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와 한국의 합작 반도체 소재 기업, 인디켐
Jump to 0:46인디켐은 인도의 화학 회사인 아큐타스와 한국의 JN 머티리얼스가 합작하여 설립된 회사이다.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 새로운 공급망을 구축하고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합작은 글로벌 공급망의 변화에 대응하고,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중국과 일본에 의존하던 반도체 소재 공급망이 인도의 참여로 다변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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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켐은 인도의 화학 회사인 아큐타스와 한국의 JN 머티리얼스가 합작하여 설립된 회사이다.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 새로운 공급망을 구축하고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합작은 글로벌 공급망의 변화에 대응하고,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한재성 대표는 삼성전자 연구원으로 시작해 외국계 반도체 장비 및 소재 기업에서 오랜 경험을 쌓았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문제점을 인식하게 되었다. 특히 소재 분야에서의 글로벌 공급망 연구는 인디켐 설립의 중요한 배경이 되었다.
기존의 글로벌 유기화학 소재 공급망은 대부분의 원원 소재가 중국에서 생산되고, 이를 인도가 합성하는 구조였다. 인도는 제약 산업이 발달하여 유기소재 합성 기술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인도에서 합성된 크루드 형태의 제품은 다시 미국이나 독일로 이동하여 고순도 정제를 거쳐 최종 제품으로 만들어졌다.
한재성 대표는 기존 공급망의 비효율성을 지적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소재를 굳이 미국이나 독일에서 정제할 필요 없이 인도에서 합성하고 한국에서 정제하면 훨씬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이다. 이는 제품의 순도를 높이고 고객과의 접근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인디켐은 설립된 지 약 1년 반 만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작년 9월 말 착공한 공장은 8개월 만인 8월 28일에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인도는 한국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보고 약 3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인디켐에 투자했다. 이러한 빠른 진행은 새로운 공급망 구축에 대한 양국 기업의 높은 기대감을 반영한다.
인디켐 공주 공장은 전체 5천 평 부지 중 약 2천5백 평을 사용하고 있다. 이곳에는 생산동을 비롯해 사무실과 R&D 연구소가 있는 본관, 그리고 두세 개의 웨어하우스가 들어서 총 6개 동 규모를 갖추고 있다. 이 공장은 인디켐의 핵심 생산 기지로서, 인도에서 합성된 소재를 정제하고 최종 제품화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인도는 반도체 소재에 필요한 원재료의 약 80%에서 85%를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동안은 해당 소재에 대한 수요가 없었기 때문에 생산하지 않았을 뿐이다. 하지만 이제 수요가 발생하고 요청이 들어옴에 따라 인도 내부에서도 관련 밸류체인이 형성되고 있다. 이는 인디켐의 안정적인 원재료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포토레지스트는 모노머를 중합하여 만드는 폴리머(레진)를 기본으로, PAG와 크로스링커 등의 첨가제로 구성된다. 인디켐은 이 중 폴리머를 제외한 나머지 원재료들을 공급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그동안 한국 시장은 규모가 작아 중국이나 일본에서 해당 원재료들을 저렴하게 수입해왔으나, 인디켐의 등장은 이러한 수입 의존도를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인디켐은 포토레지스트 재료 외에도 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바크(BARC)나 SO(Spin-On Dielectric)에 들어가는 모노머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모노머는 칩의 형태 변화에 따라 디포지션, 클리닝, 에칭 등 다양한 반도체 공정에 폭넓게 사용되기 때문이다. 인디켐은 이러한 다양한 화학 재료 내의 모노머 시장으로의 진출을 모색 중이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 일본과 중국의 관계 악화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은 불안정한 상황이다. 특히 일본이 텅스텐과 같은 주요 소재의 수출을 통제할 경우 한국 반도체 제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디켐이 인도라는 새로운 조달처를 제공하는 것은 고객사들에게 상당한 안도감을 줄 수 있다. 기존의 공급망 디커플링 현상 속에서 인도는 새로운 전략적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반도체 소재 산업에서는 공장 준공 여부가 사업 진행의 중요한 척도가 된다. 인디켐은 공장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올해 1월부터 R&D 센터를 먼저 운영하며 제품 개발에 힘써왔다. 반도체 재료는 샘플 제공, 인증, 파일럿 테스트, 양산에 이르기까지 최소 1년에서 3년이 소요되는 긴 과정이 필요하다. 인디켐은 이미 여러 고객사에 샘플을 공급하여 일부 제품은 인증을 받았으며, 일부는 파일럿 구매 주문까지 받은 상태이다.
인디켐은 현재 고객사에 제공된 5개 정도의 샘플 중 2개 제품에 대해 인증을 완료했다. 이 중 한 제품은 파일럿 적용을 위한 구매 주문까지 받은 상태이다. 구체적인 품목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이러한 성과는 인디켐의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이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파일럿 적용은 상업 생산으로 이어지기 전 마지막 단계이므로, 향후 양산으로의 전환 가능성이 높다.
그 구체적으로 제가 어떤 품목이 인증이 됐는지 말씀하기 힘드실 텐데. 그럴 수는 그렇고 그냥 저희가 좀 의미 있는 몇몇 샘플 지금 보면 한 다섯 개 정도 샘플이 지금 이미 고객 쪽에 들어와 있고 그중에 한 두 개 정도는 인증이 된 상태이고요. 그중에 한 제품 같은 경우에는 이제 파일럿으로 적용하기 위해서 저희한테 구매 주문을 좀 주셨고요.
인디켐은 공장 건설 시 유연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R&D 파일럿 공간과 생산동의 약 절반 정도만 초기 투자로 채우고, 나머지 공간은 비워두었다. 이는 고객이 원하는 제품이나 시장 수요 변화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초기 투자를 최소화하고, 향후 수요 증가에 따라 2차, 3차 투자를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는 여유를 확보함으로써 공장을 새로 지을 필요 없이 확장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인디켐은 2027년에 인도에 합성 R&D 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현재 한국 공주에는 R&D 연구소가 있지만, 합성 R&D 센터를 인도에 두는 것은 인도의 우수한 합성 기술력을 활용하고 비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이는 인디켐의 투 스텝 프로세스에서 인도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는 의미를 갖는다.
인디켐이 인도에서 합성하고 한국에서 정제하는 '투 스텝 프로세스'는 전체적인 연구 개발 기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각 지역의 강점을 활용하여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신제품 개발 및 시장 출시 시간을 단축하여 빠르게 변화하는 반도체 시장에 대응할 수 있게 한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에 합성 R&D 센터를 설립하는 것은 여러 가지 장점을 제공한다. 첫째, 인도 현지의 합성 기술력이 우수하며, 이는 연구 개발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둘째, 한국에 비해 환경 규제가 아직 유연하여 신소재 개발 및 테스트 과정에서 더 많은 자유도를 가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전반적인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코스트 이펙티브한 연구 개발이 가능하다는 점도 큰 이점이다.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인도의 R&D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다.
최근 반도체 기술 트렌드는 메탈 불순물을 극도로 낮추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따라서 단순히 화학 제품을 합성하는 것을 넘어, 얼마나 깨끗하게 불순물을 제거하고 높은 수준의 메탈 퓨리티(순도)를 유지 관리하느냐가 핵심 기술로 부상했다. 이는 반도체 성능과 직결되는 문제이므로, 정제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인디켐의 가장 큰 강점은 울트라퓨어 정제 시설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공장과 R&D 시설을 포함한 모든 설비에서 초고순도 정제를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한재성 대표는 한국 내 어떤 회사보다도 깨끗하게 정제된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러한 정제 기술력은 인디켐이 고품질 반도체 소재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다.
인디켐은 포토 리소 관련 재료를 넘어 다양한 반도체 재료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3D DRAM이나 3D 낸드에서 포토 공정 외에 디포지션 등의 수요가 커진 것처럼, 패키징, 캐패시터 재료, 에처에 들어가는 모노머 등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특히 원원 재료 시장에 주목하며 전체적인 매출 규모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반도체 소재 분야의 다각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인디켐은 설립 초기부터 수출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준비해왔다. 특히 일본 메이저 회사의 밸류체인에 진입하는 것을 주요 목표 중 하나로 삼고 있다. 일본에서는 엔지니어들의 고령화로 인해 생산 캐파 증설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에 따라 새로운 소재 공급처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 인디켐은 중국이 아닌 인도산 소재를 활용하기 때문에, 일본 기업 입장에서도 매력적인 원소재 업체로 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전략을 통해 인디켐은 글로벌 반도체 소재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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