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해수면 36년 새 11.5cm 상승
이정모 관장은 연평균 3.2mm씩 상승하는 이 추세가 해수면 상승 자체보다는 태풍, 폭풍해일, 만조가 겹칠 때 도미노처럼 피해 규모를 키우는 것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정모 관장은 영화 속 기후 재난이 현실이 된 징조와 한반도 해수면 상승의 실체를 지적하며 기후 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강조했다.
이정모 관장은 연평균 3.2mm씩 상승하는 이 추세가 해수면 상승 자체보다는 태풍, 폭풍해일, 만조가 겹칠 때 도미노처럼 피해 규모를 키우는 것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지구 역사상 유례없는 수준으로 기후 변화가 전개되고 있다. 변화 자체보다 변화가 일어나는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는 점이 핵심적인 문제다.
지구 역사상 지금과 같은 속도의 기후 변화는 전례가 없었다. 지구에 단 한 번도 이 정도 속도의 변화는 존재하지 않았다.
해수면이 높아지는 주된 이유는 바다 위 빙산이 녹는 것이 아니라, 육지에 있는 얼음이 녹아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과정 때문이다.
아르키메데스의 원리에 따라 바다 위 빙산이 녹는 것은 해수면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으며, 그린란드, 아이슬란드, 캐나다, 러시아, 남극 등 육지 빙하의 유실이 문제로 지목된다.
기후 위기는 단순히 여름이 더워지는 것을 넘어 지구 전체에 더 많은 에너지가 쌓이는 현상이다.
이산화탄소 증가는 지구 밖으로 반사되어야 할 태양 에너지를 대기 중에 더 많이 붙잡아 두어, 따뜻해진 공기가 더 많은 수증기를 품어 집중호우를 유발한다.
바다 온도가 높아지면 태풍의 위력이 강력해지며, 이는 더울 때 더 덥고 추울 때 더 추워지는 극단적인 날씨로 이어진다.
적도 온수를 북쪽으로 운반하는 AMOC가 담수 유입으로 순환을 멈추면 북반구 기온은 급격히 떨어진다.
AMOC는 적도의 따뜻한 물을 북대서양으로 운반하고, 차가워진 물은 밀도 차이로 심해로 가라앉는 거대한 해류 시스템이다.
지구 온난화로 육지 얼음이 녹아 담수가 대량 유입되면 이 순환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북대서양 지역이 급격히 추워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바다 얼음이 녹으면 소금기가 빠진 민물이 바다로 유입되어 해수의 밀도가 낮아진다.
이 밀도 변화는 차가운 물이 심해로 내려가는 것을 방해하여 AMOC 순환을 약화시킨다.
대서양 해류 순환이 약해지면 지구 온난화와 별개로 서유럽 등 특정 지역에 냉각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해류 순환 정체와 해수 온도 상승으로 해양 생태계가 급격히 혼란스러워졌다.
해양 생물들은 수천, 수만 년간 경험하지 못한 변화를 겪고 있으며, 부산 앞바다에 3m 상어가 출몰하는 등 아열대 어종의 북상 현상이 나타났다.
바다가 더워지며 해파리 등 먹이원이 북쪽으로 이동하자, 이를 따라 상어 같은 포식자들도 이동하게 된 것이다. 과거 '용왕님의 손님'이라 불리던 바다 거북의 발견 사례가 최근 '잦은 출몰'로 바뀌었다는 점도 같은 맥락이다.
과거에는 석탄과 석유 형태로 땅속에 저장되어 있던 탄소가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낮추고 지구 온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산업 혁명 이후 인류가 화석 연료를 태우기 시작하면서, 땅속에 갇혀 있던 탄소가 대기 중으로 급격히 방출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급격한 탄소 증가는 기후 불균형을 초래하고 도미노 현상처럼 연쇄적인 재난을 불러오는 핵심 원인으로 지목된다.
네팔에서는 비가 오지 않았는데도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는데, 이는 단순한 홍수가 아닌 빙하 붕괴에서 시작된 연쇄적 재난이었다.
산의 접착제 역할을 하던 얼음이 녹으면서 빙하와 암석이 한꺼번에 무너져 내렸고, 얼음과 바위, 흙이 섞여 계곡 사이로 쓸려 내려오는 암설류 현상이 발생했다.
빙하 붕괴, 산사태, 암설류, 홍수로 이어진 이 복합 재난은 영상 기록 덕분에 전 세계적으로 기후 변화의 경고로 주목받게 되었다.
영화 속 재난 상황은 과학적 경고일 뿐, 현실에는 기후 변화에 대응할 시간이 충분하다.
2024년 기준 전 세계 에너지의 32%가 태양광, 풍력 등 재생 에너지였고, 2025년 한 해 동안 원자력 발전소 700개에 해당하는 태양광 발전소가 세워졌다.
전 세계가 에너지를 화석 연료에서 해와 바람으로 급격히 전환하고 있는 점은 기후 위기 극복에 희망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공기는 하강하며 압축될 때 온도가 오르기 때문에 영화처럼 상층부 초저온 공기가 지표를 얼리는 현상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상층부의 초저온 공기가 하강하며 모든 것을 얼리는 장면은 물리적으로 모순된다. 공기는 하강하며 압축될 때 온도가 오히려 상승하기 때문이다.
마지막 빙하기 절정기에도 적도까지 모두 얼음으로 덮인 것은 아니었다. 지구상에 빙상이 존재하는 시기 전체를 지질학적으로 빙하기라고 정의한다.
현재는 빙하기 안에서 비교적 따뜻한 간빙기를 지나고 있다. 지질학적인 의미에서 우리는 여전히 빙하기에 살고 있다.
과거의 자연적 기후 변화는 수천 년에서 수만 년에 걸쳐 일어났던 반면, 현재의 온난화는 불과 100년 만에 발생한 인위적인 결과다.
과거 만 년간 4도 상승한 속도를 시속 100km로 친다면, 최근 100년간 1도 상승은 시속 2,500km에 달하는 전례 없는 속도다.
이는 생태계 적응 범위를 넘어선 변화로, 인간 활동이 기후 위기의 주된 원인임을 보여준다.
기후 변화의 원인이 인간에게 있다는 점은 역설적으로 문제 해결책을 찾는 과정이 단순함을 의미한다.
기후학자들은 기후 위기 해결에 필요한 기술의 95%가 이미 확보돼 있다고 판단했다. 문제는 기술 부족이 아니라 이를 실제로 실행하려는 인간의 의지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이정모 관장은 영화 '투모로우'가 기후를 단일 요소가 아닌 얼음·바다·대기·생태계가 얽힌 하나의 시스템으로 보게끔 경각심을 일깨운다고 풀이했다.
20년 전에는 먼 미래의 일로 여겨졌던 기후 위기가 지금은 당장 나의 생존 문제로 체감되고 있으며, 영화가 미래의 경고를 넘어 현재를 돌아보게 하는 실시간 다큐멘터리처럼 기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영화 '투모로우'는 기후 과학 교과서적 관점에서 틀린 부분이 많지만, 기후를 바라보는 방식에서는 배울 점이 많다.
영화는 얼음과 바다, 대기, 생태계가 서로 연결된 기후 시스템의 복잡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지구 시스템의 연결성상 특정 지역의 변화는 예기치 못한 곳의 문제로 번질 수 있다.
20년 전에는 먼 미래의 일로 치부됐으나, 이제는 기후 문제를 나의 생존을 위협하는 당장의 과제로 인식해야 한다고 이정모 관장은 역설했다.
폭염, 집중호우, 해수면 상승 등은 이미 우리가 현실에서 겪고 있는 현상들이다.
영화 '투모로우'는 단순한 미래 경고물을 넘어 현재를 기록하는 다큐멘터리에 가까워졌다.
현실의 기후 위기는 영화처럼 순식간에 오지 않고 훨씬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오히려 우리가 모른 척하기 쉽다.
이 작품은 재난의 속도를 극적으로 묘사해 대중의 경각심을 일깨우는 역할을 한다.
기후 과학자들은 위기 극복 기술의 95%가 이미 존재하므로, 기술 개발보다 이를 실행에 옮기려는 사회적 의지가 더욱 긴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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