 가진 대형 기술주에 투자되어 왔다.
기술주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급증하면서 엔캐리 포지션 축소 시 매도 압력이 기술주에 집중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재무장관은 한편으로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 위험을 관리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엔화 강세에 따른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으로 미국 증시가 급락하는 위험도 고려해야 한다.
엔화 약세 시 일본이 국채를 매각할 위험이 있고, 엔화 강세 시에는 증시 급락 위험이 있어 통화 정책을 조율하는 데 복잡성이 가중된다.
일본이 미국 국채를 대량으로 매도할 경우, 미국만 손해를 보는 것이 아니라 국채 가격이 하락하며 일본이 보유한 나머지 미국 국채의 가치도 떨어지게 된다. 이는 미국과 일본 경제의 긴밀한 상호 의존성 때문이다.
더불어 미일 동맹과 같은 안보 이슈도 일본이 미국 국채를 경제적 무기로 활용하기 어렵게 만드는 제약으로 작용한다. 미국 경제가 흔들리면 결국 일본 경제에도 큰 타격이 되기 때문에 섣불리 행동하기 어렵다.
미국 국채 금리를 끌어올리는 더 큰 힘은 중동 리스크에 따른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문제, 그리고 미국 정부의 지속적인 재정 적자 등 미국 내부에 있다.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국채 공급이 증가하면서 금리 상승 압력이 발생한다.
또한 관세 인상이 기업 비용과 소비자 물가 부담으로 이어지는 등 모든 요인이 장기 국채 금리가 높은 수준에 머무를 수밖에 없는 환경을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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