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네시주에서 200여 년 만에 시도된 여성 사형 집행
사형수로 지목된 인물은 크리스타 게일 파이크로, 이 사건은 미국의 사형 제도에 대한 여러 질문을 던지고 있다.
미국 테네시주에서 200여 년 만의 여성 사형 집행이 실패로 끝나며 사형제도 논쟁이 재점화됐다.
사형수로 지목된 인물은 크리스타 게일 파이크로, 이 사건은 미국의 사형 제도에 대한 여러 질문을 던지고 있다.
사건은 1995년 1월 테네시주 녹스빌의 한 직업 훈련소에서 시작됐다.
당시 18세이던 파이크는 자신의 남자 친구를 빼앗으려 한다고 믿던 19세 콜린 슬레머를 남자 친구 및 또 다른 친구와 함께 인근 숲으로 유인했다.
이후 파이크 일행은 슬레머를 잔혹하게 살해하고 시신까지 훼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으로 파이크는 1996년 1급 살인죄로 사형을 선고받았으며, 공범인 남자 친구는 종신형을, 또 다른 친구는 보호관찰 처분을 받았다.
파이크 변호인단은 그녀가 두 살 무렵부터 성적 학대를 당했으며, 사건 이후 양극성 장애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변호인단은 파이크가 범죄 당시 18세로, 이는 소아성애자나 미성년자가 저지른 범죄에 대한 사형 선고 기준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연령의 특수성을 강조했다.
파이크는 사건 당시 정신 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범행에 대해 후회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사형 집행을 앞두고 연방 제6순회 항소법원이 2대 1로 일시적인 집행 정지를 결정했으나, 이후 연방대법원은 집행을 재개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사형 약물인 펜토바르비탈이 파이크에게 두 차례 투여되었으나, 파이크는 약물 투여 후에도 계속 숨을 쉬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결국 테네시 교정당국은 사망을 선언하지 못한 채 사형 집행을 중단했으며, 빌리 테네시 주지사는 이 사태에 대해 외부 조사를 지시했다.
이번 사건은 18세의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수십 년 후 성인이 되었을 때 어떻게 책임을 물을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제기했다.
더 나아가 한 차례 사형 집행을 겪고도 살아남은 사람을 국가가 다시 처형할 수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윤리적 쟁점이 부각됐다.
이 사례는 미국 내 사형제도 존폐 논쟁에 다시 불을 지피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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