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기준금리 3.75~4% 동결…지난달 인상 뒤 숨 고르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8일 기준금리를 연 3.75~4%로 동결했다. 연준은 지난달 3년 2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뒤, 추가 인상 없이 금리 수준을 유지하며 속도 조절에 나섰다.
이번 결정은 연준 위원 12명 가운데 찬성 10명, 반대 2명으로 이루어졌다. 반대한 2명은 0.25%p 인상을 주장했지만, 10명이 동결에 찬성해 결정이 확정됐다.
경기는 견조하지만 물가는 여전히 높아, 시장은 이번 결정을 급격한 긴축이 아닌 신중한 대응으로 받아들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8일 기준금리를 연 3.75~4%로 동결했다. 연준은 지난달 3년 2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뒤, 추가 인상 없이 금리 수준을 유지하며 속도 조절에 나섰다.
이번 결정은 연준 위원 12명 가운데 찬성 10명, 반대 2명으로 이루어졌다. 반대한 2명은 0.25%p 인상을 주장했지만, 10명이 동결에 찬성해 결정이 확정됐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동결 배경을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경제 활동은 견조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으며, 국내 지출이 탄탄하고 생산성과 자본투자도 견조하다. 고용은 노동력 증가에 맞춰 늘고 있고 실업률도 큰 변동이 없다.
다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점도 함께 밝혔다. 연준은 추가 경제 지표를 바탕으로 물가 상승률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 위해 적절한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진행자는 이를 경기는 문제가 별로 없지만 물가는 아직 잡히지 않았다는 뜻으로 풀이했다.
중앙은행의 두 가지 책무는 물가와 경기다. 진행자는 경기가 좋은 상황에서는 경기를 부양할 필요가 크지 않고, 경기 부양의 대표적 수단인 금리 인하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고 설명했다.
물가 쪽을 보면 목표치는 2%인데 미국 물가는 3%를 넘는 수준이다. 최근 발표된 여러 지표도 시장 예상치를 웃돌아 물가가 다시 오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 때문에 연준은 긴축의 무게 중심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영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진행자의 판단이다. 성명도 앞으로 이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내용이다.
물가가 목표보다 높은데도 연준이 금리를 올리지 않자, 시장은 연준이 매파(강경파)만은 아니라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진행자는 시장 반응이 크지 않았고 금리 흐름에도 큰 영향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진행자는 개념을 쉽게 풀어 설명했다. 매파는 금리를 올려 물가를 누르려는 강경한 입장이고, 비둘기파는 금리를 낮추거나 완화적으로 운영하려는 평화로운 입장이다. 이번 동결은 연준이 비둘기파 쪽 성향을 보였다는 해석으로 이어졌다.
진행자는 연준 의장이 처음에는 매파처럼 행동했다고 설명했다. 의장 취임 직후 금리를 바로 올리며 물가 상승률 2%를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말했고, 첫 번째 책무는 물가 안정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금리를 인상했을 때 연준은 인상의 효과를 데이터로 확인할 필요가 있으며, 이후 다시 올릴지 말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진행자는 이를 근거로 연준의 성격을 목표는 뚜렷하지만 전반적 상황을 보며 판단하는 신중한 타입으로 규정했다. 공격적으로 밀어붙이는 파이터보다 단호한 젠틀맨에 가깝다는 평가다.
약간 파이터의 느낌보다는 젠틀맨의 느낌인 거죠.
진행자는 2022년 금리를 짧은 기간에 급격히 올리면서 부동산 시장이 크게 흔들렸다고 설명했다. 1년 반 정도 이어진 폭락 기간 동안 부동산이 1년 사이 약 25% 빠졌는데, 진행자는 이를 매우 큰 하락으로 평가했다.
당시에는 물가 상승률이 6% 수준이었다. 지금 물가 상승률이 3% 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훨씬 높은 수준이었다. 진행자는 당시 연준이 번진 불길을 잡기 위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금리를 올려야 했던 상황이었다고 비유했다.
진행자는 1970년대 오일쇼크 이후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심해졌을 때의 사례를 언급했다. 당시 연준 의장 폴 볼커는 기준금리를 10% 가까이 올리며 물가를 잡았고, 이런 강경한 대응의 기억이 사람들에게 강하게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진행자는 2022년 연준의 금리 정책이 그와 비슷한 파이터 느낌이었다고 봤다. 그러나 지금의 연준 의장은 그런 파이터가 아니라 단호한 젠틀맨에 가깝다는 것이 진행자의 판단이다. 과거의 강렬한 기억과 현재의 대응 방식을 구분해서 봐야 한다는 취지다.
미국 기준금리 상단은 4%이고 한국은 3%로, 두 나라 사이에는 약 1%p의 격차가 있다. 진행자는 이 격차가 어느 정도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미국 금리는 4~5% 사이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진행자는 연준이 강력한 추가 인상을 할 것 같지도, 2022년처럼 시장에 큰 충격을 주면서까지 물가를 반드시 잡으려 하지도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한국도 비슷하게 볼 수 있다는 것이 진행자의 설명이다. 보수적으로 보면 현재 금리 수준에서 0.5~1%p 사이를 오가며, 물가가 안정되거나 경기 침체 사이클이 올 때까지 이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정리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진행자에 따르면 금리 발표 후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특별한 변화가 없었다. 큰 폭의 조정이나 급등 없이 S&P500, 나스닥, 다우존스 등 주요 지수가 0.2~0.3% 수준에서 움직이며 거의 변동이 없었다.
진행자는 이를 시장이 연준의 성향을 급격한 긴축이 아니라고 받아들인 신호로 해석했다. 2022년처럼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거나 인정 사정 없이 올리는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이 이번 동결의 의미라고 정리했다.
진행자는 한국 경제를 반도체가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래 한국 경제는 고령화로 성장 동력이 약하다는 말이 많았지만, 반도체가 구원투수로 등장해 큰돈을 벌어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낙수 효과가 제한적이어서, 반도체 업종 종사자를 제외하면 체감 경기는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고 짚었다.
한국은행은 GDP 성장률과 물가 상승률을 기준으로 경기와 물가를 평가한다. 진행자는 한국 경제가 다소 뜨거운 상황이라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었다고 보았다. 그래서 최근 금리를 두 차례 연속 올렸다가 이번에 동결한 것으로 설명했다.
진행자는 개인의 경제 활동에 영향이 큰 것으로 주택담보대출을 꼽았다. 기술주처럼 금리 변화에 민감한 자산에 투자하는 사람은 포트폴리오 변동성도 함께 커진다. 따라서 시장 금리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기준금리보다 장기 금리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 금리 발표 후 2년물 단기 국채 금리는 하락했지만, 10년물과 30년물 국채 금리는 0.06~0.07%p 정도 올랐다. 진행자는 30년물은 미국의 재정 상황에, 10년물은 인플레이션 기대에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기대 인플레이션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실제 물가는 좋아지지 않았다. 진행자는 미국 인플레이션이 잘 잡히지 않고 있어 10년물과 30년물 국채 금리가 여전히 요지부동이라고 설명했다.
지금 수준은 20년 만에 거의 가장 높은 수준으로, 두 금리 모두 5% 이상이다. 진행자는 주택담보대출과 주식 투자에 영향을 주는 장기 금리가 금리를 인상하지 않았더라도 여전히 높은 레벨에 형성되어 있다고 보았다.
진행자는 연준이나 한국은행이 금리를 동결했다고 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쉽게 내려갈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적어도 현재 수준은 유지될 것이고, 단기간에 좋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대출을 판단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금리가 곧 내려갈 것이라고 생각해 대출을 잔뜩 받는 것은 잘못이라고 진행자는 지적했다. 기술주 투자도 마찬가지다. 금리가 한 번 확 내리면서 불기둥이 솟을 것이라고 보고 베팅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으며, 안전장치나 현금 보유 비중을 관리하지 않은 투자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갑자기 좋아지거나 재정 상황이 나아질 뚜렷한 징후가 보이지 않는 만큼, 장기 금리도 쉽게 좋아지기 어렵다는 것이 진행자의 판단이다.
오랜 기간 금리가 오르면서 채권 가격은 많이 떨어졌다. 진행자는 채권이 싸졌다고 보고 개인과 기관 투자자가 매수하려는 움직임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10년물 국채 경매에도 참여자가 많았고 물량이 모두 팔렸다.
진행자는 금리와 가격이 반비례한다는 점을 다시 강조했다. 그래서 채권 금리가 갑자기 뚝 떨어지며 채권 가격이 폭등하는 일은 당분간 쉽지 않다고 봤다. 채권이 싸졌으니 기회라고 단순하게 생각하는 투자자는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으로 이어졌다.
진행자는 앞으로도 금리가 바뀌는 상황에서는 동결이든 인상이든 그때그때 뉴스를 정리해 전달하고, 시점별로 투자자가 주의할 부분을 짚겠다고 밝혔다. 금리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10년물이 무엇인지, 30년물 국채 금리와 국채 가격은 어떻게 연결되는지, 기준금리는 왜 단기물에만 영향을 주는지 묻는 댓글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에 진행자는 단기물, 10년물, 30년물 금리가 각각 무엇에 영향을 받는지 정리한 투자 초보자용 금리 지식 글을 영상 설명란에 고정해 두었다고 안내했다. 예컨대 기준금리는 단기물에 영향을 주고, 10년물은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율의 영향을 받으며, 30년물은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율에 더해 미국 재정 상황에 대한 우려나 기대감의 영향을 받는다고 정리했다. 해당 글에는 금리 변화기에 부동산과 주식 투자에서 무엇을 주의해야 하는지도 담겨 있다고 소개했다. 진행자는 이런 기본 개념은 영상보다 글로 차분히 공부하는 편이 훨씬 수월하다며, 시청자들이 글을 읽어 두면 금리나 채권 관련 이야기를 들을 때 시장 해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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