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바닥 찍고 반등, 외국인 수급이 주요 동력
7월 초 코스피 8,000선이 깨지면서 시장 분위기가 매우 험악했지만, 현재 7,000선 위로 올라오면서 다시 좋아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는 주가가 사람들의 심리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외국인 투자자들도 이러한 심리 변화에 따라 움직이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개인 투자자의 신규 자금 유입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코스피 반등을 이끌 전망입니다.
7월 초 코스피 8,000선이 깨지면서 시장 분위기가 매우 험악했지만, 현재 7,000선 위로 올라오면서 다시 좋아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는 주가가 사람들의 심리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외국인 투자자들도 이러한 심리 변화에 따라 움직이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외국인의 매도 강도 규모가 크게 줄었으며, 8월부터는 오히려 순매수 움직임이 활발하게 포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여러 요인에 기인하는데, 글로벌 반도체 디레버리징(차입 축소)이 거의 청산 단계에 접어들었고,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이전보다 저렴해졌다는 점이 작용했습니다. 또한, 한국 증시를 둘러싼 고유의 수급상 꼬임 현상들이 해소될 것이라는 판단도 외국인 순매수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20일 누적 순매수 추이를 보면, 올해 초부터 크게 매도했던 외국인이 최근 들어 매수세로 전환되는 뚜렷한 경향을 보입니다.
비록 20일 누적 기준으로 아직 마이너스 영역에 있지만, 중요한 것은 방향성이 상방으로 전환되었다는 점입니다. 6월 말 기점으로 한국 증시 매도를 자제하고 있으며, 8월부터는 매수 기조로 전환되었습니다. 앞으로 코스피가 7,000을 넘어 8,000, 나아가 올해 연고점 9,000까지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때 외국인 투자자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수하면서 예탁금이 감소했는데, 이는 신규 실탄이 부족하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기존 자금으로만 주식을 사야 하므로 유동성이 줄어들고, 지수 반등 시 개인들은 물량을 팔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개인 투자자들의 실탄 보급 제한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상쇄시켜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외국인 수급이 지수 측면에서 상승 여지를 채워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환율 수준이 올해 예상해 볼 수 있는 거의 바닥권에 근접했으며, 앞으로는 하락하기보다는 상승할 여지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지난 5월과 6월처럼 1,500원 이상으로 급등할 가능성은 낮으며, 전체적인 상방 압력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한국 증시가 조정을 받을 때 미국 증시는 마이크론, 샌디스크 등 반도체 섹터를 제외하고는 크게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S&P 500과 다우지수 모두 신고가를 경신하며 미국 증시에 대한 투자 안정성이 다시 체감되고 있어, 미국으로 자금이 흘러갈 수 있습니다. 또한, 일본 엔화가 더 약세를 보이기보다는 강세를 보일 여지가 높습니다. 일본 정부의 엔화 약세 개입 및 금리 인상 신호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1년간 원화와 엔화가 연동되었던 상관관계를 고려할 때,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 원화도 강세를 보이겠지만, 전체적인 강세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환율 레인지를 아래로 넓히기보다는 위로 1,450원대까지 넓히는 것이 좋습니다. 1,450원대 환율 레벨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수준일 것으로 판단됩니다. 지난 5~6월에는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서면서 외국인들이 원화 예측이 어렵다는 판단하에 매달 40조 원씩 매도한 측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환율이 특정 레인지에 갇혀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 외국인들은 환율보다는 밸류에이션, 실적, 국내 수급 이슈 등을 보고 순매수를 늘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증시의 변동성이 완화되기는 했지만,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앞으로는 예전처럼 극심한 변동성은 줄어들겠지만, 장중 변동성은 여전히 존재할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코스피 지수가 90포인트를 넘어갔다가 최근 50포인트대로 내려와 고점에서 40% 정도 하락했습니다. 이는 역사적인 평균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전반적인 변동성 고점은 지났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 7월 사이드카 발동 당시에는 주식 커뮤니티에서 시장을 '도박판'으로 비난하는 댓글들이 많았지만, 이번 달에는 반응이 훨씬 차분합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시장의 변동성에 익숙해졌기 때문으로 보이며, 과거와 같은 공포감은 줄어든 상태입니다.
단일 종목 레버리지는 시장에서 점차 잊혀져 가는 상품으로 판단되는데, 과거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의 40% 이상을 차지했던 단일 종목 레버리지 정방향 및 인버스 합산 거래대금 비중이 현재 5%대로 크게 감소했습니다. 회전율 또한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과거 비정상적인 변동성을 증폭시켰던 장치들이 이제 주식 시장에서 이탈되고 해체되고 있습니다. 7월과 같이 미국이나 일본 증시가 멀쩡한데도 유독 우리나라만 크게 빠졌던 날이 있었는데, 그때의 실체 없는 두려움과 불확실성의 주범이 바로 단일 종목 레버리지였습니다. 이러한 장치들이 시장에서 자체적인 수정 및 정화 작업에 들어갔으므로, 앞으로 반등 시에도 이전처럼 '이 반등이 진짜 반등일까' 하는 의구심은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자들이 시장 변동성에 적응해 나가고 있으므로, 변동성을 너무 크게 염려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과거 급등락 장세에서 느꼈던 '도파민'이 줄어드는 것은 감수해야 할 부분입니다. 과거에는 주가가 10~20%씩 급등락하며 강렬한 경험을 제공했지만, 이제는 그러한 극심한 변동성이 줄어들 것입니다. 현재 시점에서는 줄어든 도파민에 아쉬움을 갖기보다는, 앞으로 시장이 더욱 건전한 방식으로 반등해 나갈 것이라는 점에 무게를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주식 시장이 '투기판'에서 '투자판'으로 바뀌는 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헤지펀드와 같이 단기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은 변동성을 좋아하지만, 시장에는 롱온리 펀드, 자산 배분 펀드 등 장기 투자를 지향하는 기관이 훨씬 많습니다. 이들 입장에서는 일간 수익률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변동성 관리입니다. 최근처럼 코스피 지수가 하루 만에 8%씩 급등락하는 장세는 이들에게 큰 리스크였습니다.
이 레벨에서는 밸류에이션 상으로 충분히 투자할 만한 매력이 있습니다. 그동안 이러한 낮은 밸류에이션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선뜻 나서지 못했던 이유는, 애널리스트의 이익 추정치를 기반으로 한 선행 PR을 신뢰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즉, 이익 추정치가 잘못되었을 경우 밸류에이션도 실제와 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이번 2분기 실적 시즌과 코어웨이브, AI 인프라 실적 발표를 통해 기업들의 수요 가시성과 실적의 신뢰성이 크게 회복되었습니다. 이제는 이러한 밸류에이션을 믿어도 된다는 판단이 서고 있으며, 외국인 투자자들도 이러한 판단하에 한국 증시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실적 개선과 함께 외국인 순매수 배경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낮은 PR의 상당 부분이 반도체 이익 변동성에 기인한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올해 시장을 견인했던 것은 반도체 이익이지만, 다른 섹터들도 반도체만큼은 아니더라도 이익이 함께 증가하고 있습니다. 7월 이후 각 섹터의 업종별 이익 증가율과 주가 하락률을 차감하여 괴리를 분석한 결과, 철강을 비롯한 몇 개 업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이익에 비해 주가가 많이 빠진 업종들이 많습니다. 이 괴리가 많이 벌어질수록 이익은 좋지만 주가가 저평가된 업종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업종들 중 일부는 이익보다 주가가 더 빠진 상태입니다.
전력기, IT 하드웨어, 증권, 유통 등 전반적으로 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폭락하는 시장의 공포감에 사로잡혀 실적의 존재감이 희미해졌지만, 이제는 실적이라는 본연의 가치가 다시 발휘되는 구간에 진입했습니다. 이는 시장의 건강한 반등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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